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몇년간 커피마시는게 인생의 낙이었어요

커피 조회수 : 5,571
작성일 : 2024-11-30 08:55:23

커피맛에 눈뜨면서 밥먹고 커피 한잔씩 먹는 게 작은 행복이었어요

캡슐커피 자동머신 반자동머신을 들이면서 꼭 하루에 한잔은 마셨죠

약속있는날은 참았다가 친구들과 마시고요

한잔이상먹으면 심장이두근대거나 잠이안와서 딱 한잔만 제게 허용되는 양이었어요

커피가 마시고싶어 밥을 얼른먹거나 아침에 일어나는게 기대됬었는데.

10일 전쯤에  밤에 가슴통증 겪고나서 병원가봤더니 역류성식도염이래요

그러니 신기하게도 커피마시고픈 욕구가 확 사라지네요. 속아파서 못먹어서 아쉽다가아니라 그냥 커피향도 싫어지는?(울렁거려요)

십년넘게 커피 하루한잔을 늘 루틴처럼 마셨고 안마시면 뭔가 할일을 안한느낌 개윤치않은느낌이라 이것도 의존성이있는건가 생각했는데 한번에 끊어지는게 신기해요

오랜찬구를 미련없이 끊어낸거같은 미안함이 있네요 커피가 섭섭해할거같아요

 

 

IP : 49.165.xxx.18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30 8:58 AM (59.13.xxx.51)

    저도 커피러버.
    지금도 커피한잔 마시면서 앉아있어요.

    저도 위궤양과 역류성 식도염 걸려서
    커피를 장장 1년넘게 끊었던 적이 있어요.
    속도 아프고 병이라니 얼른 끊어지더라구요.

    잘 치료받고 완쾌하세요.
    그러면 저처럼 다시 커피친구와 재회도 가능해요 ㅎㅎㅎ

  • 2. 원글
    '24.11.30 9:06 AM (49.165.xxx.180)

    첫댓글인데 넘 따뜻하네요~~
    드실수있을때 즐기시고~~
    저도 홀짝홀짝 마시며 원두품평이나 할수있을때가 다시 오겠죠
    친구들 만나면 뭘 마셔야하나 난감하긴하네요
    단거 안좋아해서 아메리카노만 마시는데.

  • 3.
    '24.11.30 9:06 AM (110.13.xxx.204)

    저도 식도염으로 커피랑 헤어진지 두달 조금 안되었네요 ㅎㅎ
    우리 관리 잘해서 윗분 처럼 커피랑 다시 만나요 ㅎㅎ

  • 4. 나지금스벅
    '24.11.30 9:09 AM (211.246.xxx.169) - 삭제된댓글

    스벅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이 글을 보네요 ㅎ
    역류성식도염 왠만한 현대인들 다 있지
    않나요. 커피 못 끊어 ㅠ

  • 5.
    '24.11.30 9:10 AM (174.164.xxx.170)

    저도 눈 뜨자 마자 냅다 빈속에 들이붓는 뜨거운 드립 커피, 눈 번쩍 기운 번쩍 머리 쨍, 하는 커피빨로 하루를 시작하곤 했는데요. 결국 저도 역류성 식도염의 길에 들어섰고 목에서 그 옛날 터프가이 최민수 목소리가 나더라고요. 식도염의 지독한 발병 후 10년 동안 끊었다가 마셨다가 식도염 재발이 정말 열손가락 넘게 계속 돼서 따지고 보니 커피를 먹는 기간 보다 식도염 약 먹는 기간이 길 지경 ㅠ 식도염이 지겨워서 결국 커피를 끊네 마네 하고, 늦은 나이에 아기 임신 하면서 완벽히 끊었어요. 이제는 가끔 커피와 잘 어울리는 디저트가 있을 때 디카페인 커피나 반 잔? 정도 하고 말아요. 이번 생에 저한테 주어진 커피는 거의 다 썼구나 하도 단념했고요. 식도염 잘 다스리셔서, 커피라이프 길게 누리시길. 저는 참고로 녹차로 갈아탔습니다 ㅎㅎ

  • 6. 맞아요
    '24.11.30 9:18 AM (125.187.xxx.44)

    저도 아침에 딱 한 잔 허락 받은 커피러버인데요
    컨디션이 안 좋거나 몸살기가 오면
    커피 생각이 싹 없어져요
    그래서 남편이 제가 아침에 커피를 안 만들면 몸이 안 좋은 걸로 알아요

    저는 콩갈아만든 두유랑 따뜻한 물 마시고
    커피를 만들어요
    그리고 빵이랑 커피랑마셔요
    빈속의 커피는 못마신지 10년도
    더 되었나봐요 ㅜㅜ

    관리 잘하셔서 얼른 나으시길 바랍니다

  • 7. ..
    '24.11.30 9:31 AM (211.204.xxx.17)

    루이보스티차로 갈아탔어요
    향좋고 색깔 예쁘고요
    신기하게 밤에 자주 화장실가는거 없어졌고 수면질이 좋아졌어요

  • 8. 디카페인
    '24.11.30 9:38 AM (121.162.xxx.59)

    디카페인 커피도 안되나요?
    저도 커피애호가인데 하루 두잔 먹다가 한잔으로 줄이고 한잔은 디카페인 먹으면 괜찮던데
    더 나이들어도 디카페인은 먹을수있겠지 위안삼는중인데
    다들 힘드시구나

  • 9. 수부인
    '24.11.30 9:45 AM (175.223.xxx.85)

    저도 지금 스벅이에요. 디카페인라테 마셔요.
    그냥 휴일 아침에 혼자 오롯이 커피 마시는 시간이 좋아서 나왔어요.
    원글님도 얼른 좋아하시는 거 누릴 수 있딜 바랄게요.
    제 옆에 40대 초로 보이는 젊은 엄마가 초저로 보이는 딸과 함께 와서 각자 핫초코와 커피를 마시는데 너무 예뻐보여요. 커피 마시는 중간중간 그 엄마가 꿀떨어지는 눈길로 딸을 바라보는데 제가 바로 옆자리라 안 볼 수 없거든요. 그 표정과 분위기가 저도 행복하게 하네요.

