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금 2030도 엄마가 맞벌이 하는 거 못봐서 결혼하는 걸지도요

조회수 : 3,610
작성일 : 2024-11-24 20:07:39

제가 30대인데 제 세대에도 부부 동등한 노동강도의 맞벌이가 흔하지 않았어요 

엄만 전업이거나 아빠보단 워라밸 보장되는 직종이면 모를까.

 

기업 기준에서는 여자나 남자나 1인분 해야 돈을 줘요. 생산성 안 좋으면 바로 도태시킵니다.

 

저는 양가 조부모 가까이 있는 최상의(?)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저까지 쉽지 않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저도 엄마랑 아빠랑 직업도 퇴근 시간도 똑같은데 왜 평일 업무 시간에 뭔 일이 생기면 유독 엄마한테만 전화해서 해결해달라고 했나.. 저도 취업하고 나니 엄마가 곤란해 했겠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아무튼 맞벌이 쉽지 않아요 여자가 애도 낳고 키우기도 하면서 기업에서 1인분도 하라는 거 진짜 소수 빼고는 불가능한데 그냥 너덜너덜거리는 채로 시간이 지나길 바라며 생존만 하고 있는 느낌이예요.

 

그리고 저 엄마랑 아빠 좋아하고 감사해하느냐? 별로 그렇지도 않아요. 경제적으로 넉넉하게 큰 건 맞지만 제가 몇년 일찍 태어났다고 남동생 케어 시키고 짜증나는 일이 많아서 증여도 받다가 말고 알아서 셋이 살라고 했습니다.

 

요즘 남자들 맞벌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이해는 가고요 여자들도 월급 400, 500하는 직장이니 스스로도 나오기 싫어요. 근데 저보고 결혼하자는 남자 대부분 맞벌이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맞벌이가 어떤건지 경험해본 사람이 하나도 없었어요. 정말 하나도. 학벌 좋으면 오히려 엄마가 집에서 과외 라이드니 수시 시험이니 학원이니 알아보고 케어해서 큰 남자들이라 자기 서포트는 당연하다 생각하고요.

 

아직은 과도기니 맞벌이 오케이하고 결혼하는 단계 같아요. 

IP : 118.235.xxx.10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리수리마수리
    '24.11.24 8:17 PM (211.234.xxx.237)

    중요한 말씀이네요.
    맞벌이는 당연시 하면사 내조도 기존 세대처럼 받으려 하면 안되죠. 그럴 여력도 안되구요

  • 2. 저도
    '24.11.24 8:27 PM (110.70.xxx.194) - 삭제된댓글

    그것도 그렇지만 요즘 한부모 가정이 굉장히 많거든요.
    근데 애 낳고 키우려면 양육비 드는데
    그 양육비가 충분하지 않아요.
    잘못하면 일하고 애 키우고 생활고에 빠지는 삼중고예요.
    아빠가 키우면 되지 않을까...
    새 아빠도 별론데
    새 엄마는 더 별로죠. 학대 살인 사건도 많고요.
    순간의 실수로 악화일로에 빠지는 결혼 출산같은
    무서운걸 안하겠다는 거예요.
    국가에서 싱글맘이 아이를 키울 때 양육비를
    잘 지원한다면 안전장치 있는 결혼이 되지 않을까요?

  • 3.
    '24.11.24 8:29 PM (110.70.xxx.194)

    그것도 그렇지만 요즘 한부모 가정이 굉장히 많거든요.
    근데 애 낳고 키우려면 양육비 드는데
    그 양육비가 충분하지 않아요.
    잘못하면 일하고 애 키우고 생활고에 빠지는 삼중고예요.
    아빠가 키우면 되지 않을까...
    새 아빠도 별론데
    새 엄마는 더 별로죠. 학대 살인 사건도 많고요.
    순간의 실수로 악화일로에 빠지는 결혼 출산같은
    무서운걸 안하겠다는 거예요.
    국가에서 싱글맘이 아이를 키울 때 양육비를
    잘 지원한다면 안전장치 있는 결혼이 되지 않을까요?
    양육비도 현실화하고요.
    전문직 이혼해도 양육비 별로 안 크거든요.
    이게 뭡니까. 인생 리셋하려 자식 버리는 인간들
    편안케 해주는 법은

  • 4. 맞아요
    '24.11.24 8:30 PM (118.235.xxx.104)

    저는 이미 태어난 애들 양육비 징수?나 철저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거 국가에서 지원이 아니고 애 아빠한테서 철저하게 받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 5. ..
    '24.11.24 8:33 PM (125.129.xxx.117)

    진짜 그렇네요 곰곰히 생각하게 되는 말씀

  • 6. ...
    '24.11.24 8:40 PM (211.109.xxx.157)

    케바케예요
    친정어머니 정년퇴직하셨는데 직장다녀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엄청 무섭고 잘 때리셨었거든요
    2000년생 딸애 저 일하는 거 보고자랐는데도 올해 결혼하고 애도 일찍 낳아 저한테 맡기겠다해서 정신없었네요 ㅋ

  • 7.
    '24.11.24 8:41 PM (121.159.xxx.222)

    옛날에도 일도 살림도 육아도 모두 혼자 감당하는 여자 잘없었어요. 대가족제도에서 시집가기전 빈둥대는 고모 시어머니 노할머니 있고 잘사는집은 행랑어멈있고요. 외할머니인생도 고되디 고되었지만 진짜 낳기만했지 아기보는법을 몰랐대요 삼칠일 구완하니 노할머니가 젖줘라. 하면 안겨주고 데려가고 젖줘라. 하고 데려가고 하루종일 길쌈하고 새참했다고...모든걸 다혼자하진않았다고.

