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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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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관련)진짜 숨막히는 건 ‘결혼 압박’이 아니라 ‘양육 방기’

기사 조회수 : 4,952
작성일 : 2024-11-30 05:39:03

https://n.news.naver.com/article/310/0000120932

 

이러한 옹호론이 나오는 것 자체가 한국 사회가 양육의 책임을 오롯이 여성에게만 지우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하는 듯해 씁쓸했다. 한 매체는 정씨가 '경제적 책임 만을 질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정씨는 일부 네티즌들의 지적처럼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형성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전통적 의미의 혼외자'를 만든 것이다. 

 

아이에 대한 책임은 단순히 양육비 뿐만이 아니라 아이가 성인이 되기까지의 모든 보살핌 과정을 포괄하는 것이다. 부(父)는 양육비만 내면 모든 역할을 다한 것인가? 이는 결국 주된 양육의 책임을 오롯이 여성에 귀속된다는 말이다. 모(母) 역시 양육비를 부담할 것이며, 임신·출산 기간도 모가 모두 책임진 상태다. 

 

정씨는 결혼을 하지 않은 것이 잘못이 아니라, 양육비만을 '책임'으로 언급하며 상대 여성에게 '육아 독박'을 씌운 것이 잘못된 것이다. 현재까지 보도를 기반으로 가치판단을 하면 정씨는 아이가 태어난 지 8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양육 방식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심지어 우리나라의 법정 양육비 책정 금액은 한 아이를 기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우리는 그가 얼마만큼의 양육비를 부담하는 지조차 아직 알 수 없다. 

 

정씨에 대한 옹호를 위해 각종 개념이 오용되는 현상도 우려스럽다. '새로운 형태의 가족'은 남녀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정상가족'에서 배제된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한 개념이다. 보살핌의 책임을 거부한 사람을 위해 정상가족의 탈피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정상가족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겪은 피해를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임신중단(낙태)을 택하지 않은 여성이 허황된 요구를 하는 것처럼 비난하는 사회 역시 문제적이다. 애초에 피임을 했으면 임신중단을 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을 이유도 없다. 임신중단권 논의는 정씨의 사례처럼 여성이 출산할 시 그 피해를 여성이 감당해야 하는 경우가 너무 잦다보니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이뤄지는 것이다. 왜 이러한 임신중단권 증진 요구들을 가해 남성을 위한 것으로 전유하는가.

 

불과 최근까지도 어떤 여성 연예인은 이혼 이후 아이들의 주된 양육자가 아니라는 사실 만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국회 입법조사처의 지난 3월 보고서에 따르면 양육비 소송을 통한 양육비 전액 지급률은 불과 4.6%에 불과하다. 이러한 대한민국 상황에서 진짜 숨이 막히는 것은, 혼인 외 출산을 존중하겠다며 양육 책임을 지지 않는 친부에게 면죄부를 주는 사람들이 이토록 많다는 것이다. 

 

IP : 223.39.xxx.26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30 6:00 AM (183.102.xxx.152)

    최근 본 기사중에 최고의 기사입니다.

  • 2. 영통
    '24.11.30 6:05 AM (106.101.xxx.251)

    와 누가 쓴 기사인가요?
    요즘 기자가 아니고 경륜있는 기자인 듯
    균형감있고 논리적인 글입니다.

  • 3. 기사가주장하는게
    '24.11.30 6:11 AM (210.126.xxx.111) - 삭제된댓글

    여자가 혼외자로 아이를 낳았는데
    남자한테도 양육의 책임을 부과해야 한다는 건가요?
    선진국에서 40%에 육박하는 혼외자의 경우에도
    일단 아이가 생기면 남녀 모두에게 양육의 책임을 다하게 하는지 궁금하네요

  • 4. ...
    '24.11.30 6:15 AM (183.102.xxx.152)

    이설아 세계시민선언 공동대표.
    1994년생

  • 5. 페미사상어이없음
    '24.11.30 6:20 AM (210.126.xxx.111) - 삭제된댓글

    남자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여자가 제멋대로 아이를 낳은 경우에도
    양육비를 넘어서 남자도 양육을 해야한다고 요구하는 건
    너무 여자위주의 세계관인것 같네요
    근데 이혼한 경우에는 왜 남자한테 양육을 요구하지 않죠?

