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에 티비 없으면 애들 독서 많이 할까요

티비 조회수 : 1,930
작성일 : 2024-11-28 22:39:40

오빠네 집에 티비가 없어요.

 

새언니가 tv 반대해서 조카가 곧 중학생인데 줄곧 티비가 없었어요. 그리고 아직 스마트폰도 안사줬어요. (얼마전에 반에서 폰없는 최후의 1인으로 되었대요) 사달라고 조르지도 않는대요. 포기한건지..?

 

오랜만에 만났는데 소파에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 한더미있고 조카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보더라구요. 

1차충격.. 

한자어 투성이인 책을 이해를 하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니 박지원 태어난 곳, 쓴 책이름, 가정사, 한 일 등등 저보다 잘 알아요.. ㅠㅠ

 

2차 충격은

저녁식사하러 나가는데 책 가져가도 되냐고 묻더니

청소년 수필집을 들고가서 엘리베이터에서도 책을 보고, 

식당 음식 나오기 전, 

밥 먹고 난 다음 무료한 시간에 책을 보고 있더라구요. 

 

수학학원을 5학년까지 도통 안보내서 좀 보내라고 권했는데 ㅡ 크게 사교육도 욕심 없어보이구요. 

 

애는 남자인데 순한 곰돌이처럼 둥글둥글해요. 

 

그 모습 보고 저도 집에 티비를 치울까 싶은데

어떨까요..? 

 

반전은 오빠가 게임+ 폰중독 수준이에요 ㅡ;;

 

 

 

 

IP : 1.255.xxx.9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28 10:42 PM (106.102.xxx.105) - 삭제된댓글

    걔가 순하고 책이랑 맞는 기질이라 그렇지 우리 어릴적 생각해보세요. 지금보다는 놀게 없으니 책 읽는 애들 많긴 했지만 다 책 읽나요. 저희 남매들도 저만 책 좋아했지 다른 형제들은 책 안 읽고 밖으로 돌았어요. 요즘 세상에 친구들 다 있는 폰도 없고 불만만 잔뜩 쌓여서 삐뚤어질수도 있어요.

  • 2. 한번
    '24.11.28 10:44 PM (59.8.xxx.68) - 삭제된댓글

    핸펀 사주면 헤어나오지 못할수도 있어요
    그냥 적당히

  • 3. 성향
    '24.11.28 10:46 PM (223.38.xxx.202)

    아빠(원글님껜 오빠) 보고 학을 떼었나 봐요. 개인 성향이지 티비 없어서가 아닌것 같아요
    요새 애들은 학습용 패드도 있고 폰도 있고 피방도 맘껏 가서 티비없애도 먀체 맘껏 보니까요

  • 4. ㅈㅇㄷ
    '24.11.28 10:46 PM (45.87.xxx.228)

    적어도 세상 돌아가는 건 알아야죠 그래야 친구들과 소통도 가능하고요 친구들은 개그치고 연예인 얘기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면 대화에 끼지도 못합니다

    어릴 때 저희 집에 전집이 한 백 권 있었거든요. 반절은 읽었는데 지금 기억 하나도 안 납니다

  • 5. ㅇㅇ
    '24.11.28 10:50 PM (1.255.xxx.98)

    안그래도 폰 땜에 궁금해수 물어보니까

    평일에는 어차피 애들 학원가서 만나지 못하고
    주말 만나는 연락은 엄마 폰으로,

    게임은 테블릿을 두 대 사줘서 주말에 2시간씩해서
    불만이 없대요. (개인 공부 스스로 하면 보상으로 더 할 수 있대요)

    취미로 벌레를 키워서 방에 한가득 지네, 거미, 전갈같은 곤충이 있고 ㅡ 학교다녀오면 걔들 밥주고 들여다보고 책보다가 학원 간대요.

    뭔가 에너지를 분산시켜놔서 불만이 없는건가 싶어요.??

  • 6. ...
    '24.11.28 10:52 PM (106.102.xxx.249) - 삭제된댓글

    새언니가 좀 남다른 면이 있잖아요. 요즘 같은 세상에 세태에 휩쓸리지 않고...갸도 엄마 닮은거예요.

