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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백화점에서 밥먹다가 울뻔했어요

... 조회수 : 10,176
작성일 : 2024-11-27 20:18:29

옆좌석에 앉으신 70~80대 정도 되보이시는 부부가

같이 식사하시면서 어쩜 그리 화기애애 얘기하고 웃으시는지...

 

평생을 사이 안좋아서 자식들 붙잡고 아버지 욕하는거에 질리도록 질리고

무심해도 무심해도 저럴수가 있나싶게 엄마나 다른 가족에게 신경 안쓰시는 아버지한테도 질리고

 

이제 내일 모레 돌아가셔도 이상하지 않을 80대가 되셨는데도

결국 싸우다 싸우다 못이겨

별거에 들어가셨어요.

차라리 자식들 다 컸으면 바로 이혼하면 좋았을걸

뭐 그리 미련있다고 그렇게 으르렁 으르렁 미워죽으면서도 같이 살았는지.

자식들이 사이 안좋은 부모때문에 얼마나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는지 모르는지,

자식들한테 미안하다는 생각도 전혀 안하시네요.

 

82에도 남편 미워죽는 분들 많으신거 같던데

아이들 다 크면 반드시 각자 갈길 가시고 하루라도 빨리 이혼하세요.

각자 행복하고 편하게 사는게 자식들에게도 좋아요.

40년 가까이 사이 안좋은 부모를 보고 그 갈등을 보고 사는거 진짜 힘듭니다.

 

IP : 106.101.xxx.1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27 8:24 PM (211.234.xxx.30)

    그 힘듦을 넘어
    이젠 욕이 나오고 경멸합니다.

    지겨운 레파토리 너희들 때문에 ..

    시실 자식들 없었어도 별수 없을거구만..

  • 2. 그 노부부가
    '24.11.27 8:36 PM (180.71.xxx.214)

    진짜 사이 좋은지 알 수는 없음
    밖에서 쇼윈도우 많아서

  • 3. 바람소리2
    '24.11.27 8:44 PM (114.204.xxx.203)

    노부부가 뭐 한다고 사이좋은척 하겠어요
    금슬 좋은 부부고 많아요
    손 잡고 산책하는 노부부 보면 참 좋아보여요

  • 4. . .
    '24.11.27 8:47 PM (49.142.xxx.126)

    노인들이 뭐한다고 쇼윈도를 하나요22
    이상하신 분이네요

    우리는 그리 살지 맙시다

  • 5. 나의행복
    '24.11.27 8:51 PM (112.150.xxx.133)

    맞아요~~그런 모습 건강하게 늙으신 모습과 서로 위해 주는 모습 보면 참 울컥 치미는 뭔가가 있어요~~저렇게 늙고싶다 하고~~
    원글님, 애쓰셨어요~행복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세용

  • 6. 사이좋은 부부들
    '24.11.27 8:53 PM (223.38.xxx.245)

    도 많아요
    저도 나이 들수록 남편이 더 좋고 의지가 됩니다

    노인들이 뭔한다고 쇼윈도를 하나요333
    뭔 이상한 소리를 다 하네요

    82야 불행한 분들이 속풀이 글들 주로 써서 그런 거죠
    무난하게 잘 사는 많은 분들이 잘 산다고 굳이 잘 안 쓰죠

  • 7. .....
    '24.11.27 10:01 PM (112.147.xxx.179) - 삭제된댓글

    진짜 사이 좋은지 알 수는 없음
    밖에서 쇼윈도우 많아서222222

  • 8. ...
    '24.11.27 10:32 PM (112.153.xxx.84)

    저는 그래서 싸우다가 이혼얘기 나오길래 이혼서류 제가 다 준비해드렸어요. 날짜조정도 중간에 다 해드리고.
    그랬더니 서로 번갈아가면서 약속 기일에 안 나오시더니 그 후로 이혼 얘기는 쏙 들어가고 다신 제 앞에서 얘기 안헤요.

