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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가 차고도 남았는데, 부모곁을 못 떠납니다

자녀를 둥지에서 조회수 : 3,155
작성일 : 2024-11-24 16:09:04

제가 부모곁을 떠나지 못하고 여지껏 나이만

먹고 곁에서 이러고 있어요.

 

제가 기억하는 첫 엄마의 모습이.

단칸방 재래식 부엌에서 엄마가 저를 붙들고

 어제는 "우리 쥐약먹고 같이 죽자."

오늘은 "우리 연탄가스 마시고 같이 죽자" 였어요.

두분이서 피가나도록 서로 두둘겨 패고 싸우고

아빠는 술에 취해서 자고, 엄마도 술과 담배를 홀짝이며

부엌 부뚜막에 앉아 저에게 저렇게 했었어요.

 

자식은 주렁주렁 낳아서 동생들이 있습니다만..

데면데면 합니다.

 

지금까지도 싸우싶니다.

동생들처럼 도망가도 되는데..

그려면 또 갑자기 저에게 아프다고 겁을 주싶니다.

이 아프다는 겁이.. 감기몸살, 허리다리 아픈수준이 아니라

급사라도 할것같이 저러시거든요.

 

그리고 저 연세? 가 되시도록 두분이서 여전히

때리고 맞고 싸움하셔요.

그 수준이 누구하나 저 세상 보낼것 같은 폭력인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두분다 죽진 않았습니다 ㅎㅎ

 

모르죠 오늘저녁에도 당장 무슨일이 벌어질지요.

(저 폭력적 부부싸움에 중재할 내가 없으면, 

당장 누구하나 죽어나갈 것 같은 분위기 아실까요?)

 

(차라리 제가 없었다면, 저 싸움이 그냥 멈추었을까요?

아니면, 극단으로 치달아 결말이 죽음으로 끝이났을까요?

저는 매번 이런 공포와 걱정에 휩싸여 평생을 지냈어요.)

 

오늘은 혼자 서울로 여행을 왔어요.

친구를 잠시후에 만나기로 했어요.

친구는 저랑같이 지방대를 졸업했는데, 저랑 베프인데

가정이 참 화목하고, 부모님이 티격태격은 하시지만

적정선에서 잘 타협하고 지내시는듯 해요.

 

일본에 가서 커리어도 몇년 쌓았다가.. 다시 서울로

와서 콘서트며 문화생활 즐기고.. 내년엔 잠시 

홍콩으로 6개월 갔다 온다는 계획입니다.

 

훌훌~ 본인만 생각할 수 있는 친구가 부러워요.

 

또 다른 친구는 오전에 만났어요.

대학졸업하고 바로 결혼해서 서울로 왔는데,

친정부모님이 딸아 나는 너늘 항상 믿는다.

우리딸 잘 할거라고 매번 전화 통화를 한대요.

마음넖은 시부모님이 아이 케어 해주셔서

원룸에서 신접해서, 남양주 아파트 이번에 입주 했대요.

 

나는 오늘도 c발x이 부모도 몰라보고 싸돌아 다닌다며

니 부모가 올해 죽을지, 내년에 죽을지..모르는데

다른집 자식들은 부모한테 이리 안하다..

내 나이가 67세인데, 돈벌러 일하러 다니는 노인네는

우리밖에 없다. 이거 어찌 생각하느냐?

엄마는 싸매고 아프다고 누워계시고..(대체 어디가 아픈지)

 

기차타고 집에 돌아갈 일이 걱정입니다만..

 

부모를 훌훌 털기가 저는 왜이리 어렵지요?

 

 

IP : 223.39.xxx.106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본인이
    '24.11.24 4:29 PM (121.142.xxx.192)

    이겨내세요
    부모에게 완전 독립하시고 연을 끊는것도 권해봅니다.

  • 2. ..
    '24.11.24 4:33 PM (211.234.xxx.94)

    질긴 사람 목숨
    그리 쉽게 죽지 않습니다.
    한분도 아니고 두분 계시는데..부모에게 완전 독립하시고 연을 끊는것도 권해봅니다.
    물론 저는 원글님네 친구들같은 사람이라..쉬이 말하기 어렵지만..제 친구가 하나 있어요. 그냥 연 끊고 삽니다. 걍 알아서 잘들 사세요.

  • 3. 답글쓰려로그인
    '24.11.24 4:35 PM (121.162.xxx.57)

    님 혼자서는 못 끊을테니 여유가 되신다면 심리상담 한번 받아 보세요. 상담 선생님도 맞는 분 찾을 때 까지 시도해 보시구요. 낳았다고 다 부모 대접 받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어릴 때 부터 세뇌당하신 듯 하네요… 한번 태어난 인생, 자유롭게 한번 살아보고 싶지 않으세요? 요즘은 90-100세까지 장수도 흔해요.

  • 4. happyyogi
    '24.11.24 4:40 PM (115.138.xxx.207)

    자기 인생 찾으세요, 왜 부정적인 관계에서 아직까지 학대 당하시나요... 어려서는 어쩔 수 없었지만 이제는 독립하셔도 됩니다. 자유롭게 사세요. 안타까워서 댓글 달아요.

  • 5. 절대
    '24.11.24 4:41 PM (211.206.xxx.191)

    안 죽어요.