  • 7.
    '24.11.28 10:58 PM (114.201.xxx.60)

    저희집이 애들 2살,4살때 tv를 없앴어요. 리모콘 망가진 김에 아예 없앴더니 애들이 책을 많이 보긴 하더군요. 유치원때 주말에 제가 늦잠자고 일어나면 두녀석이 책보면서 노는게 일상이었는데 초등 들어가서 친구들이랑 대화하는데 예능프로 얘기를 하니 궁금해하고, 미용실이나 어디 식당가서 tv를 보면 넋놓고 보더군요. 그래서 컴퓨터로 원하는 예능만 보여주기 시작하다 결국 초등 3,5학년때 tv 샀어요. 남편포함 남자 셋이서 어찌나 좋아하던지..
    지금 중고등인데 책과 멀리 지내요

  • 8. ㄱㄴㄷ
    '24.11.28 11:10 PM (125.189.xxx.41)

    꼭 없애지않아도 요즘애들 티비 안보던데요.
    프로가 애들볼게 없고요..거의 폰보니..
    책 좋아하는 조카가 요즘애들과 다르게
    특이하긴한데 가끔 있더라고요.
    제가볼때 새언니가 조카 어릴적부터
    많이 노력하셨을거 같아요..
    대딩 우리애도 아직도 책 읽고 본인이
    꾸준히 사보는데요..
    어릴때부터 책 좋아하게하려고
    도서관과 서점 늘 데리고 다니고
    책 꾸준히 빌려다 날랐어요..
    지금은 저에게 뭐라하네요..책안본다고..
    폰이나 넷플이 방해되긴합니다. ㅠ

  • 9. 장담합니다
    '24.11.28 11:32 PM (124.57.xxx.52)

    그 조카 점점 더 공부 잘 하고
    좋은 대학 가고 잘 됩니다
    그렇게 차곡차곡 쌓은 독서가
    큰 차이를 만들고
    나중에 진짜 공부할 때 힘이 폭발합니다
    학원 백날 다녀도 걔 못 따라갈걸요
    이미 극복 불가능한 갭을 만들고 있어요
    입시 전문가들도 한결같이 말합니다
    어린 시절 독서는 절대 못 따라잡는다구요
    티비 스마트폰없이 최대치까지 견디는 게 진짜 현명한 거예요

  • 10. ㅏ흥
    '24.11.28 11:33 PM (182.221.xxx.29)

    저희 아이들 대학생되고 tv 샀어요
    일하고 애들 키우느라 tv볼시간아예없었고 애들도 대학생되고나서 카톡되는 핸드폰으로 바꿔줬어요 노트북도 각자 사줬구요 큰아이가 책을많이 보았어요 지금도 너무 잘한일이라고 생각해요

  • 11. ..
    '24.11.28 11:35 PM (125.129.xxx.117)

    ㅇㅏ이들이 너무 착하네요 아무래도 부모가 강압적으로 그렇게 한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끌었겠죠 ㅋㅋㅋㅋㅋ 오빠는 개꿀 ㅋㅋ 본인은 폰개임 중독 ㅋㅋㅋㅋ

  • 12. ㅠㅠ
    '24.11.28 11:40 PM (1.255.xxx.98) - 삭제된댓글

    오빠 게임 중독자라서 애 포대기로 업고 게임해서 언니한테 많이 맞았(?) 어요 ㅜㅋㅋㅋㅋㅋ

    아직도 맨날 폰만 보는데 ㅡ 그러고보니 언니 덕이 크네요
    애들도 엄마 말 순순히 듣고 따르는게
    제가 모르는 또 숨은 노력이 있었겠죠..?

  • 13. bb
    '24.11.28 11:45 PM (121.156.xxx.193)

    저희도 결혼 11년차 티비 처음부터 없었고
    초3 남아 책 좋아합니다.
    심심하면 책 보고 그림 그리고 순한 성향도 원래 맞아
    유독 효과가 좋았던 것도 있죠.

    주변에 보면 어릴 때부터 미디어 당연시 보던 집 애들
    책 잘 안 보고 안 좋아하는 집들 많고요.

    저희랑 비슷하게 티비 없는 집 아이는 성향이 달라
    티비 없는 집 모든 아이들이 책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일단 미디어를 멀리 하는 게 책 좋아할 기회라도 주는 거니
    한번쯤 시도 해보세요.

  • 14. 새언니가
    '24.11.29 1:01 AM (175.207.xxx.142)

    아마 독서의 즐거움을 알도록 잘 이끌어 줬을거 같아요.
    저희집은 tv가 있는데 잘 안봐요. 어제 오랫만에 눈이 내려서 뉴스 보느라 보고.
    세계테마기행 잠깐 보고.
    탭도 아이꺼 있는데 잘 안봐요.