  • 9. ....
    '24.11.27 11:10 PM (110.13.xxx.200)

    늙을수록 더 성잘이 나오는데 누구 눈치볼것도 없고
    뭐하러 쇼윈도를 합니까.
    사이 안좋으면 아예 같이 다니질 않죠.

  • 10. 진짜
    '24.11.27 11:55 PM (61.98.xxx.185)

    쇼윈도우요?
    백화점까지 가서 누구보라고 사이좋은척을 해요?
    고 정도 판단이면 지능문제죠


    원글님 심정 완전 공감이요 ㅠ

  • 11. .,.
    '24.11.28 12:15 AM (59.9.xxx.163)

    늙으면 그냥저냥 받아들이고 살거 같은데
    이혼 법원가면 의외로 고령층이 많다고 하네요......
    늦었지만 남은 인생이라도 챙겨야하지 않나싶어요

  • 12. 사별30년
    '24.11.28 1:27 AM (220.120.xxx.170)

    친정엄마는 아버시 돌아가신지30년 됐는데도 아직도 욕해요. 기승전결 집안잘못된것도 지금자식들 본인에게 무심한것도 아버지탓으로 돌려요. 누가들음 저승에서 30년간 니 엄마에게 무심하라고 원격조정하는줄 알겠어요.

  • 13. ㅇㅇㅇ
    '24.11.28 10:04 AM (39.125.xxx.53)

    평생을 그렇게 싸우시더니 친정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갑자기 엄청 애틋해하는 친정 엄마가 적응이 잘 안되더군요.
    저는 살아있을 때 그냥 잘 지내려구요.
    죽고나서 후회해봤자니...

  • 14. ㅇㅇ
    '24.11.28 10:19 AM (223.38.xxx.168)

    홀로서기할 용기, 능력이 없어 이혼 못하면서
    자식들때문에 참는다며 자식한테 부채의식 심어주는
    잔인한 사람들 많죠

  • 15. 시려
    '24.11.28 10:20 AM (211.114.xxx.132)

    진심으로 노부부 사이좋은부부있어요 저희부모님 싸우실때도 있지만늘 화기애애

  • 16. .....
    '24.11.28 10:21 AM (210.217.xxx.69)

    어려서 부모가 싸워대면 아이들은 전쟁상황으로 정서가 인지한대요. 전 그 얘기가 너무 공감 되더라구요. 저희집은 어려서부터 항상 하늘 무너지고 땅꺼지고 총알 날아다니는 전쟁통 느낌이였어요. 지긋지긋하게 싸워댔어요.
    내 나이가 50대 가까이 됐어도 원망만 남더라구요.
    어릴 땐 엄마가 하도 세뇌시켜서 아빠가 나쁜사람인줄 알았는데 저도 제 가정을 꾸리고 살아보니 엄마같은 사람은 누구랑 살았어도 똑같았겠더라구요. 아이를 낳지 말았어야하는 사람이였어요. 태어나서부터 성인이 훌쩍 넘어가도록 가정이 평온하지 않고 전쟁통 속에서 자라게 한게 지금까지도 무섭고 싫어요.

  • 17. 좋은
    '24.11.28 10:30 AM (210.222.xxx.250)

    부모 만나는것도 운이고 좋은형제 만나는것도 운인거 같아요.저는 분노조절장애 형제가 있어 온가족이 너무 힘들었어요
    그 형제는 결혼생활도 당연히 잘안되고(별거) 직장도 나와서 사업한다 뭐한다 부모 노후 다 뺏아가고.
    참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는건 큰 행운이에요

  • 18. 깨는 소리하자면
    '24.11.28 10:32 AM (219.255.xxx.39)

    그 노령부부가 부부가 아니라면...힝...

  • 19. skavus
    '24.11.28 10:40 AM (175.208.xxx.185)

    서로 잘 만나야지요
    그게 부부 합이더라구요
    안맞으면 절대 다신 좋아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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