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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누와 남편, 둘이 결혼하길....

... 조회수 : 4,268
작성일 : 2024-11-29 15:20:29

시누가 별거중이에요. 

무능하고 게으르고 등등의 이유로 이혼만 안했지 

남편과 따로 산지 오래입니다. 

 

제 남편은 시누보다 12살이 어린데 

하루가 멀다 하고 전화로 남편에 대한 욕과 신세한탄을 기본 한시간... 대체로는 그 이상을 합니다. 

제 남편은 그냥 단순한 사람이고 

눈치는 없지만 모질지는 못한 성격이에요. 

처음엔 누나가 말하니까 그냥 들었어요. 그리고 맞장구도 간간히 치고요 

그 생활이 너무너무 길어지니까 

마치 가스라이팅처럼

누나는 너무나 피해자고 안타깝고 불쌍하고 그런가봅니다. 

 

문제는 저를 대하는 태도인데요 .

하도 누나한테 개차반 같은 케이스만 들어서 그런지 

제가 굉장히 편하고 호강하는거라고 하더라구요. 

저희 돈도 별로 없어서 내내 맞벌이했고 

그 와중에 육아 살림은 온전히 제몫이었습니다. 

애들 목욕한번 시킨 적 없고 

쓰레기 내다 버린 건 다섯손가락에 꼽아요.  

 

그런데 누나한테 듣는 이야기들 

매형이 한 짓들을 계속 계속 듣다보니 

마치 자기는 굉장히 훌륭한 남편인양 착각하게되는겁니다. 

이를 테면 자기는 정상적으로 돈을 벌고 있고 

너를 떄린 적도 없고  바람을 피운 적도 없지 않느냐.. 

이런 식이에요. 

그런데 솔직히 제 나이 또래 여자 중에 이렇게 가사 육아 독박하면서 

맞벌이하는 케이스를 본 적이 없어요. 

저더러 왜 남편을 교육시키지 않냐는데 시켜도 안합니다. 

진짜로 안해요.  

 

싸우면 늘 가사 분담 떄문인거고. 

누나한테 저랑 싸운 얘기도 슬슬 한번씩 흘리고 

시누는 본인 하소연을 이어가야하니 

남편의 이야기에 편들어주고요 

(자기가 가사 노동을 안하는 것에 대한 합리화,.. 쓰레기 봉투가 많이 남았다. 그래서 안버린다. 쓰레기 봉투 아까운 줄 모른다 결국 제가 낭비하는 스타일이라고 ...)  

 

어느 순간부터는 자기 누나는 이렇게 힘들어도 꿋꿋이 사는데 

너는 왜이렇게 불만이 많냐고. 

 

정말 개막장 같지만 

시누랑 남편하고 결혼해서 살았으면 좋겠거든요. 

둘이 저렇게 두어시간 씩 통화하면 세상 행복해보여서요. 

 

 

IP : 115.138.xxx.20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1.29 3:22 PM (223.38.xxx.119) - 삭제된댓글

    맞벌이까지 하면서 저런 종자 왜 끼고 사세요? 돈을 잘 버나요? 두 남매가 쌍으로 한심하네요.

  • 2. 근데
    '24.11.29 3:25 PM (112.149.xxx.140) - 삭제된댓글

    님 남편도 많이 이해 안돼요
    보통 남자들이
    같은 래퍼토리 두세번이고
    수다 떠는거 지겨워 해서
    시누이 전화 3번 이상이면 안 받으려고 기를 쓸것 같은데
    그걸 그리 오랫동안 들어주나봐요

    그리고 시누이는 시누이
    나는 나 라는걸 확실하게 주지 시키세요
    시누이 얘기 빼고
    난 네가 이러면 힘들다
    네가 지속적으로 이런 행동을 취하면서 고치지 않으면
    난 다른 선택을 할지도 모르겠다 등등으로요

  • 3.
    '24.11.29 3:32 PM (222.106.xxx.184)

    정말 좀 모지리 남편들 많은 거 같아요
    저희 남편도 좀 비슷하거든요.
    원글님 남편보단 좀 낫지만
    전반적인 스타일이나 생각이 비슷해요
    자기 와이프가 하는건 당연한 거고
    지 본가 형제가 하는건 좀 안쓰럽고 그런가봐요.

  • 4. ^^ᆢ지나다
    '24.11.29 3:38 PM (223.39.xxx.34)

    꼭요ᆢ그시누한테 얘기하세요

    동생이 어떻게 내게 하는지 ᆢ
    내가 먼저죽겠다고ㅠ
    동생네가 불행해지는걸 바라느냐?ᆢ
    아니라면 그만~~~하라고 사실대로 얘길하는것
    ᆢ추천이예요

    원글님이 펑펑 ᆢ울면서 하소연 퍼붓어놓으셔요
    그누나가 사실을 모르니까 얘기하는거라고
    원그

  • 5. 모자른 인간들
    '24.11.29 3:38 PM (1.238.xxx.39)

    틈에서 원글님도 정신이 이상해지신듯
    맘맞는 저지능 남매가 의기 투합해 잘살란 얘긴거 같은데
    결혼 얘기가 왜 나옵니까?
    강하게 얘기하거나 제목으로 낚고 싶었던듯한데
    정줄은 잡고 말씀하세요.

  • 6. ...
    '24.11.29 4:10 PM (58.234.xxx.222)

    정말 결혼할때 시누 자리는 꼭 보고 해야 해요.
    뭐든게 시누가 기준이에요.
    시누가 나보다 잘살아야지, 처지가 안됐으면 불쌍한 우리누나, 부인은 복받은거고 졸지에 상팔자 됩니다.

  • 7. ....
    '24.11.29 4:13 PM (115.138.xxx.202)

    제 말이요. 문제는 상견례때만해도 다들 멀쩡했다는 겁니다. 결혼식 직후부터 기다렸다는 듯이 죄다 아프고 별거하고 망하고 난리도 이런 난리가.

  • 8. ...
    '24.11.29 5:17 PM (220.118.xxx.37)

    결혼해서 살았으면 좋겠거든요. 둘이 저렇게 두어시간 씩 통화하면 세상 행복해보여서요. 2222

    에휴... 속상해

  • 9. 제가
    '24.11.29 5:55 PM (223.39.xxx.43)

    늘하는기도네요
    저는 시모
    부디 다음생애는 부부로 맺어져
    뜨겁게 사랑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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