  • 6. 페미사상?
    '24.11.30 6:21 AM (210.126.xxx.111)

    남자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여자가 제멋대로 아이를 낳은 경우에도
    남자가 양육비는 물론이고 양육을 해야한다고 요구하는 건
    너무 여자위주의 세계관인것 같네요
    근데 이혼한 경우에는 왜 남자한테 양육을 요구하지 않죠?

  • 7. 진짜
    '24.11.30 6:23 AM (112.169.xxx.180)

    독박육아라는 말이 주부들에게 강력하게 들릴 것 같아요
    저는 육아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애 키워본 엄마들 입장에서는 정씨 잘못이 크네요
    피임 서로 안했으니
    둘다 육아는 맡아서 하는게...
    여자 처음 만나보는 것도 아닐텐데 남자가 왜 피임을 안했죠?
    무정자라 알고 있었나?
    아님 남자는 피임 안해도 된다는 무식한 사람처럼 ... 무식하진 않을텐데... 상식이 없는 사람처럼... 상식이 없지 않을텐데... 나이 50넘어서 ... 살아온 세월이 있는데 상식이 있을텐데

  • 8. 좋아요
    '24.11.30 6:24 AM (182.221.xxx.29) - 삭제된댓글

    팬심에 눈이멀어 임신한 여자를 공격하는 글은 충격그자체
    어디까시 도덕성이 떨어져야 하는지

  • 9. 맞아요
    '24.11.30 6:26 AM (182.221.xxx.29)

    제가 비판하는 점을 잘설명했네요
    제발 남자들이여 돈있다고 혼외자만들지말고 제대로 결혼해서 안정적으로 아이 키우세요

  • 10. 남자의 동의를
    '24.11.30 6:28 AM (118.235.xxx.16)

    구하지도 않고??
    남자 동의없이 잠자리 했나요?
    억지로 잠자리 했나요?
    대체 저 남자가 뭐길래??

  • 11. 남자의 동의를
    '24.11.30 6:32 AM (118.235.xxx.16)

    이혼후에는 남자한테 양육을 요구하지 않는다구요??
    이혼후 남자가 양육 떠맡는 경우도 엄청 많은데요??

    이혼했다는건 적어도 공동 육아 해보려고 애쓰기라고 한거지
    저건 잠자리 밖에 한게 더 있어요?

    율희가 애 셋 두고 나오니 욕을 얼마나 쳐먹었게
    여자가 어찌 애를 안보고 살수 있냐고

    아직도 남자는 왕이여
    섹스 한번해주면 성은 입은거지

  • 12. 파랑
    '24.11.30 6:34 AM (49.173.xxx.195)

    정우성이 여자한테 애를 낳아달라고 한거에요??
    출산결정은 누가 하나요?

  • 13. 페미사상?
    '24.11.30 6:41 AM (210.126.xxx.111)

    독박육아니 양육방기니 하면서 요즘시대 용어를 써서 잘 난체 하지만
    저 글이 궁극적으로 주장하는 바는
    일단 애가 생겼으면 혼외자 말들지 말고
    니가 원하건 원치 않건 무조건 결혼해라고 남자한테 등떠미는
    무식한 조선시대 결혼관이네요

  • 14. 와우
    '24.11.30 6:42 AM (59.13.xxx.51)

    지금껏 본 기사중에 최고네요.
    속이 다 후련하네요.
    간결하게 답답했던거 꼭 짚어 주심.

  • 15. 이중잣대
    '24.11.30 6:42 AM (221.148.xxx.193)

    낳으면 낳았다고 여자한테 지랄
    낙태하면 낙태했다고 여자한테 지랄

    오만 깨시민인척 다 하더니 이 여자 저 여자 다 찝적거리다가
    그 나이에 조절도 못해가지고 생각없이 임신시킨 50대 남은 감싸느라 정신없고

    젊을 때 싸가지 없었던 여배우는 십년전 영상으로 아직도 '강의실에서 담배'로 죽을만큼 물어뜯김

    제일 환장스러운 건 피임 안했다고 여자한테 또 지랄함
    아이고 이 할매들을 어찌할까나

  • 16. ..
    '24.11.30 6:46 AM (223.38.xxx.248)

    일론 머스크는 막내아들을 어깨에 엎고 다녀요 자기자식 자기가 키우는거죠

    정우성은 자식이야 양육비 대면 그만이고
    남은 여자들 몇명인지 모르지만 그거 관리하느라 바쁘겠죠

  • 17. 정상가족
    '24.11.30 6:48 AM (223.38.xxx.235)

    다른 것보다
    '정상가족'에서 배제된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한 개념으로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라고 썼는데
    이제 정상,비정상을 따지지 말고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수용해야 저출산 문제가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입니다.
    프랑스의 예에서 확인이된 사실이구요.

