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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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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의 대화

ㅇㅇ 조회수 : 2,784
작성일 : 2024-11-24 19:55:27

제가 시집살이를 10년 정도했더니 우울증, 공황장애가 와서 상담도 받았고 약도 먹어서 이제 완치되었어요.

이제 시어머니가 저한테 예전처럼 함부로 하지는 않으세요.

저도 시어머니랑 잘 안 만나고 따로 대화할 시간을 가지지 않으려고 하고요. 

그런데 이제 다 정상으로 돌아온 거 같은데

제가 시어머니랑 좀 길게 대화를 하면 제가 방어적이 되고 시어머니 말을 너무 듣기가 싫어요........ 

동네에 늙은 어르신들한테는 제가 친절하고 잘해드리거든요.

그런데 시어머니한테 이제 그런 마음이 생기지가 않아요. 그냥 피하고만 싶어요. 그럼에도 눈치가 없으신 건지 저만 보면 길게 이야기하고 캐묻고 떠보고 하십니다....

 

그리고 애들 다 키우면 남편이랑은 이혼하려고 해요.

신혼 때부터 시어머니와 저 사이에서 회피하는 걸 보면서 남편한테 제가 그렇게까지 필요한 사람이라는 기분이 든 적이 없거든요. 남편도 힘들었겠죠? 나중에 기회되면 자유롭게 놔주고 싶네요. 마음에서 우러나서 시집에도 엄청 잘하고 행복하게 살 여자가 어딘가에는 있었을텐데 그것도 좀 미안하고요. 

 

지금 생각하면 시어머니도 제가 마음에 안 들었으니 그랬던 거 같아서 그냥 애초에 이혼하고 마음에 드는 며느리감 보라고 할걸... 싶어서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요.

 

그래도 애들한테는 최선을 다하고 싶어서 꾸역꾸역 최선을 다하기는 하는데 아이들한테도 미안할 때도 있고요....

언젠가는 저도 누군가에게 미안하지 않고 마음 편히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IP : 118.217.xxx.15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24 8:00 PM (125.129.xxx.117)

    우울증에 공황장애가 시모랑 대화하면 또 도질까 무섭네요 대화 하지 마세요 ㅠ
    시모땜에 나중에 이혼까지 생각하시면서 뭐하러 대화하세요 ㅠㅠ

  • 2. 대화
    '24.11.24 8:02 PM (211.206.xxx.191)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요.
    그러니 신경 쓰지 마세요.
    그냥 무표정하게 할 일만 하면 원글님 몫은 하는 거니까.
    최소한으로 만나고.
    죄책감 가질 필요가 없어요.
    효도는 남편이 하는 되는 거예요.
    며느리 사위 다 남의 자식인걸요.

  • 3. 나한테
    '24.11.24 8:03 PM (115.21.xxx.164)

    잘못한 사람을 보고싶은 사람은 없어요 그냥 안봐야 하는데 얼굴을 봐야 하니 그런듯해요.

  • 4. 왜 그렇게
    '24.11.24 8:07 PM (118.235.xxx.249)

    상대방한테 미안해 하세요?
    원글님은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냥 상상해서 포장하는거에요.
    그 사람들은 원글한테 전혀 미안해 하지도 않는데
    온자 이해하려 할 필요없어요.
    그냥 힘든 나를 은아주고 지켜주세요

  • 5. .....
    '24.11.24 8:17 PM (122.36.xxx.234)

