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980년 초반생이라서..
글쎄 그 시절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도 옛추억은
모두들 소중하고 아름답게 기억되시는 걸까요?
어릴땐 오리털 파카 같은거 못 입었던것 같아요.
대신 엄마가 시장에서 사주신 빨간색 솜 잠바 입고도
하루종일 밖에서 뛰어놀다, 밤에는 연탄불 피우는
단칸방 아랫목에서 이불밑에 앉아 가족들이랑 옹기종기
있던 추억이 참 좋았어요.
저희가 세를 살던 집이 1층에 4가구 였는데(2층은 주인)
옆집 언니들이랑 함께 이불덮고 가족오락관도 보고.
여름에는 모기장 쳐놓고 같이 전설의 고향도 보고.ㅎ
1990년 들어서도 기억이 참 좋았네요.
우리나라가 그때 경기가 좋았던지, 시내에 이모삼촌
손잡고 롯데리아, kfc 다녔던 기억도 너무 좋았고요.
주말마다 버스타고 친접집에 가서 모여 통닭1마리로
서로 먹으라고 챙겨주면서
아들과딸, 서울의달 드라마도 함께 보고..
지금은 추억만 남았네요.
사정상 그때 인연들 지금 만나지 못해도, 좋았던
추억을 가슴에 자양분으로 삼아 살아내야 하겠죠?
소소하지만 저에겐 감사했던 인연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