  • 18. ....
    '24.11.30 6:48 AM (110.13.xxx.200)

    애낳는 결정은 여자가 한거 아닌가요.
    문어다리 정씨 극혐하지만
    애낳는 책임은 둘에게 있어요.
    정씨에게만 있는게 아나라 ...
    그렇게 될 상황일 줄 알면서도 낳은건 여자죠.

  • 19. ..
    '24.11.30 6:48 AM (223.38.xxx.248)

    고현정 욕먹는건 고현정이 이뻐서에요
    박나래가 눈물 흘렸으면 이쁘다고 했을거에요

  • 20. ...
    '24.11.30 6:52 AM (183.102.xxx.152)

    조선시대와 하나도 다를게 없어요.
    대감 나으리는 첩을 여럿 거느려도 흉이 아니죠. 돈 있으니까...

  • 21. ..
    '24.11.30 6:55 AM (211.246.xxx.36) - 삭제된댓글

    상대방 동의 없는 출산을 택한 거면 본인이 그에 대한 책임도 다 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본인의 선택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지는 게 맞아요.
    정우성 별로 좋아하지도 않지만 이 상황에서 남자에게 경제적 책임 왜 도대체 뭘 원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 22. ..
    '24.11.30 6:58 AM (39.7.xxx.242)

    상대방 동의 없는 출산을 택한 거면 본인이 그에 대한 책임도 다 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본인의 선택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지는 게 맞아요.
    정우성 별로 좋아하지도 않지만 이 상황에서 남자에게 경제적 책임 외에 뭘 원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그것도 상관 없는 제 3자들이요.
    제가 출산 선택한 입장이라면 이래저래 입 털면서 내 선택에 똥물 뿌리는 어설픈 옹호자들이 더 짜증날 것 같아요.

  • 23. 기자정신
    '24.11.30 7:01 AM (59.7.xxx.50)

    제대로 된 기자 오랜만에 보네요. 아버지 역할= 돈
    50대 늙은 남자의 생각이 그렇지요 뭐…

  • 24. 음..
    '24.11.30 7:04 AM (121.141.xxx.68)

    전국민 앞에 여자를 섹스 파트너 정도로 치부하고
    자기는 아이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동료들에게 응원받고

    솔직히 힘과 돈을 가진 사람이 마치 꽃뱀한테 당한 피해자처럼 굴고
    여자에게 모든 잘못을 한 것 마냥
    여자가 일부러 임신 공격을 한 것 마냥

    돈과 힘을 가진 나이가 먹을대로 먹은 어른으로써
    너~~무나도
    비겁하다고 봅니다.

    솔직히 다~가진 남자가
    그 나이에 피임을 잘 하겠다는 생각 없이
    즐기기만 한거잖아요.

    내가 가진 것이 많고
    꽃뱀같은 여자에게 당하기 싫었으면
    내가 피임을 잘 했었어야지
    왜 그것 마쳐 여자가 전부 다~피임도 잘해야 하는 건지

    도대체 남자가 하는 것은 무엇인지
    진짜 개탄스럽네요.


    이런 것을 보면 젊은 남자들이 뭘 보고 배울까 무서울 지경입니다.

  • 25. .......
    '24.11.30 7:04 AM (59.13.xxx.51)

    여기 반응이 이해가 안감.
    새로운 가족형태 내세우면서 ㅈㅇㅅ 쉴드치는거
    일반적이지 않아 보여요.
    알바 풀렸다에 한 표.

  • 26. 음..
    '24.11.30 7:12 AM (121.141.xxx.68)

    아무리 남자 연예인을 추종한다고 해도
    이렇게 한 여성을 돌팔매질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저렇게 여성을 주홍글씨로
    섹스파트너로
    새겨버리면
    그 여자는 이렇게 남자 연예인 좋아하는 , 남자 연예인 편만 드는
    남자들만 지지하는 사회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싶어요.

