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가정환경이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학구열이 있었고 야무져서 공부를 잘했어요
학력고사 끝자락 세대인데 대입에 운이 없었어요
재수할 상황이 못되어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가고 싶던 대학에 못가고 후기대 원하지 않던 과 갔어요
적성에도 안맞는 전공하고 졸업하고 직장 결혼
생의 주기대로 평화로워 보이게 살아오긴 했어요
공부하고 싶었던 분야에 미련이 남아
편입도 하고 방통대도 다니고
결론적으로 학사만3개에요
남편과 아이들은 이름 내밀만한 대학 출신들인데
가족인데도 부럽네요
이번애 제가 소소한 책출간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는데
출판사에서는 작가프로필에 출신학교와 전공 쓸건지 의논해 오는데 순간 마음이 좀 그렇더라구요
내가 아직도 학벌컴플렉스를 못내려 놓은 건가 싶어서 잠시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뭔가 극복하지 못한 못난 마음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