    아이 어렸을 때 책 읽는 즐거움을 알게 해주려 노력 많이했고 그래서 아이는 그 즐거움을 다행이 알게 된 거 같아요.
    저랑 남편도 책을 많이 보는 편입니다.
    같이 도서관도 가고 같은 주제로 어린이책 어른책 보며 서로 이야기도 하고~
    그렇게 해요.

    아이 유튜브 보는 것보다 자신이 주제로 정한 책 읽고 알게 되는 것에 기쁨을 느끼니 좋더군요. 아이 친구중에도 이런 얘들 몇 있어요.
    다들 공부 잘하고 학원은 부족한 것만 다녀요.

    그래도 다들 공부 잘하고 확장력이 커요.

    어려서 책 많이 보고 앎의 즐거움과 확장력을 키우는 건 커서 공부하는 데 엄청난 도움이 됩니다.

  • 15. ㅇㅇ
    '24.11.29 8:34 AM (223.39.xxx.203)

    스마트폰 tv 둘 다 없어야 가능하구요
    독서의 즐거움을 주려면 같이 정독하고 이야기를 나눠야 합니다
    이걸 저학년때 매일 한권씩은 같이해야 해요 신문도 같이 추천합니다(너무 만화나 학습지 같은 신문말고 적당히 신문느낌 나는 걸로요)
    그래도 책에 흥미를 못 느끼면 그런 아이입니다
    인정하고 스마트폰만 확실하게 관리하고 tv보여주세요
    책도 안 읽는데 tv도 안본다 그럼 상식이 생각보다 많이 떨어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1571 커틀랜* 화장지 5 코코 2024/11/30 1,850
1651570 항암중인 지인 잠옷선물(조언부탁) 11 선물 2024/11/30 1,484
1651569 고현정 악플 너무심한데요 6 고수 2024/11/30 2,267
1651568 외식메뉴 중에 흔하지 않은거 추천해주세요 6 2024/11/30 1,475
1651567 정우성이 애 내가 키울께 할수도 있잖아요 13 ㅇㅇ 2024/11/30 3,901
1651566 정우성씨가 지금 아이가 주는 기쁨을 누리면 좋겠네요 21 해피데이 2024/11/30 2,878
1651565 금니 밑에 충치 3 dd 2024/11/30 1,334
1651564 오리털 이불 린넨 커튼 4 여러가지 2024/11/30 604
1651563 내 업무경력 확인 사이트 있을까요? 6 .... 2024/11/30 758
1651562 운동 이럴때 가는게 나을까요 3 ㆍㆍ 2024/11/30 1,146
1651561 50대 이상 분들 19 체력 2024/11/30 6,326
1651560 미국 처음가는데요 7 1111 2024/11/30 1,280
1651559 '성매매 무혐의'최민환 “율희 일방적 주장” 5 궁금 2024/11/30 3,261
1651558 청룡영화상- 故김수미 추모는 없었는데 6 ........ 2024/11/30 6,200
1651557 코로나 백신 소송하고 보상하고 2 2024/11/30 1,097
1651556 미국입국시 시민권자 아이들하고 5 질문 2024/11/30 1,512
1651555 어제 청룡 수상작과 소감들 (정우성없음) 12 ooooo 2024/11/30 4,115
1651554 김창옥 토크 콘서트 다녀오신분 15 2024/11/30 4,665
1651553 정우성관련)진짜 숨막히는 건 ‘결혼 압박’이 아니라 ‘양육 방기.. 101 기사 2024/11/30 27,375
1651552 디어달리아 쿠션 5개가 75650원 이랍니다. 11 사세요 2024/11/30 4,557
1651551 최민환 무혐의란 3 ... 2024/11/30 4,303
1651550 미혼모는 본인 선택이지 누가 만드는 게 아니죠 31 ㅡㅡ 2024/11/30 3,705
1651549 김소연 변호사 기대하지 마세요. 7 주의 2024/11/30 5,237
1651548 코인 관심 있는 분들 보세요 (지난 2주간 코인장 경험) 15 코인코인 2024/11/30 5,423
1651547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꼰대마인드에 갑질 4 ㅡ,ㅡ 2024/11/30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