  • 27. .....
    '24.11.30 7:15 AM (121.141.xxx.49)

    새로운 가족형태라고 인정하고 무관심하면 되는데 왜 이리 고몰입인지.

  • 28. 이 악물고
    '24.11.30 7:17 AM (59.7.xxx.50)

    알바 풀렸다에 한 표.22222222

  • 29. ....
    '24.11.30 7:20 AM (115.22.xxx.93)

    대감 나으리는 첩을 여럿 거느려도 흉이 아니죠222

    생각해보니 조선시대마인드라서 남자를 욕하는게아니라
    조선시대마인드라서 남자를 감쌌던거구나~~~ 무릎이 탁 쳐짐
    남자야 자유롭게 즐기다보면 실수할수도있지
    첩여자는 여자나 되가지고 제몸간수 제대로 안해서 덜컥 임신이 되가지고
    낙태해도 쯧쯧쯧 낳아도 애입장은 생각을 안하냐고 쯧쯧쯧
    진짜 조선시대네

  • 30. ..
    '24.11.30 7:23 AM (61.97.xxx.171)

    자기아이와 여자에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없어요
    아무리 잘난맛에 사는 50대 남자라지만 샤고방식이 심하게 잘못돼있어요

  • 31. 전형적
    '24.11.30 7:26 AM (59.7.xxx.50)

    무슨 새로운 가족?? 맘대로 휘두르고 다니면서 박수 받고…
    연예인들의 도덕성과 변하지 않은 사회적 통념에 절망을 합니다.
    아직도 꽉 막힌 사회..
    슬프네요

  • 32. ...
    '24.11.30 7:28 AM (221.162.xxx.37)

    외모로 보나 경제력으로 보나 정우성은 0.01프로의 특수한 경우 아닌가요?
    일반남자는 정우성과 같은 선택을 할 수 없죠,
    결혼 전 혼외자 있는 걸 이해해줄 여자도 극히 드물거니와
    양육비를 주면서 다른 여성과 결혼생활을 꿈꿀 여력도 없을 테니까요.
    이런 경우 상대를 좋아하지 않아도 결혼을 하거나 아니면 쌩까는 지탄받을 선택을 하거나 둘 중 하나겠죠.
    그러나 정우성은 상황이 달라요.
    울며 겨자 먹기식 결혼을 선택하지 않고
    또 여자와 태어난 아이를 나 몰라라 하는 부도덕한 선택 역시 하지 않고도 남은 또다른 선택지가 있으니까요.
    양육비를 제공하고 양육에 참여하면서도 자기 생활과 가정까지도 얼마든지 꾸려갈 수 있는 상황.
    과거 기름낀 부잣집 남자들 첩질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 하겠지만
    정우성은 일단은 배우자에 대한 성실 의무에서 자유로운 미혼이잖아요.
    오랜 파트너가 있다고 알려졌으나 일단은 찌라시고요.
    물론 늙남이 어린 여성들에게 문어발로 찝쩍댄 건 대중의 지탄을 받아도 싼 일이긴 하지만,
    그에 대한 비난과
    아이 낳은 여자와 결혼을 안 해준 것에 대한 비난은 별개로 분리하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

  • 33. 부디
    '24.11.30 7:39 AM (59.7.xxx.50)

    연예인이라는 특수한 도덕성을 가진 사람들이 행한 행동을 일반인들이 영향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자식을 한번이라도 길러본 어른들이 방향을 잘 잡아줘야할것 같아요. 엄마, 아빠, 친척, 이웃… 몸과 마음을 갈아 넣어야 한 인간으로 키우는거 잖아요…
    부디 돈으로만 키우는게 다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잘못한 사람들은 반성하고 이걸 무슨 트렌드로 내세우면 안됩니다.

  • 34. 음..
    '24.11.30 7:43 AM (121.141.xxx.68)

    연예인을 특수한 사람들로 인식하는 거 자체가 문제라고 봅니다.

    연예인은 그냥 연기라는 재능, 노래라는 재능 등등을 가진
    그냥 공부라는 재능을 가진 사람들과 다름이 없어요.

    그들은 그냥 연기를 하는 프리랜서 노동자일 뿐입니다.

    특수 계층이 아니예요.

    이들에게 누가 특수한 사람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이들에게는 다른 기준을 들이대면 안되는 거죠.

    똑같이 평등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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