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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먹어조져버린다

흑흑 조회수 : 2,506
작성일 : 2024-11-29 13:45:23

정확히 남편이 제게 한 말이에요.

기억력이 안 좋아서 대화한거 다 까먹는 편인데 저 말은 기억이 나네요.

제가 간식을 좀 많이 좋아해요.

그리고 간식을 먹을때 중간에 끊는법이 없어요.

한 봉지 전부.. 원뿔원하면 두 봉지 전부..

초코파이같이 큰 것도.. 열두개 한꺼번에 먹고 배탈난 적도 있어요.

근데 또 눈에 안 보이면 안 먹어요.

한동안 안 먹다가 한살림에서 약과를 두 통 사왔는데 제가 그만 하루에 한 통씩 이틀동안 두 통을 다 먹어버렸어요.

남편이 약과 하나 먹으려고 보니까 하나도 없었던거죠.

그 날은 남편이 꾹 참았어요.

다음에 한살림 갈때 남편이 개별포장된 제사약과를 집더라구요. 10개 포장인데 제가 다음날 점심에 또 식탐을 못참고 5개를 먹었어요.

남편이 저녁에 와서 약과를 보더니 나머지는 자기가 다 먹을거래요.

그래서 알았어하고 운동 다녀와보니 과연 약과 상자가 없어졌어요.

그 이후 며칠동안 간식안먹고 살았는데 어느날 저녁에 남편이 약과 한 개를 내미는 거에요.

하나 남은게 있었나? 하고 냠냠 먹었어요.

근데 또 며칠 후 남편이 약과 하나를 불쑥 내밀어요. 어 이거 뭐야? 물어보니 약과를 숨겨두고 하나씩 주고 있었더라고요.. 네가 약과를 다 먹어조져버리니까 라면서.. 흑흑

전 왜 보이면 다 조져없애는 걸까요.. 

 

 

IP : 180.227.xxx.17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바나
    '24.11.29 1:47 PM (211.177.xxx.179)

    남편분이 원글님 걱정되서 그렇게 하셨나봐요
    말투는 좀 그렇지만 건강을위해서
    조절해보세요

  • 2. ..
    '24.11.29 1:48 PM (73.148.xxx.169)

    식탐을 타고 나셨나보네요.

  • 3. 바람소리2
    '24.11.29 1:54 PM (114.204.xxx.203)

    12개 먹고 배탈이면
    식탐이죠

  • 4. 111
    '24.11.29 2:01 PM (106.101.xxx.6)

    아 원글님처럼 먹는 식구 없으신 분은 이해가 안될듯요
    울집도 그런 식구 있는데 그 많은걸 한번에 먹어없애는게 아까워서가 아니라 보기 힘들어서 싫어요

  • 5.
    '24.11.29 2:06 PM (118.32.xxx.104)

    오죽했으면ㅠ
    저도 한 식탐있는데 초코파이 한개이상 먹어본적이 없는데..
    12개를 한번에??
    혹시 고도비만이신가요?

  • 6. ㅇㅇ
    '24.11.29 2:26 PM (211.252.xxx.103)

    아우 미쳐요... 한 상자, 한 봉지 그렇게 드시다간 나중에 큰일 나요. 며칠 안먹는다고 될 게 아니라 한꺼번에 그 많은 당을 섭취하는 게 문제입니다 원글님. 그리고 성인이 너무 그렇게 드셔도 자제력 없어 보여서 좀 이상해요. 혹시 정서적으로 어디 허하시거나 그런 건 아니죠? 반드시 고쳐야 될 습관 같아요.

