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정표현을 좀 했더니 (원래 저는 곰과)

** 조회수 : 2,500
작성일 : 2024-11-29 17:42:56

제가 그닥 살갑거나 애교 있는 편은 아니에요

상대가 막 애교스럽게 와주면 같이 좀 따라가긴 하는데

먼저 시작은 잘 못 하는 편이죠;;

 

오늘 남편이 재택이라 집에 있었어요. 저는 원래대로 출근하구요

평소 새벽에 나가는 아빠여서 아이가 아침에 아빠를 잘 못보는데

오늘 일어나니 아빠가 있다?  애가 난리난리 방방 떠서 좋아죽더라구요

 

이상하게 아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덩달아 기분이 업!

 

거실 소파에 남편이 먼저 나가 있었는데

제가 방에서 거실로 나가자마자 남편을 안으면서 잘잤어~? 하고 묻고 

뽀뽀를 했어요 ㅋㅋ

남편이 커피 내리려고 일어나길래 다시 또 제가 안으면서 뒤뚱뒤뚱 했더니

아이가 엄청 질투를 해요.. 흥! 엄마 아빠 나는 안 사랑하는구나? 흥흥!! (장난섞인 질투)

 

근데 남편이 엄마 안아줘야지~ 하면서 저를 번쩍 들어 안았지 뭐에요 

그리고는 아이한테 너도 같이 와서 안겨보라고

졸지에 저랑, 아이가 아빠한테 매미 마냥 매달렸어요. 아주 수초간이지만..

 

아이가 엄청 행복해하는데 저도  그 순간은 진짜 행복했어요

이런 아침도 있군.. 뭔가 기분이 묘~~~하다  

 

그러고 출근준비 마치고 나가는데 또 요상하게 한 번 더 남편에게 가서 

여보~ 나 출근할게~~ 하고 뽀뽀 ㅋㅋ

남편이 애 손잡고 우리 엄마 현관에 배웅가자! 하면서 현관앞으로 쪼르르 오더니

엘베 자동호출 버튼 눌러주고 격하게 배웅 인사를 해줬어요

 

보통 때 같았으면 여보! 나갔다 올게.. 하고 그냥 목소리로만 인사하고 

애하고만 꽁냥꽁냥 난리 부르스였을텐데 

오늘 이상하게 제가 좀 곰스럽지 않고 애교? 스럽게 한 효과인건지..

아님.. 오늘 따라 저희 부부가 뭔가 텐션이 왠일로 꿍짝이 맞았던건지..???

 

무튼 오늘이 금요일이다..오늘만 출근하면 주말이다.. 이걸로도 기분이 좋았는데 

유난히 오늘 아침이 뭔가 되게 행복했었던게 기억에 남더라구요

 

이런 풍경이 특별할건가? 하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 

저는 좀 오늘 기억이 좀 좋았어서 일기같은 글 써보았어요 

이 기분 그대로 이어서 주말까지도 웃고 잘 지내기를 바래보네요~~~

읽어주신 분들 감사해요!! 

IP : 1.235.xxx.24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하셨네요
    '24.11.29 5:47 PM (220.78.xxx.213)

    이왕 시작하셨으니 매일매일 쭈욱~!^^

  • 2. 너무
    '24.11.29 5:48 PM (182.221.xxx.29)

    너무나 흐뭇한 광경이네요
    아이가 좋아했으면 그만큼좋은게 어디있나요? ㅎ

  • 3. ㅇㅇ
    '24.11.29 5:49 PM (182.221.xxx.169)

    맞아요 작은 노력으로도 물길이 바뀌더라구요^^
    쭉 행복하세요~~

  • 4.
    '24.11.29 5:50 PM (223.38.xxx.196)

    행복이 모락모락.
    읽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 5. 행복
    '24.11.29 5:54 PM (223.38.xxx.187)

    글 넘 좋아요^^ 모닝루틴으로 매일 해 주세요 ㅎㅎ

  • 6.
    '24.11.29 6:14 PM (58.78.xxx.252)

    오호~~ 행복넘치는 모습 좋네요 ㅎㅎ

  • 7. ..
    '24.11.29 6:16 PM (211.208.xxx.199)

    늦둥이 둘째가 생기는 날입니까? ㅎㅎ

  • 8. ...
    '24.11.29 7:30 PM (119.69.xxx.167)

    어떤 계기로 변화가 생긴건지 궁금하네요ㅎㅎ

  • 9. 남자들이란
    '24.11.29 11:46 PM (124.53.xxx.169) - 삭제된댓글

    젊으나 늙으나
    조금만 맘써줘도 반응이 화악 달라지긴해요.
    그거 자꾸자꾸 쌓아가세요.
    살다가 힘들어져도 회복이 빨라요.

  • 10. ...
    '24.11.30 10:25 AM (211.218.xxx.194)

    배란기 아님니꽈? 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9031 뉴진스가 아니고 NJZ라네요.. 42 2025/02/08 5,406
1679030 (5차 변론) 갑자기 이진우 변호인의 이름 묻는데.. 이유는? oo 2025/02/08 1,043
1679029 급)치매 엄마가 7 .. 2025/02/08 3,133
1679028 할부 안하니 돈 모여요 15 ........ 2025/02/08 3,953
1679027 섹시한 남주 나오는 영화 추천해주세요 17 간만에 2025/02/08 1,927
1679026 신문 넘기는 소리 와~ 미치겠네요 10 gypsy 2025/02/08 3,795
1679025 역시 맞짱을 떠야해요 8 진리 2025/02/08 2,392
1679024 눈꺼풀이 자꾸쳐지는데 뭘해야하나요 ㅜㅜ 9 /// 2025/02/08 2,374
1679023 공부 안하는 예비고1 6 ㅇㅇ 2025/02/08 987
1679022 오리발(롱핀) 추천 부탁드립니다 5 궁금 2025/02/08 606
1679021 블랙 식탁 어때요? 7 ... 2025/02/08 1,149
1679020 오늘 4시 서면 부산집회 있습니다 2 윤수괴파면!.. 2025/02/08 681
1679019 "중증외상 수련센터 예산, 국회가 전액 삭감".. 5 이새끼또거짓.. 2025/02/08 1,587
1679018 미운우리새끼 이동건 8 지난주 2025/02/08 5,147
1679017 여자애 미치면 지 새끼도 버리는게 남자인가요? 14 흠흠 2025/02/08 3,754
1679016 여론조사 전화 저만 안오나요? 2 , . 2025/02/08 622
1679015 백년동안의 고독 책 다시 읽고 있어요 13 넷플시리즈 2025/02/08 2,538
1679014 윤의 인간성이 드러나는 순간이 3 ㅗㅎㄹㅇㄴㅁ.. 2025/02/08 2,530
1679013 샤워가운 11 샤워가운 2025/02/08 1,562
1679012 여자 쇼트트렉 500미터 한국 금, 은, 동 8 대단하네요 2025/02/08 2,020
1679011 40대때랑 너무 차이나는 50대 6 2025/02/08 4,497
1679010 린샤오쥔 금메달이네요 16 임효준 2025/02/08 4,482
1679009 입국신고서 호텔주소 2 2025/02/08 927
1679008 재수도 우주예비인데… 2 어쩌나 2025/02/08 1,396
1679007 국민연금 개혁하려면 지금 받고있는 노인들도 3 .. 2025/02/08 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