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이웃 60세 아저씨가 뇌종양에 걸렸는데
부인과 자식들이 병 없다고 아저씨를 속이고
치료 전혀 없이 집에서 돌아가셨어요
병명 나오고 6개월만에.
아저씨는 돌아가시는 날까지 자기 병을 몰랐고
마지막에 많이 고통스러워했다고 들었습니다.
끝까지 병원에 안간 이유는 돈이 없어서.
월세집에 부인과 살았는데,
큰아들은 백수
이혼하고 8세 4세 딸 데리고 얹혀살았고요.
없는 형편이다보니
아저씨가 병원 다니며 큰돈 쓸까봐
비밀로 하고 집에서 돌아가신겁니다.
장례도 집에서 했고.
동네에서는 잘했다, 못했다 말이 많았어요.
가족들 나쁘다, 치료도 안했으니 가족들이 죽인거다,
아니다, 없는 형편에 월세 보증금까지 털어먹느니
그렇게 돌아가시는게 나았다.
한 사람의 목숨 앞에 할 말은 없는데,
장수재앙이라는 글들 보면
가끔씩 그때가 생각납니다.
아픈데 병원 안가고 치료 안받으면
우리모두 죽은 목숨이겠죠.
그 아저씨도 지금처럼 건강보험 혜택이 많은 시절이었으면
치료받을 수 있었겠죠?
우리나라 의료제도는 참 많이 좋아졌어요
예전같으면 죽을 사람도
저렴한 금액으로 살려주니까요.
장수재앙이라 어느정도 나이되면
아파도 병원 안가고 죽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과연 그럴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