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7933332?sid=101
15년 만의 2회 연속 인하…기준금리 연 3%로 0.25%p 낮춰
내년 1.9% 성장 전망…저성장 고착 우려에 자세 고쳐앉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8일 기준금리를 연 3%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높은 환율, 집값, 가계부채 문제를 완화하는 것보다 경기 침체 방어를 우선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이같이 의결했다.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 이후 한 달 만에 금리를 다시 낮추는 '백 투 백'(back to back·연속) 인하를 결단한 것이다.
기준금리 연속 인하는 무려 1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리 인하의 주된 이유로 "경기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1일 금리 인하 이후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특히 한국 경제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지면서 저성장 고착 우려가 확산한 점을 주요하게 고려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특히 "환율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물가 안정세와 가계부채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의 하방 압력이 증대됐다"면서 "미국 신(新) 정부의 경제 정책 향방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됐다"고 주목했다.
그간 가계부채 급증 등 금융 불안 우려를 이유로 금리 동결 기조를 고수해 온 한은이 첫 인하 이후에는 경기 부진 대응 쪽으로 통화정책 결정의 무게중심을 옮긴 상황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