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생활 30년후 남편이 머슴이되어

서슬퍼런 꼰대 조회수 : 3,651
작성일 : 2024-11-26 15:02:35

경북 시골마을에서 공부잘한 장남

엄청나게 보수적인 시가

it업계에서 한때 이름떨치고

번들번들눈동자에 힘이팍들어가서 어찌나 성깔부리며

 까탈을 부리는지ㅠ

애 키워놓고 헤어져야지 생각하며 참고살았어요

 

30년 살고나니 

힘풀린 동태눈 ㆍ허연머리의

부지런하고 말 잘듣는 머슴이 되었어요

제 재채기 한번에

 베란다 청소하다가

~나 불렀어? 하고 뛰어오네요

~아니야 가서 쉬어! 했더니 

~응~날씨 흐린데 빨래는 내일할까? 묻네요

 

흠 ᆢ이런 날이 오긴하네요

 

 

 

IP : 112.152.xxx.6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1.26 3:05 PM (121.167.xxx.120) - 삭제된댓글

    원글님 존경해요
    남편 조련에 능력자세요

  • 2. 내말이요
    '24.11.26 3:06 PM (211.224.xxx.160)

    얼마나 성질 세고 집안의 왕처럼 굴었는데
    왜 이렇게 제 눈치를 볼까요
    성질 버럭 냈다가도 제 눈치를 보며 안절부절..

    연애할 때처럼
    제가 기침만 조금 해도 회사가서도 전화가 몇 통이나 오구요
    애 키울 땐 열이 펄펄 끓어도 지 놀러갈 거 다 놀러가던 인간이.


    하이튼 약아빠져서 ..


    나이든 남자는 옆에 아내 없으면 안된다는 걸 일찍 알아챘어요 애 다 키우면 떠날거라고 별렀는데 불쌍해서 못떠나요..

  • 3. ^^
    '24.11.26 3:07 PM (125.178.xxx.170)

    넘 재미있네요.
    고생끝 행복시작인가요.
    잘 부리며 행복하시길.

  • 4. ..
    '24.11.26 3:07 PM (211.243.xxx.94)

    ㅎㅎ 재채기 할만하네요.
    오래살고 볼 일이죠.

  • 5. ...
    '24.11.26 3:08 PM (220.75.xxx.108) - 삭제된댓글

    오죽하면 늙은 남편은 젖은 낙엽이라잖아요.
    떨어뜨리고 싶은데 잘 떨어지지도 않아…

  • 6. ㅎㅎ
    '24.11.26 3:32 PM (114.203.xxx.84)

    ~응~날씨 흐린데 빨래는 내일할까? 묻네요
    이 대목에서 커피 마시다 뿜을 뻔 했어요ㅋㅋㅋ
    이제 다같이 늙어가는데 기운 빼면서 살면 뭐하겠어요
    원글님댁은 왠지 소소한 행복이 많은 가정일 것 같아요
    남편분과 따뜻한 커피 한 잔 드시면서
    행복한 오후 되세요^^

  • 7. 마님~~
    '24.11.26 3:35 PM (203.128.xxx.22) - 삭제된댓글

    세경도 좀 생각해 주셔야~~~ㅋ

  • 8. 마님
    '24.11.26 3:37 PM (203.128.xxx.22) - 삭제된댓글

    새경도 좀 생각해 주셔야~~~ㅋ

  • 9. 빙그레
    '24.11.26 3:39 PM (115.92.xxx.27)

    우린 반대로 나이들수록 기가 쎄지네요.
    아무것도 없고 학벌하나 가지고 시작했는데 앞으로 일할수있는 경제력이 있어서 그런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가끔 힘빠져서 기죽어 있는것도 좋지 않지만 말 않듣는것도 짜증이 나긴해요.

  • 10. ㅋㅋㅋ
    '24.11.26 3:44 PM (119.69.xxx.167)

    넘 재밌게 사시는데요ㅋㅋㅋ

  • 11. 영통
    '24.11.26 3:49 PM (211.114.xxx.32)

    찌찌뽕~

    남편 술에 낭비에..내가 참다 참다 이혼을 해야 되나 생각하니 술을 딸 끊고
    시가에 대한 상처에 남편의 방관과 동조에 화병이 생겨 끝장을 보니, 내 시나리오대로 시가 쿠데타에 앞장 서 주었고

    지금 결혼 25년차인데 내게 잘 해요
    긴 마음 고생에 우울증이 있는데 남편이 자기가 이렇게 잘해 주는데도 우울하냐고 할 정도로..
    그런데 그게 자기가 나이 들어 살기 위해 나에게 납작 엎드린 거라..뭔가 허전합니다.

