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 때문에 시어머니와 시누 싸움

고양이 조회수 : 5,388
작성일 : 2024-12-01 13:37:01

시어머니가 요즘에 한달 조금 넘은 아깽이에 푹 빠져 계세요.

한달넘은 아깽이는 진짜 사랑둥이더라구요저도 큰 아이들을 여럿 키우는데

아깽이는 넘사벽입니다.

어미가 버린 아이 사람이 키워서

제가 아는분 통해 입양시키려 했는데

어머니가 키우시겠다 해서 어머니집에 가져다 놓은지 2주째입니다

 

처음이라 어떤지 전화드리면

아이라 너무 애교많고 이쁘다고

오늘은 햇빛 아래서 자기 그림자랑 논다

오늘은 사료를 먹기 시작했다 이러시면서

어머니도 무료함에서 벗어나서 좋아하시는 거 같아요.

이번주에 어머니집에서 시누네랑 저희가족이 모였는데 시누네 아이들이 초등이에요.

아깽이를 얼마나 성가시게 하는지

자고 있어도, 밥을 먹어도 들어올려서 

자기들 딴에는 안아준다고 애를 계속 데리고 있길래 

제가 **야 고양이는 장난감이 아니야.

깨어있을 때 놀아주고 잠자거나 밥 먹을때는 건들지 말아야해 이렇게 말했어요.

효과는 별로 없었지만요.

 

근데 저희가고 난 후에 시누가 어머니한테 

고양이 좀 데리고 논다고 언니는 애들을 혼내냐며 뭐라했나봐요. 

(더 심하게 말했을 게 100프로 인데 어머니가 중간에 순화하신듯)

그랬더니 어머니가 틀린말 하나 한거 없다면서 저렇게 작고 아직 애긴데 애들이 좀 심하게 귀찮게 한거는 맞지, 언니가 뭐라 하기전에 니가 주의를 주면 될거 아니냐고 하셨답니다.

그랬거니 시누가 화를 버럭버럭 내면서 

왜 이제와서 고양이 키우냐고

자기애들 고양이 알러지 있으니까 안올거라고 그랬데요.

어머님 말씀, 그래 오지말어라. 

 

전화로 듣는데 얼마나 웃기던지.

아이 이쁘다고 사진찍어서 보내시는 어머님도 귀여우시고

생전 어머니한테 서운한 말 안들어본 시누가  이제 한달 넘은 아깽이한테 밀려서 화내는 것도 재밌네요

 

결론은 고양이는 사랑입니다.^^

IP : 14.49.xxx.24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2.1 1:38 PM (124.49.xxx.205)

    마음 선한 분들 아가고양이랑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 2. ..
    '24.12.1 1:43 PM (125.129.xxx.117)

    결말 시원해요 ㅋㅋ
    저도 예전에 그런 일 목격이요 ㅋㅋ
    캐나다에 잠시 있을때 그 집 할머님께서 노견 두마리 키우시는대 멀리서 방학 이용해 손자 둘 방문 노견 귀찮게 하자마자 담날 비행기 태워 보내 버리심 ㅋㅋ
    그땐 진짜 놀랐어요 저정도까지??
    그런대 제가 개 고양이 키워보니 알겠더라고요 약한 동물 함부로 장난감 취급하며 노는게 얼마나 문제인지 ㅋㅋㅋ

  • 3. 0011
    '24.12.1 1:45 PM (211.234.xxx.110)

    저는 한달 반 된 말티즈 4살 조카가 와서 케이지 안에 계속 들어가고 강아지는 조카 발 뒤꽁무니 따라다니는데 조카가 냅다 뛰어 나가니 애가 자꾸 발에 맞아 내동댕이 쳐졌어요. 조카에게 눈으로만 볼까 하니까 언니가 예민하게 군다고 ㅋㅋㅋㅋ 예민해야 할 일이 않나유... 그 후로 다 커서 오게했어요

  • 4. ㅋㅋ
    '24.12.1 1:46 PM (122.47.xxx.151)

    시모 시누 싸워서
    원글만 신난거 같네요?