  • 10. 저도요
    '24.11.30 9:55 AM (114.204.xxx.203)

    몸이안좋으면 알아서 피하더라고요
    좀 나으면 또 슬슬 마셔요

  • 11. 그래서
    '24.11.30 9:58 AM (211.234.xxx.222)

    전 디카페인 한잔/하루 으로
    노선변경했어요.
    커피는 포기가 안돼서 ㅠㅠ

  • 12.
    '24.11.30 10:04 AM (220.255.xxx.83)

    저도 당분간 커피친구랑 헤어졌어요. 속이 쓰려서요. 대신 보리차 친구랑 친하게 지네요 요즘

  • 13. .....
    '24.11.30 10:04 AM (58.122.xxx.12)

    저도 속이 반응해서 끊었어요 위가 아프더라구요
    위내시경했는데 별 이상이 없었어요 점막이 노화되서 그런가보다해요 커피 대체할것은 찾을수가 없더라구요 슬퍼요

  • 14.
    '24.11.30 10:09 AM (39.114.xxx.245)

    몸이 본능적으로 반응한거겠죠
    몸이 시키는대로 하면 될거같아요

  • 15. 아직은
    '24.11.30 10:27 AM (117.111.xxx.111) - 삭제된댓글

    건강이 허락하기에 커피가 주는 행복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무슨 차 무슨차라 해도 커피 바이브는 못따라 오네요
    건강 회복하셔서 다시 행복한 커피타임 가지시면 좋겠네요

  • 16. 원글
    '24.11.30 1:00 PM (49.165.xxx.180)

    어머 저랑 비슷하신분들도 많으시네요~
    디카페인은 괜찮으려나.
    일단은 커피가 전혀 마시고 싶지않아서 좀 끊어볼까해요. 몸이 시키는대로.
    뭘 안마셔도 되긴되네요
    사실 요즘 맛동산에 빠져서 ㅋ

  • 17. 저도
    '24.11.30 2:38 PM (110.12.xxx.42)

    몇달되었어요
    하루에 두잔이상도 마시던 사람인데
    역류성식도염과 위염증상있으니 바로 끊어지더라는 ㅎㅎㅎ
    주위에서 더 뭐라해요
    어떻게 안마시냐고… 아프면 못하는거지 아픈데도 마시는게 더 이상한거 아닌지 ㅎ
    첫댓글님 보고 재회할수도 있을까? 아련해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1830 오피스 프로그램 살 건데요. 3 윈도우 2024/11/30 685
1651829 정우성 일을 보다보니 21 .. 2024/11/30 7,304
1651828 행복을 제대로 즐기는 러바오 보고 힐링하고 가세요~ 2 2024/11/30 892
1651827 은행갑질 국회의원이 전대갈 전사위라는데 8 하나은행 2024/11/30 2,413
1651826 만원이 이렇게 큰 선물로 변했습니다 12 유지니맘 2024/11/30 4,457
1651825 배추절이는시간 4 배추 2024/11/30 1,235
1651824 이혼숙려 짐승남 남편과 부인을 보고 45 .. 2024/11/30 18,142
1651823 충전식 손난로 추천 부탁드려요 3 추위 2024/11/30 752
1651822 이분이 ADHD일까요 ? 12 00 2024/11/30 3,182
1651821 현대카드 분들 뽑기하세요! 19 2024/11/30 3,480
1651820 테라브레스가글 색에 따라 효과가 다른가요 2024/11/30 238
1651819 사랑해선 안될게 너무 많아~ 5 ... 2024/11/30 1,680
1651818 백년만에 호떡 사다 먹는데 엄청 맛있어요 7 ..... 2024/11/30 1,862
1651817 파바 치즈케이크 보관기간 3 케이크 2024/11/30 604
1651816 대봉시 요리에도 활용하나요 5 땅지맘 2024/11/30 1,077
1651815 플리스틱용기 짜먹는꿀 끝까지 먹으려면 7 .. 2024/11/30 999
1651814 이렇게 갑자기 폐렴이 올 수도 있나요.  9 .. 2024/11/30 2,765
1651813 미국주식 비과세 한도인250넘어서 양도세 내시는분들 5 cc 2024/11/30 1,996
1651812 영화 하얼빈 이토 히로부미 역 맡은 배우 3 만다꼬 2024/11/30 2,545
1651811 요즘 들을만한 노래가 없죠? 8 .. 2024/11/30 854
1651810 국유지 오래 점유하면 사유지되나요 10 ~~ 2024/11/30 2,252
1651809 아런경우 어디로 가야할까요? 4 나무꽃 2024/11/30 546
1651808 남자와 여자가 생각하는 '사랑'에 대한 기준은 다른 것 같아요... 5 82회원 2024/11/30 1,888
1651807 리스인 부부들 어케 하시나요? 17 2024/11/30 5,772
1651806 알함브라 궁전 가보신분들 어떠셨어요? 30 넘 예쁜데 2024/11/30 3,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