  • 7. 놀랍네요
    '24.11.29 2:34 PM (211.201.xxx.28)

    저도 간식 좋아하는데
    원글님은 정말 많이 드시네요.
    처음엔 남편 말투가 너무한다 생각했었는데 내용 보고나니
    수긍이 가버리는데요.
    충격요법이라도 써야할판이네요.
    적당히가 안되면 사놓지마세요

  • 8. ...
    '24.11.29 2:38 PM (175.119.xxx.68)

    식탐 있으신가 보네요
    그래도 가족 먹을 거는 조금 남겨두고 드셔야지
    가족이 식탐이 있지는 않은데 제가 간식 거리로 사둔거
    저 맛 보라 소리도 안 하고 다 먹은적 있어서 화 낸적 몇번 있어요
    나도 입 있다고 너만 먹지 말라고

  • 9. 비만당뇨아님
    '24.11.29 2:40 PM (218.54.xxx.254)

    12개 먹고 배탈 난 이후로 초코파이는 아예 끊었어요;;
    한 30년 전이에요;; 대학다닐때요;;
    암튼 과자가 눈에 보이면 없애버리네요.
    귤도 한봉지씩 먹고 그랬는데 안 보이면 또 생각도 안 나구요.
    정서적으로.. 뭐 허할것도 없는데 과자만 유독 그래요.
    어려서 과자 못먹은 한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쵸. 다른건 다 자제하는데 과자는 왜..?
    안 보이면 안 먹기때문에 거의 사다놓지 않는데요.
    문제는 남편이 조금씩 먹고 싶어서 사다놓는 것도 제 눈에 보이면 끝장이라는거죠.
    이제 남편도 숨겨놓고 먹겠죠;;

  • 10. rmsep
    '24.11.29 3:00 PM (163.116.xxx.120)

    근데 말투는 과격한데 내용은 원글님 배려해주는 남편이네요.
    근데 그렇게 다 먹어조져버리지 마세요.
    굉장히 배려없고 무식한 사람같이 보이고 싫거든요.
    그냥 한달에 하나 혹은 어쩌다 하나 먹고싶은 사람도 미리 사다놓긴 해야해서 사다 놓는데, 그걸 다 먹어조져버리면 어쩌다 먹고싶어하는 사람은 늘 못먹는 아이러니가 펼쳐지잖아요. 왜 숨겨놓는 수고까지 하게 하세요. 생각하고 먹으면 될걸. 저는 그런 눈치없는 사람 참 별로에요. 남편분은 성격 좋으시다.

  • 11. ..
    '24.11.29 3:22 PM (39.115.xxx.132)

    저는 남편이 그러는데...
    제가 먹어볼까 하고 보면 없어요
    그래서 저도 조금씩 숨겨놓는
    버릇 생겼어요
    그리고 그렇게 먹어조지던 남편은
    당뇨 합병증으로 눈이 안보여서
    석달에 한번 눈에 주사 맞아요

  • 12. 제목만보고는
    '24.11.29 3:41 PM (106.101.xxx.218)

    말투 넘 과격하네 하고
    시비거는 글인줄 알았는데
    내용은 남편분이 님 위해서 한 말이네요ㅎㅎ

  • 13. ..
    '24.11.29 4:07 PM (211.208.xxx.199)

    너무 웃겨요.

  • 14. 샬롯
    '24.11.29 4:53 PM (210.204.xxx.201)

    ㅎㅎㅎ 눈에 어른거리느니 다 뱃속에 집어넣어 안보이게 하시는군요, ㅎㅎㅎ
    저는 있으면 자꾸 손이가서 아에 사놓지 않아요.

  • 15. 으~~
    '24.11.29 5:16 PM (221.164.xxx.72)

    너무 미련해보인다 ㅡㆍㅡ

  • 16. 몇개 몇통이
    '24.11.29 6:21 PM (121.162.xxx.234)

    아니라 배탈이 날 정도면 단순히 식탐 정도가 아닌데요?
    본인양을 모르세요?

  • 17. ....
    '24.11.29 6:45 PM (117.110.xxx.215)

    저도 ..먹어조져버리는 식구가 있어서 과자 초콜렛 숨겨두고 먹어요 저는 일주일 이나 열흘 먹을려고 사온 건데 그 식구 눈에 띄면 그날 혹은 이틀이면 없는 거에요 정말 너무 짜증나요



    약과의 경우 먹고 싶을 때 한 입만 먹고 다시 잘 싸서 냉장고에 두고 ..또 생각나면 한 입만 먹고 ..그런 식으로 하나를 하루에 걸쳐 먹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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