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가 드니 저도 똑같아지네요

붕어빵 조회수 : 2,586
작성일 : 2024-11-29 22:03:06

예전에 엄마가 넓은 방을 냅두고 

거실에 이불을 갖고 나오셔서 거기서 TV도 보시고

또 보시다가 주무시기도 하는걸 

볼때면 진짜 이해가 되질 않았었어요

깔끔한 거실이 넘 정신이 없어 보여서 싫었거든요

그리고 일단 왜 널찍한 침대에서 편히 주무시지

왜 저러시나 진짜 이상했고요

 

아이고.....

제가 50대가 되고 보니 어느날부터 저한테서 엄마의

모습이 하나씩 보이네요

저 지금 거실바닥에 이불 깔고 앉아서

쇼파를 등에 기댄채 청룡영화제 보고 있잖아요ㅋ

고백하자면 TV를 보려고 오늘만 이러는게 아니고

저 요즘 아예 여기서 자고 있어요ㅎㅎ

저희 엄마한테 그렇게 잔소리를 날렸던 이 못된 딸래미는 그때의 엄마보다 한술 더 떠서 전기매트까지 갖고 와서 이불위에 깔고 아주 볼 만하게 지내고 있는거 있죠^^;

 

이게 이렇게나 편한거였구나

이렇게 편해서 엄마도 이게 좋으셨던거였구나

제가 그때의 엄마의 나이가 되고 나서야 

비로소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되었네요ㅜㅜ♡

 

 

 

IP : 114.203.xxx.8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24.11.29 10:05 PM (172.58.xxx.195)

    그때는 님도 속으로 싫어했듯이 자식도 속으론 그럴지도요
    아 나도 이렇네 하고 똑같이 할게 아니라
    다른가족들이 불편하거나 싫어하는 모습을 개선할건 개선하면서
    그나이가 되어야죠
    시어머니 욕하던 며느리가 나중엔 시어머니랑 똑같아지니 또 도돌이인거나 마찬가지

  • 2. ...
    '24.11.29 11:01 PM (114.203.xxx.84)

    그러게요
    그 생각은 못했네요^^;;
    그래도 낮엔 깨끗하게 유지(?)하다가
    밤에만 이러는건데 저도 바로(!) 잡아야겠죠?
    조언주셔서 감사합니다

  • 3. ㆍㄴ
    '24.11.29 11:17 P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다른 이유없이 그냥 편해서인가요?

  • 4. 특히
    '24.11.29 11:36 PM (70.106.xxx.95)

    노인들 화장실 문열고 볼일보는거 다들 뭐라고 하잖아요
    그분들도 젊어선 안그랬을텐데 나이드니 다들 똑같아지죠

  • 5. 자식한테는
    '24.11.30 9:24 AM (117.111.xxx.111) - 삭제된댓글

    엄마같은 모습 보이지 마세요
    오늘만 오늘만 하지말고
    오늘 당장 소파를 가족에게도 돌려주세요
    소파 독차지하고 있는 엄마, 너무 별로예요

  • 6. 에궁
    '24.11.30 11:18 AM (114.203.xxx.84)

    넵! 조언주신 말씀들 꼭 명심하겠습니다
    쇼파와 거실은 당연히 식구들이 자러 각자의 방에
    들어가기전까진 함께 쾌적한 상태로 공유하고 있어요^^;
    밤에만 이불을 갖고 와서 밤새 지켜봐야 할 노견 두마리와
    함께 자고 있거든요
    여튼 침대보다 더 편한건 사실이에요ㅎㅎ
    댓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1676 정우성씨가 지금 아이가 주는 기쁨을 누리면 좋겠네요 21 해피데이 2024/11/30 2,863
1651675 금니 밑에 충치 3 dd 2024/11/30 1,329
1651674 오리털 이불 린넨 커튼 4 여러가지 2024/11/30 596
1651673 내 업무경력 확인 사이트 있을까요? 6 .... 2024/11/30 751
1651672 운동 이럴때 가는게 나을까요 3 ㆍㆍ 2024/11/30 1,140
1651671 50대 이상 분들 19 체력 2024/11/30 6,316
1651670 미국 처음가는데요 7 1111 2024/11/30 1,276
1651669 '성매매 무혐의'최민환 “율희 일방적 주장” 5 궁금 2024/11/30 3,253
1651668 청룡영화상- 故김수미 추모는 없었는데 6 ........ 2024/11/30 6,195
1651667 코로나 백신 소송하고 보상하고 2 2024/11/30 1,091
1651666 미국입국시 시민권자 아이들하고 5 질문 2024/11/30 1,506
1651665 어제 청룡 수상작과 소감들 (정우성없음) 12 ooooo 2024/11/30 4,108
1651664 김창옥 토크 콘서트 다녀오신분 15 2024/11/30 4,656
1651663 정우성관련)진짜 숨막히는 건 ‘결혼 압박’이 아니라 ‘양육 방기.. 101 기사 2024/11/30 27,354
1651662 디어달리아 쿠션 5개가 75650원 이랍니다. 11 사세요 2024/11/30 4,546
1651661 최민환 무혐의란 3 ... 2024/11/30 4,297
1651660 미혼모는 본인 선택이지 누가 만드는 게 아니죠 31 ㅡㅡ 2024/11/30 3,698
1651659 김소연 변호사 기대하지 마세요. 7 주의 2024/11/30 5,229
1651658 코인 관심 있는 분들 보세요 (지난 2주간 코인장 경험) 16 코인코인 2024/11/30 5,392
1651657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꼰대마인드에 갑질 4 ㅡ,ㅡ 2024/11/30 1,818
1651656 정우성 청룡영화제 수상소감 23 못보신분들 2024/11/30 9,563
1651655 메주콩 밥맛을 이제야 알다니 3 ㅇㅇㅇ 2024/11/30 2,306
1651654 정우성은 나중에라도 결혼할까요? 9 ㄷㅈ 2024/11/30 4,427
1651653 저녁먹고 좀 잤더니 지금 너무 말똥말똥하네요 3 ㅁㅁ 2024/11/30 1,108
1651652 징글징글 6 2024/11/30 1,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