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가는 따야지했던 자격증인데
작년, 올해 걸쳐서 오늘 드디어 합격했어요.
여기에선 세상 사기꾼 직업인건 아는데
당장 뭘 어쩌자고 딴건 아니고
시어머니가 부동산에 관심 많으시고
저는 그쪽으론 전혀 지식이 없어서
시어머니와 남편이 합세해서 무시하길래 땄습니다.
가슴에 올려놓은 돌덩어리 내려놓은 느낌이에요.
아이 시험기간에 같이 스카가서 중학생인 아이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는걸 보고
공부는 저렇게 하는거구나를 보여줘서ㅎㅎㅎ
공부 힘들다는 소리를 쏙 들어가게 한것도 소득이에요.
여름방학 끝날때까진 설렁설렁하다가
마지막 몇달은 하루 거의 12시간 이상 앉아있었거든요.
전에는 공부방법에 대해서 한마디라도 하면 엄마가 요즘 중딩 공부 뭘 아냐는 식으로 귓등으로도 안듣더니ㅎㅎ요즘은 조금 착해졌어요.
하긴 초등때부터 수포자에 공부랑은 영 상관없는 사람이었으니까요.
남편은 회식이라 늦고 혼술하면서 축하하려구요.
1차도 2차도 거의 턱걸이라 덜덜 떨면서 기다렸는데 오늘은 마음이 가볍고 기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