    님이 병까지 얻을 정도로 불행하게 만든 사람이 남편과 시어머니인데 왜 그렇게 그들에게 미안해 하세요? 그들에게 님이 사과를 받아도 모자랄 판이잖아요.
    빈말이나 지나는 말이라도 그들 앞에서 그런 표현 마세요. 그랬던 전적이 있는 분이니 적반하장 더 기세등등할 수 있습니다.
    시간은 님의 편입니다. 늙을수록 며느리에게 기대려고 할테니 계속 거리 두시고 철벽 치세요. 미안하니마니 그딴(죄송) 생각 집어치우고 님 자신의 마음과 몸만 돌보세요. 시모는 계속 님을 떠볼거고 조금의 여지라도 있나 틈을 노릴 거예요. 이혼까지 결심하시는 마음인데 왜 여태 대면하시는지?
    발걸음도 통화도 마세요. 님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 6. 길게
    '24.11.24 8:32 PM (123.212.xxx.231)

    대화를 하지마세요
    그건 님이 하기 나름이에요
    이혼 할 때는 하더라도
    지금 당장 시모랑 말 길게 섞는 건 안해도 됩니다
    죄책감 콘트롤도 연습 하시구요
    언젠가는 그럴 날이...오지 않아요
    지금 당장 죄책감은 내려 놓으세요

  • 7. 그냥
    '24.11.24 8:52 PM (211.211.xxx.168)

    어머니와 길게 대화하는 거 힘들다, 그러고 끊어 버리세요

  • 8. ...
    '24.11.24 9:25 PM (211.201.xxx.13)

    님에게 마음의 병까지 준 사람인데 왜 미안해하세요????
    그리고 시어머니랑 길게 대화하지마세요.
    다 나은게아니라 트라우마로 남은거잖아요.
    원글님은 소중한 부모님의 딸이에요!!!!

  • 9. 저도
    '24.11.24 9:50 PM (106.102.xxx.224) - 삭제된댓글

    요즘 시어머니랑 통화하기도 싫고 어머니가 너무 싫어졌어요.
    정말 어머니처럼 생각하고 잘해드리려 했는데 제 마음도
    전혀 몰라주시고 함부로 대하시고 제가 하는건 다 당연하고
    잘하다가 잠깐 손놓으니 사람 오래 두고볼 일이라시는데
    오만정이 다 떨어졌네요. 큰아들과 큰며느리는 종교시고
    그들이 아무리 못해도 말 한 마디도 못하시면 저희는
    아무리 잘해도 먼데 사는 자식 소용없다시는데 뭐하러 잘하나
    싶고 다 싫어졌어요. 하루 걸러 전화하기 바라시는데
    그렇게 하는 것도 지겹고 목소리도 듣기 싫어요.
    시어머니랑 형님 좀 안보고 안듣고 살면 좋겠어요.
    전 남편은 제게 제일 편한 사람이고 제게 제일 잘하고
    시누들도 잘하지말라고 해요. 그럴수록 너만 상처받는다구요.

  • 10. 저도
    '24.11.24 9:53 PM (106.102.xxx.224)

    요즘 시어머니랑 통화하기도 싫고 어머니가 너무 싫어졌어요.
    정말 어머니처럼 생각하고 잘해드리려 했는데 제 마음도
    전혀 몰라주시고 함부로 대하시고 제가 하는건 다 당연하고
    잘하다가 잠깐 손놓으니 사람 오래 두고볼 일이라시는데
    오만정이 다 떨어졌네요. 큰아들과 큰며느리는 종교시고
    그들이 아무리 못해도 말 한 마디도 못하시면서 저희는
    아무리 잘해도 먼데 사는 자식 소용없다시는데 뭐하러 잘하나
    싶고 다 싫어졌어요. 하루 걸러 전화하기 바라시는데
    그렇게 하는 것도 지겹고 목소리도 듣기 싫어요.
    시어머니랑 형님 좀 안보고 안듣고 살면 좋겠어요.
    남편은 그나마 제게 제일 편한 사람이고 제게 제일 잘해서
    저도 남편에게는 더 잘하고싶고 함께 늙어가고 싶어요.
    시누들도 잘하지말라고 해요. 그럴수록 너만 상처받는다구요.

  • 11.
    '24.11.24 10:20 PM (59.8.xxx.68)

    애 다키우고 이혼할거면 지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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