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가 드니 저도 똑같아지네요

붕어빵 조회수 : 2,638
작성일 : 2024-11-29 22:03:06

예전에 엄마가 넓은 방을 냅두고 

거실에 이불을 갖고 나오셔서 거기서 TV도 보시고

또 보시다가 주무시기도 하는걸 

볼때면 진짜 이해가 되질 않았었어요

깔끔한 거실이 넘 정신이 없어 보여서 싫었거든요

그리고 일단 왜 널찍한 침대에서 편히 주무시지

왜 저러시나 진짜 이상했고요

 

아이고.....

제가 50대가 되고 보니 어느날부터 저한테서 엄마의

모습이 하나씩 보이네요

저 지금 거실바닥에 이불 깔고 앉아서

쇼파를 등에 기댄채 청룡영화제 보고 있잖아요ㅋ

고백하자면 TV를 보려고 오늘만 이러는게 아니고

저 요즘 아예 여기서 자고 있어요ㅎㅎ

저희 엄마한테 그렇게 잔소리를 날렸던 이 못된 딸래미는 그때의 엄마보다 한술 더 떠서 전기매트까지 갖고 와서 이불위에 깔고 아주 볼 만하게 지내고 있는거 있죠^^;

 

이게 이렇게나 편한거였구나

이렇게 편해서 엄마도 이게 좋으셨던거였구나

제가 그때의 엄마의 나이가 되고 나서야 

비로소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되었네요ㅜㅜ♡

 

 

 

IP : 114.203.xxx.8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24.11.29 10:05 PM (172.58.xxx.195)

    그때는 님도 속으로 싫어했듯이 자식도 속으론 그럴지도요
    아 나도 이렇네 하고 똑같이 할게 아니라
    다른가족들이 불편하거나 싫어하는 모습을 개선할건 개선하면서
    그나이가 되어야죠
    시어머니 욕하던 며느리가 나중엔 시어머니랑 똑같아지니 또 도돌이인거나 마찬가지

  • 2. ...
    '24.11.29 11:01 PM (114.203.xxx.84)

    그러게요
    그 생각은 못했네요^^;;
    그래도 낮엔 깨끗하게 유지(?)하다가
    밤에만 이러는건데 저도 바로(!) 잡아야겠죠?
    조언주셔서 감사합니다

  • 3. ㆍㄴ
    '24.11.29 11:17 P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다른 이유없이 그냥 편해서인가요?

  • 4. 특히
    '24.11.29 11:36 PM (70.106.xxx.95)

    노인들 화장실 문열고 볼일보는거 다들 뭐라고 하잖아요
    그분들도 젊어선 안그랬을텐데 나이드니 다들 똑같아지죠

  • 5. 자식한테는
    '24.11.30 9:24 AM (117.111.xxx.111) - 삭제된댓글

    엄마같은 모습 보이지 마세요
    오늘만 오늘만 하지말고
    오늘 당장 소파를 가족에게도 돌려주세요
    소파 독차지하고 있는 엄마, 너무 별로예요

  • 6. 에궁
    '24.11.30 11:18 AM (114.203.xxx.84)

    넵! 조언주신 말씀들 꼭 명심하겠습니다
    쇼파와 거실은 당연히 식구들이 자러 각자의 방에
    들어가기전까진 함께 쾌적한 상태로 공유하고 있어요^^;
    밤에만 이불을 갖고 와서 밤새 지켜봐야 할 노견 두마리와
    함께 자고 있거든요
    여튼 침대보다 더 편한건 사실이에요ㅎㅎ
    댓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1390 대통령이란 호칭도 더이상 거부합니다. 1 꼴딱새며 2024/12/04 811
1651389 미친놈 멍청한놈 이기적인 놈을 있어선 안될 자리에 올려놔서 국가.. ... 2024/12/04 608
1651388 여의도의회 앞에서 27 쌀국수n라임.. 2024/12/04 7,440
1651387 한강다리 안전하다 이승만 1 ... 2024/12/04 1,360
1651386 윤석열, 6시간 만에 “계엄 해제” ... 사과나 유감 표명 없.. 20 영통 2024/12/04 18,529
1651385 국무회의에서 계엄해제 의결 했다고 속보떴네요. 6 ㅇㅇ 2024/12/04 2,834
1651384 형법 제87조 내란 3 ㅇㅇ 2024/12/04 1,786
1651383 나중에 광기의 윤가라는 영화나올듯 4 2024/12/04 909
1651382 밤새 꿈에 시달렸는 데 1 뭔일이야 2024/12/04 1,061
1651381 한마디 좋아하는 나경원은 어디갔나요? 8 2024/12/04 2,983
1651380 계엄 선포도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정족수 부족? 1 ... 2024/12/04 1,224
1651379 제대로 미친놈이네 3 ㅇㅇㅇ 2024/12/04 2,151
1651378 진짜 도망 갈 시간 버나요 4 ㅇㅇ 2024/12/04 3,680
1651377 특검도 아깝다,,긴급 체포하라!!! 9 불안하다 2024/12/04 1,615
1651376 윤씨가 또 브리핑 했나요? 8 이밤 2024/12/04 3,532
1651375 사상초유의 미치광이네 이거 3 ㅁㄴㅇㄹ 2024/12/04 2,091
1651374 오늘 중으로 끌어내려야 2 시간낭비안돼.. 2024/12/04 1,098
1651373 저 미친 넘 3 아이구 2024/12/04 875
1651372 달러 폭등 ㅠㅠ 6 내려와라 2024/12/04 3,660
1651371 저 미친 종자가 이렇게 씨부린거죠? 24 내란종자 2024/12/04 5,903
1651370 누군가 코인으로 한탕 해먹으려고 했나봐요 3 코인 2024/12/04 3,259
1651369 말이여 방구여님 나와봐유 2 ... 2024/12/04 901
1651368 국짐 네들 특검찬성해라 2 ... 2024/12/04 675
1651367 윤 대통령은 상황인식이 안되는게 확실하군요 14 ... 2024/12/04 5,527
1651366 뭘까요??무슨말인가요?? 5 아고 2024/12/04 2,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