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저도 제 경험에 기반한 거라 주관적일 수 있어요.
저희 애가 선행을 빼지 못한 이유는 머리가 딸려서였어요.
중3때 고1 2학기 내용을 무척 힘들어해서 그 이상을 못했어요. 다니던 학원이 심화까지 다지는 곳이라 더 그랬는지도 몰라요
이해가 안 된대요.
속도가 느려서 숙제도 다 못해갔구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 성격도 있었던 것 같아요. 원리를 깨우치지 못하면 진행이 안되는 아이였던 거죠.
어려선 구몬이나 연산 문제집을 못 시켰어요. 지루한 반복을 싫어해서요
이래저래 큰 기대를 안했는데 자기 학년에 배우는 수학은 원리 이해가 되어서 기대 이상으로 잘 했어요.
과탐도 고1겨울방학에 처음 공부를 시작했는데 처음엔 어려워했는데 스스로 파고 들면서 실력이 향상되었어요.
아이 표현으로는 원리이해도 안되는 선행은 별 도움이 안되었고 내신공부할때 지하 땅굴까지 파고 들면서 공부해야 비로소 자기 실력이 된대요. 모든 과목이 다 그렇다고 ..
내신공부 과정을 거쳐야 다져진대요.
학군지 학교고 시험은 수능형으로 출제되었어요.
겉핥기식 또는 원리에 대한 아이 스스로의 깨우침 없이는 몇바퀴를 돌려도 소용 없는 것 같아요.
너무나 뛰어나서 몇년 선행을 해도 수월하게 받아들이는 아이가 아니라면요.
한편으론 그런 아이들은 굳이 노가다식 선행이 필요한가 싶기도 하구요. 안해도 잘 할테니까요.
제 계획대로 따라와 주지 않는 아이때문에 늘 조급한 마음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아이는 머리가 커져야 받아들이는 아이였던 거였어요
선행이 도움이 되겠지만 아이마다 다른 것 같아요.
어릴 때 연산학습지도 저는 제 경험상 안시키기 잘했다 생각합니다.
내신은 1.5, 수능은 백분위 총 평균 98퍼 정도 나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