  • 5. ,,
    '24.12.1 1:51 PM (211.209.xxx.130) - 삭제된댓글

    냥이한테 빠지면 출구가 없대요
    넘 이쁘죠

  • 6. ooo
    '24.12.1 1:52 PM (182.228.xxx.177)

    동물에게 강팍하고 인정머리 없이 굴고
    사람인 나에게 맞추는게 당연하지 동물 입장에서 배려 같은 소리 하네.
    나 알러지 있으니까 저거 갖다 치워
    애들이 귀엽다고 좀 만진거 갖고 유난떠네

    딱 이런 말 하는 사람들 모두 손절했어요.
    저런 사람들 괜히 저런 말 쉽게 하는거 아니예요.
    평소 인성, 가치관등에 문제 있는 사람들이 저러더라구요
    주위에 사람 가려낼때 아주 좋은 기준이라고 생각해요

  • 7. ...
    '24.12.1 1:56 PM (211.228.xxx.120)

    ㄷㄷㄷㄷ 윗님 각박하세요? 넘 유난떠는 것도 그렇지만
    동물한테 인정머리없는 사람들도 인성 문제 많더라고요.
    그런 사람 걸러요.

  • 8. .....
    '24.12.1 1:57 PM (121.66.xxx.141)

    제가 큰 애가 외동인 시절에 하도 강아지 키우고 싶대서 강아지를 데려왔는데
    얘가 강아지를 자기 딴에는 사랑해서 그런다는데
    어른이 보기엔 괴롭히는 느낌이라..
    전부터 강아지 고양이 + 사람 아이도 키워본 분에게 여쭤봤는데
    이게 얼마나 좋은 기회냐고..
    아이에게 자기보다 약자를 대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는 좋은 기회.. 라고 하시더라고요.
    너보다 약한 고양이, 개에게
    너는 사랑한다고 하는 일이
    걔들에겐 힘들 수 있다고..
    너도 모르는 아저씨가 널 꼭 안으면 좋겠냐.. 등등으로 설명해주고..
    강아지나 고양이를 쓰다듬어 주는 방법..
    밥 먹을 때나 용변 볼 때는 만지지 않기..
    숨 막히게 꼭 안지 말기..
    등등 설명해주라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그와 동시에, 개 같은 경우는 서열 훈련도 시켜줘야하더라고요.
    개가 사람을 물거나, 조카의 음식을 뺐지 않게,
    서열을 잡아주는...
    이러려면 조카 손으로 강아지 간식 들고 강아지에게 빵야.. 등등도 할 수 있으면 좋더라고요..
    복종훈련 같은 거요..

    그런데 조카 나이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는데
    어느 정도 고양이나 개를 대하는 매너? 를 가르치고 서열 훈련을 하려면
    최소 아이가 초등은 되어야 하더라고요..
    그 전인 아이는 알려주더라도 개랑 서열 훈련이 제대로 되진 않더라고요 ㅠ

    시간을 들여서 엄청 교육해야하는데
    시어머니는 연세도 많으시고..
    그렇게 참을성 있게 애를 가르치진 못하실 듯요.
    시누는 그런 교육의 필요성을 아예 못 느끼는 듯 싶고..

  • 9. 진짜
    '24.12.1 2:06 PM (211.211.xxx.168)

    자기 어머니가 아기 고양이 덕에 삶의 활력 생기고 무료함에서 벗어난 걸 감사히 여기지도 못하고
    자기 아이들 주의 준다고 푸르르.
    어쩜 저리 이기적 인가요?

  • 10. ㅎㅎ
    '24.12.1 2:06 PM (59.2.xxx.5)

    내 새끼? 건들면 눈 돌아가죠. 시어머니 마음 이해합니다 ㅎㅎ

  • 11. ooo
    '24.12.1 2:10 PM (182.228.xxx.177)

    저 시누이처럼 내 자식 싫은 소리 듣는 것 못 참아내고
    눈 돌아가는 부모들이 요즘의 공감과 배려를 모르는
    그 많은 괴물들을 키웠겠지요.

  • 12. ㅡㅡ
    '24.12.1 2:14 PM (14.55.xxx.239) - 삭제된댓글

    저도 집안에 냥이 들어오고는 집에 손님방문 거의 끊곘어요.
    일부러가 아니라,
    남의집인데도, 동물 함부로 하거나
    하려는 사람 많구요. 꺼려하는 사람도 많구요.
    특히, 고양이는 소리에도 민감하고 건드는 거 실어한데
    애기, 어린이 손님 힘들어요.
    소리지르며 쫒아다니고
    말리기 힘들고, 애 엄마 이해 못하고
    오히려 유난 떤다는소리나 하고
    집안에 고양이ㅈ용품 많은 것 부터 시작해서
    유난 소리, 듣기 싫어요

  • 13. ㅇㅇ
    '24.12.1 2:18 PM (210.126.xxx.111)