    젊은 시절 내가 맞벌이하며 혼자 독박 육아에 시가 상처에..남편은 술값에 생활비도 안 줘서 내가 번 돈으로 산 거라..
    지나고보니 팔자다라고 생각하는데 우울이 남아있어요
    남편이 감사의 위대함을 알려주며 감사를 매일 하라네요..

    ...병 주고 약 주고 뭐 이런 인간이 있나 싶어요..
    여하튼 머슴이자..내 이동 시 수행원이자..내 주말 운전수로 잘 부려먹고 살아요
    남편이 "이만 하면 됐지?" 하길래 "당신 아직 내게 빚 더 남았어. 더 잘하라구. 나 받을 거 많아" 합니다.

  • 12.
    '24.11.26 4:23 PM (58.236.xxx.72)

    맞아요 남편 젊을적 잘 나가니까 외벌이 연봉2억 가까이 뾰족한 성격 건들수가 없었어요
    워낙 전투적으로 밖에 일을 하니 그당시에는
    더더욱 집에서는 꼼짝없이 집안일 신경안쓰이게 맞춰줄수밖에요
    부부라는게 그때그때 서로 서로 아는거같아요
    맞춰줘야할때를요
    25년이 지난 지금은 뭐든 남편이 저를 맞춰줘요

  • 13. ㅎㅎ
    '24.11.26 6:25 PM (222.100.xxx.51)

    저희 남편도 제가 저기압이면
    혼자 가서 조용히 설거지하고 분리수거하고 청소하고...
    참 나 내가 그리 무섭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2823 찬 방바닥에 깔 수 있는 카페트 8 ** 2024/11/29 749
1652822 고양이랑 같이산지 한달 6 샬롯 2024/11/29 1,915
1652821 저 두 시간 넘게 눈 치우고 와떠요. 11 다여트 2024/11/29 2,012
1652820 길냥이 기침이 심한데 7 나그네 2024/11/29 522
1652819 폴리 소재 이불 5 bb 2024/11/29 480
1652818 강남잠실 손목골절수술병원 추천요망 긴급 5 . 2024/11/29 626
1652817 얼마전에 조국과 조민씨 나오는 꿈을 꿨는데 4 조민 2024/11/29 775
1652816 서양인들의 팔 내미는 방식 3 .. 2024/11/29 1,825
1652815 신발은 특히 유행 민감한 거 같아요 6 ........ 2024/11/29 2,501
1652814 한강 희랍어시간 진도가 안나가요ㅜㅜ 9 2024/11/29 1,321
1652813 결혼식 갈지말지 알려주세요 7 파랑 2024/11/29 1,511
1652812 알바하다 언성높여 한 판. 10 ........ 2024/11/29 2,694
1652811 회사내 권력관계 한번 봐주실래요? 9 ㅇㅇ 2024/11/29 1,058
1652810 홈플 들깨가루 5 00 2024/11/29 1,103
1652809 바샤커피 추천 부탁드려요 6 바샤커피 2024/11/29 1,374
1652808 지금 집안풍경 어떠한가요 27 ㄱㄴ 2024/11/29 5,465
1652807 (노컷)검사 탄핵 집단 반발' 왜 염치없다고 할까? 5 ㅅㅅ 2024/11/29 770
1652806 조립식 가족 산하와 주원 실제로 사겼으면 10 . . 2024/11/29 1,864
1652805 딸기가 벌써 나왔어요 10 ㅡㅡ 2024/11/29 1,332
1652804 분당 사시는 분 계신가요? 길 어떤가요? 5 .... 2024/11/29 1,191
1652803 김장완료-절임배추의 신세계 9 ... 2024/11/29 3,068
1652802 이혼했는데 남편 이야기를 물어서 9 ㅇㅇ 2024/11/29 4,050
1652801 머스크는 줄도 잘선거네요 4 ㅎㄹㅇㄴㅁ 2024/11/29 1,166
1652800 국회시정 연설도 할줄 모르면 알아서 내려와야지 5 그저 2024/11/29 905
1652799 농협에서 주담대시 농협카드만 써야된다고 2 ㅇㅇ 2024/11/29 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