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가 드니 저도 똑같아지네요

붕어빵 조회수 : 2,559
작성일 : 2024-11-29 22:03:06

예전에 엄마가 넓은 방을 냅두고 

거실에 이불을 갖고 나오셔서 거기서 TV도 보시고

또 보시다가 주무시기도 하는걸 

볼때면 진짜 이해가 되질 않았었어요

깔끔한 거실이 넘 정신이 없어 보여서 싫었거든요

그리고 일단 왜 널찍한 침대에서 편히 주무시지

왜 저러시나 진짜 이상했고요

 

아이고.....

제가 50대가 되고 보니 어느날부터 저한테서 엄마의

모습이 하나씩 보이네요

저 지금 거실바닥에 이불 깔고 앉아서

쇼파를 등에 기댄채 청룡영화제 보고 있잖아요ㅋ

고백하자면 TV를 보려고 오늘만 이러는게 아니고

저 요즘 아예 여기서 자고 있어요ㅎㅎ

저희 엄마한테 그렇게 잔소리를 날렸던 이 못된 딸래미는 그때의 엄마보다 한술 더 떠서 전기매트까지 갖고 와서 이불위에 깔고 아주 볼 만하게 지내고 있는거 있죠^^;

 

이게 이렇게나 편한거였구나

이렇게 편해서 엄마도 이게 좋으셨던거였구나

제가 그때의 엄마의 나이가 되고 나서야 

비로소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되었네요ㅜㅜ♡

 

 

 

IP : 114.203.xxx.8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24.11.29 10:05 PM (172.58.xxx.195)

    그때는 님도 속으로 싫어했듯이 자식도 속으론 그럴지도요
    아 나도 이렇네 하고 똑같이 할게 아니라
    다른가족들이 불편하거나 싫어하는 모습을 개선할건 개선하면서
    그나이가 되어야죠
    시어머니 욕하던 며느리가 나중엔 시어머니랑 똑같아지니 또 도돌이인거나 마찬가지

  • 2. ...
    '24.11.29 11:01 PM (114.203.xxx.84)

    그러게요
    그 생각은 못했네요^^;;
    그래도 낮엔 깨끗하게 유지(?)하다가
    밤에만 이러는건데 저도 바로(!) 잡아야겠죠?
    조언주셔서 감사합니다

  • 3. ㆍㄴ
    '24.11.29 11:17 P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다른 이유없이 그냥 편해서인가요?

  • 4. 특히
    '24.11.29 11:36 PM (70.106.xxx.95)

    노인들 화장실 문열고 볼일보는거 다들 뭐라고 하잖아요
    그분들도 젊어선 안그랬을텐데 나이드니 다들 똑같아지죠

  • 5. 자식한테는
    '24.11.30 9:24 AM (117.111.xxx.111) - 삭제된댓글

    엄마같은 모습 보이지 마세요
    오늘만 오늘만 하지말고
    오늘 당장 소파를 가족에게도 돌려주세요
    소파 독차지하고 있는 엄마, 너무 별로예요

  • 6. 에궁
    '24.11.30 11:18 AM (114.203.xxx.84)

    넵! 조언주신 말씀들 꼭 명심하겠습니다
    쇼파와 거실은 당연히 식구들이 자러 각자의 방에
    들어가기전까진 함께 쾌적한 상태로 공유하고 있어요^^;
    밤에만 이불을 갖고 와서 밤새 지켜봐야 할 노견 두마리와
    함께 자고 있거든요
    여튼 침대보다 더 편한건 사실이에요ㅎㅎ
    댓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2449 유교걸 82에서 정우성 두둔하는데 너무 신기해요 52 ........ 2024/11/30 1,989
1652448 자녀 친구 어머니 상 부조에 관하여 여쭙니다. 9 ㅇㅇ 2024/11/30 1,641
1652447 스페인어가 에스파냐어인가요? 7 질문 2024/11/30 1,497
1652446 아버지의 도리 17 ..... 2024/11/30 2,926
1652445 가끔 생각나는 오래된 단골집들 9 오래전 2024/11/30 1,683
1652444 애한테 아침밥 하나 못차려주는 인간 16 허허허 2024/11/30 4,928
1652443 1인 가구 증가로 김밥집 매출이 늘어난다는 기사가 있더라고요 16 dd 2024/11/30 4,378
1652442 건희 석열이 는 좋겠다 9 건희 2024/11/30 1,560
1652441 그러니까 양육비라는게 2024/11/30 408
1652440 동덕여대 드디어 견적업체나갔는데 ㄷ 19 ㅇㅇ 2024/11/30 4,152
1652439 이사갈 집, 셀프 입주청소? 해보신 분~~ 13 입주 2024/11/30 929
1652438 형님네 김장까지 가야하나요? 36 .. 2024/11/30 4,410
1652437 가수 조정현 최근 영상 보셨어요? 27 ㅓㅏ 2024/11/30 6,902
1652436 정우성 비난 과하단생각들어요 37 벌거지 2024/11/30 2,102
1652435 신촌 세브란스 2 두통이 2024/11/30 1,106
1652434 옵티머스의 새로운 손 2 일론 2024/11/30 454
1652433 전 애 혼자 키우고 싶어요 7 ㅇㅇ 2024/11/30 1,812
1652432 이 재료들로만 김밥해도 괜찮을까요 13 김밥 2024/11/30 1,860
1652431 혼전순결 지키셨나요 34 …… 2024/11/30 5,161
1652430 고현정 처럼 면접권을 제한할 수 있나요? 5 ㅇㅇ 2024/11/30 1,937
1652429 유튜버님들 수익요?구독자 3000명 6 유튜버 2024/11/30 2,035
1652428 나이를 잊고살았는데 ㅠㅠ 8 2024/11/30 2,967
1652427 와 처음으로 82 그만 오고 싶단 생각을 했네요 26 아....... 2024/11/30 4,364
1652426 아이가 없는 후회라 20 지나가다가 2024/11/30 2,932
1652425 혼전임신 혼외자 될 뻔한 자식 입장... 15 ㅇㅇ 2024/11/30 4,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