    시누이 같은 엄마가 아이 마음 읽어주는 육아법으로 아이 키우느라
    아이 망치는 원흉이 되는것 같네요
    아이가 고양이 만지고 싶어하고 아이가 고양이를 안고 싶어하는 마음을 읽어주고
    그대로 실천하는데 뿌뜻한 마음일텐데
    거기다 대고 아이한테 고양이를 괴롭히지 말라고 한 소리 들으니
    얼마나 화딱지가 나겠어요
    감히 내 자식 마음읽어주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데 끼어들어서 간섭을 해 이거네요
    요즘 저런 모지리 엄마들이 한둘이 아니니 참 큰일이다 싶어요

  • 14. ...
    '24.12.1 2:32 PM (118.235.xxx.77)

    예전에 어릴땐 친척네 갔다가 어린 강아지 데리고놀다 떨어트렸어요. 다음날 죽어서 얼마나울었던지 평생 잊지못할 상처로 남았어요. 당연히 주의 줘야죠 어른인데

  • 15.
    '24.12.1 2:40 PM (118.32.xxx.104)

    애들도 보면 안가르쳐도 스스로 여리여리 약한 동물은 살살 조심스럽게 만지는 애들이 있어요
    그런애들이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는 공감능력 뛰어난 애들이죠
    그런애들 너무 예뻐요

  • 16. 맞아요
    '24.12.1 3:33 PM (123.214.xxx.155)

    애들도 보면 안가르쳐도 스스로 여리여리 약한 동물은 살살 조심스럽게 만지는 애들이 있어요
    그런애들이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는 공감능력 뛰어난 애들이죠
    그런애들 너무 예뻐요 222

    그래서 부모가 가르쳐야 되는건데..ㅉㅉ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7454 비상계엄 해제날, 군인 820명 헌혈 '무더기 취소' 12 ㅇㅇㅇ 2024/12/10 3,566
1657453 국힘당은 떴다방 사기꾼들 맞네요 6 요보야 2024/12/10 718
1657452 국짐 이재명 어쩌고 하는게 우습네요 17 바보들 2024/12/10 1,012
1657451 민주화의 최대수혜자가 독재를 꿈꾸던 윤석열이라니... 2 노어이 2024/12/10 624
1657450 2-3월에 하야? 그럼 2-3월까지 군통수권과 경제폭락은? 10 어이상실 2024/12/10 1,190
1657449 부동산)노량진)신동아 리버파크아파트 의견여쭙니다 6 솔롱고스 2024/12/10 945
1657448 국민의힘 정당 해산에 관한 청원 - 136,550 18 .. 2024/12/10 1,035
1657447 이번주 탄핵투표는 공개 전자투표로!! 11 ㅇㅇㅇ 2024/12/10 2,162
1657446 무식해서 예산안 가짜뉴스가 퍼진거군요 4 ㅋㅋㅋㅋ 2024/12/10 1,676
1657445 덕후들에게 응원봉은이런거예요 23 고마워요 2024/12/10 3,393
1657444 내란당 초선 의원들, 침몰하는 배에서 뛰어내리길 7 ㅇㅇ 2024/12/10 1,150
1657443 노인정에서 2 아줌마가 2024/12/10 1,319
1657442 '차기 대권' 이재명 49%·한동훈 9.1%…국민 73.6% &.. 26 데일리안•여.. 2024/12/10 2,498
1657441 led초 어디서 파나요(대구집회가려는데) 5 vv 2024/12/10 760
1657440 배현진 지역구 탄핵 찬성 압력 부탁드립니다 8 탄핵이다 2024/12/10 1,449
1657439 두드러기가 올라왔는데 5 .. 2024/12/10 741
1657438 용산경찰서 대학생 연행현장 3 ㅜㅠ 2024/12/10 2,407
1657437 박선영옹 “내 취임 반대 투쟁은 내란 행위…지금 대통령은 윤석열.. 18 망둥이가뛴다.. 2024/12/10 2,767
1657436 배현진도 26 2024/12/10 3,513
1657435 이재명은 진짜 싫지 않나요 (글에 댓글 금지) 13 댓글금지 2024/12/10 1,586
1657434 목요일 서울 옷차림 10 날씨 2024/12/10 1,004
1657433 땅희숙이라고 있죠 8 이여자도박제.. 2024/12/10 1,273
1657432 요즘 사태 보면 전대갈은 천운을 타고난듯 5 천운 2024/12/10 1,067
1657431 이재명이기 때문에 윤석렬이 이겼다는 사람들아! 29 하늘에 2024/12/10 1,505
1657430 청문회 국힘은 공통 질문 내용 1 ㅅㄴ 2024/12/10 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