  • 8. 여기
    '24.11.24 8:45 PM (110.70.xxx.194) - 삭제된댓글

    여기 시모들은 동질혼 반반 결혼 좋아하던데
    Bmi 나이까지 동등해야 동질혼 아닌가 싶네요

  • 9. 여기
    '24.11.24 8:46 PM (110.70.xxx.194) - 삭제된댓글

    여기 시모들은 동질혼 반반 결혼 좋아하던데
    Bmi 나이까지 동등해야 동질혼 아닌가 싶네요.

    00년생 엄마인데 주변에 애 친구 결혼한 아이 여자 남자 0명입니다.
    위엣분은 0.001%예를 드시네요.

  • 10.
    '24.11.24 8:47 PM (110.70.xxx.194) - 삭제된댓글

    여기 시모들은 동질혼 반반 결혼 좋아하던데
    Bmi 나이까지 동등해야 동질혼 아닌가 싶네요.

    00년생 엄마인데 주변에 애 친구 많은데
    초중고대 천명은 되는데 결혼한 아이 여자 남자 0명입니다.
    위엣분은 0.001%예를 드시네요.

  • 11.
    '24.11.24 8:47 PM (110.70.xxx.194)

    여기 시모들은 동질혼 반반 결혼 좋아하던데
    Bmi 나이까지 동등해야 동질혼 아닌가 싶네요.

    00년생 엄마인데 주변에 애 친구 많은데
    초중고대 천명은 되는데 결혼한 아이 여자 남자 0명입니다.
    위엣분은 0.001%미만의 예를 드시네요.

  • 12. ......
    '24.11.24 9:16 PM (106.101.xxx.68)

    저 대기업 다닙니다만 엄마+할머니 아니면 엄마는 일못해요..애 키워놓고 일하려고 하면 마트 캐셔뿐 방법이 없고

  • 13. 공감
    '24.11.24 10:50 PM (140.248.xxx.2)

    딱 그런 남자랑 결혼했는데요
    뭐든 반반따지면서 전업엄마밑에 자라 지가 대접받는 건 또 하고 싶어해요. 결국 맏벌이 아내를 원하면 지가 헤야 할 일이 뭔지 몰라요. 제일 최악.

  • 14. ,,
    '24.11.24 11:47 PM (73.148.xxx.169)

    아들 밥충이로 키운 부모들이 아직도 존재하죠. 얼마나 게으른지 정말.

  • 15. ㅇㅇㅇ
    '24.11.25 7:30 AM (187.189.xxx.167)

    시어머니 80대인데 가난해서 맞벌이 평생하셨어요. 오히려 더 불평등을 자식들이 보고자라, 딸, 아들 둘다 여자가 힘들게 돈버는거 당연히 받아들이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4515 잡채간할때 9 .. 2024/12/04 1,134
1654514 박지원翁(83세,계엄 6회차)께서 지쳐 주무시는 모습.jpg 17 .... 2024/12/04 8,717
1654513 마이니치 신문 기자가 찍은 국회 앞을 지키는 시민들. 12 감동ㅠㅠㅠ 2024/12/04 3,020
1654512 왠지.. 11 생각이 든건.. 2024/12/04 1,825
1654511 참수 부대를 준비시켜 놨었답니다. 15 서울의봄 2024/12/04 8,901
1654510 더쿠 펌, 치열했던 서울의 밤 14 ... 2024/12/04 3,205
1654509 천장누수 공사 문의 2 .. 2024/12/04 366
1654508 석려리 지금 뭐해요? 6 ... 2024/12/04 2,160
1654507 김경수 지사 돌아온대요 18 ㅇㅇ 2024/12/04 5,245
1654506 국힘당,..대통령 탈당요구도 보류라니. 15 ㄱㄱ 2024/12/04 3,264
1654505 명씨는 어떤 결정을 할까요? 5 .... 2024/12/04 1,902
1654504 열받아서 두번째 글을 올립니다. 38 국짐아웃 2024/12/04 4,636
1654503 서울의 봄2 맞네요 백마부대 출동준비중이었데요 19 ㅇㅇ 2024/12/04 5,490
1654502 김민석 "핵심 동기는 김여사 감옥가기 싫다는 것&quo.. 12 .... 2024/12/04 5,477
1654501 재석 190, 찬성 190”…계엄군 국회 진입 속에도 ‘절차’ .. 4 00000 2024/12/04 2,208
1654500 오늘 일 끝내고 집회가려는데요 5 한 점이라도.. 2024/12/04 1,106
1654499 지금 비상시국대회에 수갑 등장 6 ... 2024/12/04 2,789
1654498 어제 운 좋았던 거에요. 42 참내 2024/12/04 23,263
1654497 계엄 선포한 이유라는데… 13 어제 2024/12/04 6,728
1654496 제가 본 머리나쁜 인간들 6 sdwg 2024/12/04 1,622
1654495 어제 텔레그램 넘 감사했어요. 4 Mmm 2024/12/04 2,639
1654494 이재명 조국 김어준 다시 못보는줄 알았어요 7 ㅇㅇ 2024/12/04 1,580
1654493 계엄을 해프닝으로 1 동네아낙 2024/12/04 699
1654492 저런 미친놈을 국가원수로 뽑아놓고 2 억울 2024/12/04 658
1654491 전쟁일으키기전에 빨리 저 정신이상자 체포했으면 해요 4 다급 2024/12/04 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