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한테 심리란 단어를 쓰니 좀 웃기네요ㅎㅎ
여튼 이건 멍이의 어떤 마음에서 나오는 행동들일까요?
푸들공주 두 마리를 키우고 있어요
한 녀석은 원래는 친정에서 키우던 멍이였는데
사정이 생겨서 저희집에 온 지가 2년이 되어 가요
그리고 원래 저희 멍이는 올 해로 16살이 된 할매공주이고요
근데 두 녀석이 사이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에요
그렇다고 싸우거나 하진 않는데
여튼 수준 차이(?)가 나는지 할매공주가 자기보다 어린 녀석(10살)을 좀 무시를 하는 것 같긴 해요ㅎ
그치만 덩치는 할매공주보다 10살짜리 공주가 배는 커서 할매공주가 움칫움칫 놀라거나 쫄을 때도 사실 있긴 하고요
평상시 제가 이해가 잘 안가는 행동들이 이거에요
1.할매공주가 쉬를 싸려고 하면 10살공주가 가만히 있다가도 패드에 전 속력으로 날아가서 꼭 옆에서 같이 볼 일을 봐요
2.밤에 잘 자고 일어나서 아침밥을 주면 10살공주가 꼭 할매공주한테 와서 킁킁 냄새를 맡고 가요
누군지 모를리도 없는데 꼭 날마다 이러네요
당연히 할매공주는 귀찮아서 으르렁 난리고요
3.10살공주는 스탠다드 푸들이고 할매공주는 토이푸들이라 덩치 차이가 진짜 큰 편인데도 종종 할매한테 야단을 맞으면(얘네들도 글쎄 나무라면서 뭐라뭐라 하는게 있더라고요 ^^;;) 시무룩은 하면서도 절대 물거나 힘으로 덤비질 않아요
그래도 말대답은 꼬박꼬박 하면서요ㅋㅋ
4.제일 궁금한 행동인데요~
잘 때 할매공주의 굴뚝집 입구 옆에 10살 공주가 꼭 세로로 길게 누워서 자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보면 할매공주집 입구쪽에다 얼굴을 바짝 갖다대고 잠들어 있더라고요
이러는 이유를 진짜 모르겠어요
둘이 그닥 친하지도 않은데 잘 때까지 얼굴이 보고 싶은건 설마 아닐텐데 말이죠
할매는 자다가 목이 말라서 물을 먹으러 나오려다가 산 만한 녀석이 입구를 떡하니 막고 있으니까 지붕을 뚫고 나온적도 있었어요ㅎㅎㅎ
이유를 아시는 82님이 꼭 계실 것 같아서
계속 궁금해하다가 오늘은 진짜 넘 궁금해서 작정을 하고 글을 올렸어요
모두 평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