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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호두과자를 사왔어요.

음.. 조회수 : 2,316
작성일 : 2024-11-27 09:25:38

며칠 전

남편 친구의 부모님 상이라

퇴근하고 3시간 이상 걸리는 지역으로 조문하러 갔는데

거기서 바로 출근 한다고 해서

저는 그냥 잠들었거든요.

 

아침에 일어나서 

식탁 테이블을 위에

호두과자 봉지가 있더라구요.

제가 휴게소 호두과자를 좋아하거든요. ㅎㅎ

 

남편은 다른 방에서 자고 있었구요.

 

보통 휴게소 호두과자는 저녁 8시에 문닫기 때문에

살 수 없는데

그런데 호두과자 어디서 샀어? 했더니

 

남편이 휴게소 호두과자 8시까지만 판매하니까

내려가면서 문닫기 전에 호두과자를 먼저 사서

조문하고

가지고 왔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좀 자상하긴 하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여간 호두과자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커피랑 먹으니까 진짜 맛있더라구요.

 

 

IP : 121.141.xxx.6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또롱
    '24.11.27 9:29 AM (61.39.xxx.41)

    맛있겠당~~~
    남의 집 소소한 행복에 저까지 행복해지네요.
    저도 그게 뭔지 아는지라~~

  • 2. ㅇㅇㅇ
    '24.11.27 9:29 AM (175.199.xxx.97)

    사랑이 별건가요
    이런게 찐사랑이죠
    부인이 좋아하는 호두과자를 미리 사고
    다녀온 사랑
    사면서 부인이 맛잇게 먹을걸 기대하고
    얼마나 흐믓 했을까

  • 3. ..
    '24.11.27 9:30 AM (211.208.xxx.199)

    이거슨 남편자랑이여. ㅎㅎ
    행복하소서.

  • 4. ..
    '24.11.27 9:34 AM (1.235.xxx.154)

    마음이 참 따뜻하신분이네요
    부인사랑 지극정성

  • 5.
    '24.11.27 9:36 AM (220.125.xxx.37)

    창밖에 눈은 내리고, 마음은 푸근해지네요.
    몇해전 남편이 대놓고 먹던 식당에서 대봉감 갓난아이 머리통만한걸 먹으라고 하나 줬는데
    제 생각 나서 고이 모셔서 가지고온 일이 생각나네요.

  • 6. 따숩다
    '24.11.27 9:42 AM (218.155.xxx.188)

    그게 부부죠. 가정이루고 부부로 산다는 게 별 게 아니죠.
    이런 소소함의 연속.그걸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아는 거.
    제 남편도 어디 가면 마누라 좋아하는 거 참 잘 챙겨옵니다.

    요즘 사랑이 뭔지 모르는 어리석은 연예인 행실에
    그걸 성토하누 게시판에..진심담긴 소박한 글이라 눈이 정화됩니다.

  • 7. ㅇㄹㅇ
    '24.11.27 10:00 AM (211.184.xxx.199)

    여자가 바라는 건 이런건데 말이죠
    나를 생각하는 이쁜 마음....

  • 8. 우와.
    '24.11.27 10:08 AM (112.145.xxx.70)

    찐사랑이다..

  • 9. 집안에서 보는 눈
    '24.11.27 10:41 AM (211.252.xxx.39)

    집안에서 보는 눈만큼 포근한 이야기네요

    저희 남편은 어느날 회사에서 문래동으로 문화체험 갔다가

    저 준다고 은팔찌를 사왔어요 무려 강아지가 달린 은팔찌... 참고로 저 50세입니다-.-

    속도 좁고 지갑도 얇은 아저씨가 마누라 준다고 은팔찌 포장해 온거 보니 짠하기도 하고

    살짝 어이없기도 하고ㅎ 남편 앞에서 이쁘다고 폭풍 칭찬하고 하루 팔찌하고 제 가방에

    고이 모셔놨어요

  • 10. 음..
    '24.11.27 10:48 AM (121.141.xxx.68)

    아~~윗님 댓글을 보니까

    제가 울 남편이 다정하구나~라고 생각하고
    감동을 느끼거나 이런 감정이 안 생긴 이유를 알겠어요.

    뭐랄까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감동을 주려는
    그런 경제적 논리에 입각한
    행동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었나봐요.

    하지만
    남편은 너가 호두과자 좋아하니까
    내가 그거 생각해서
    미리 사 놓고 가지고 온거라고 말했지만

    저는 솔직히
    감동적이지 않더라구요.

    큰~ 선물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소소한 걸로
    자꾸 자기의 다정함?을 표현 하려는 개수작을 부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약간의 진짜 약간의
    불순물 같은 생각을 해 봤습니다.

  • 11. 베스트연기상
    '24.11.27 11:27 AM (211.252.xxx.39)

    ㅎ그죠 마누라만 아는 진짜배기ㅋ

    그래도 원글님은 먹어서 없애기라도 하심 되지만 저는 가방속에서 볼때마다

    저걸 언제 차나.. 남편은 눈치도 없이 왜 안차냐 서운해하고 그럽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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