    자립할 능력은 되시나요?
    원룸이라도 구할 능력이 되시면 계획을 세워서 독립하세요.
    하루라도 마음 편히 사시기를...

  • 6. 토닥토닥
    '24.11.24 4:41 PM (222.232.xxx.191)

    죽는다는 사람치고 정말 가는 분 없답니다.
    함께 불행해지지 마시고, 자유롭게 떠나보시기를 권합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유튜브도 한번 찾아보시고요. 행복해지시기를 진심으로 바랄게요.

  • 7. ...
    '24.11.24 4:41 PM (106.102.xxx.159)

    직업이 지금 지역에서 탄탄하신가요. 그렇지도 않다면 부모가 걸핏하면 하는 말대로 진짜 씨xx 돼서 부모 나 몰라라 서울이든 제주도든 외국이든 떠나버리세요.

  • 8. ㅇㅇ
    '24.11.24 4:44 PM (118.235.xxx.162)

    그냥 쌩까고 야반도주 하세요

  • 9. ..
    '24.11.24 4:46 PM (125.129.xxx.117)

    님 아니면 안될것 같지만 독립하시면 다 살아내십니다
    부모 인생 살아줄 수 없고 부모에게서 벗어나 독립 하는것도 님 몫이예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어쩔 수 없다고 하기엔 부모 나이가 너무 젊으시고 님 미래가 창창합니다
    그냥 벗어나세요 그져 남들은 모르니 쉽게 얘기하는거라 생각하지 마시고 결단 하세요
    사람이 힘들땐 알면서도 작별하기 더 힘들어지죠 불안하기도 하구요
    님 인생 사셔요 지금 독립 못하면 앞으로도 힘들어요

  • 10. 아픈소리함
    '24.11.24 4:48 PM (220.78.xxx.213)

    님은 그냥 의지박약인거.
    친구고 누구에게고 징징대지만 마세요

  • 11.
    '24.11.24 4:53 PM (112.148.xxx.114)

    원글님.. 그동안 수고하셨어요.
    이제 원글님 인생 찾으세요. 일단 한 2주 연락끊고 여행하시면서 맘 정리하시고 독립하세요. 여행하는 동안 온전히 본인을 위한 계획을 세우세요.

  • 12. ..
    '24.11.24 4:55 PM (175.121.xxx.114)

    에공 멀어지셔야겠네요 님 인생 잘 챙기세요

  • 13. 본인문제임
    '24.11.24 4:57 PM (116.32.xxx.155)

    님 아니면 안될것 같지만 독립하시면 다 살아내십니다
    부모 인생 살아줄 수 없고
    부모에게서 벗어나 독립 하는것도 님 몫이예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어쩔 수 없다고 하기엔 부모 나이가 너무 젊으시고
    님 미래가 창창합니다
    그냥 벗어나세요 그져 남들은 모르니
    쉽게 얘기하는거라 생각하지 마시고 결단 하세요22

  • 14. ..
    '24.11.24 4:58 PM (39.114.xxx.243)

    부모님이 안타까워서 그러고 있는것이라기보다 자신의 인생에대한 사랑과 책임감이 옅어서 입니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만 더 먹고나면 지독한 자기 혐오와 연민만 남게됩니다.

    내가 어떻게 해도 행복해지는 선택을 할줄 모르는 나 아닌 타인을 어떻게 해줄 수 없어요.
    그분들은 그렇게 자기 그릇대로 자기 생긴대로 살게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나는 그 영향을 덜 받도록 나를 지키기에 온 힘을 다해야 해요.
    효도 어쩌구하는 관습이나 굴레에 질질 끌려다니다가는 나를 갈아 넣어도 부족합니다.

    내가 내 인생 책임지고 알뜰하게 충실하게 살아야 그나마 바늘 귀 만한 희망이라도 가능할 거에요.

  • 15. 리기
    '24.11.24 4:59 PM (125.183.xxx.186)

    더 늦으면 독립 못해요. 지금 한분이라도 경제활동 하실때 홀로서기 시키세요

  • 16. 걱정을 왜
    '24.11.24 5:12 PM (210.178.xxx.242)

    막말로 싸우다 죽은들요
    뭐가 걱정이세요?
    아직 정정한 67세.
    하아 기가 차네요.
    오늘 돌아가지 마시고
    그냥 나오세요
    탈출이 지능인 집이네요
    얼른 나와 뒤도 돌아보지마세요.

  • 17. ㅡㅡㅡㅡ
    '24.11.24 5:14 PM (61.98.xxx.233)

    지금이라도 님 인생 사세요.
    님 없으면 오히려 둘이 잘 살지도 몰라요.
    죽이던 살리던.
    그걸 왜 아직까지 보고 있나요.

  • 18. ...ㅔ
    '24.11.24 5:18 PM (1.226.xxx.74)

    부모한테 세뇌당해서,집구석을 못빠져 나가는것 같아요.
    님 없으면 오히려 덜 싸울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설혹 싸우다 죽은들 님 잘못은 하나도 없습니다.
    님은 최선을 다했으니까요.
    집에서 나가 님 인생을 사세요

  • 19. ㄷㄷ
    '24.11.24 5:24 PM (121.64.xxx.227)

    님은 그냥 의지박약인거.
    친구고 누구에게고 징징대지만 마세요

    -------------------
    이게 지금 할 소리인가요.
    이런 충격요법을 아무데나 쓰는 님은 원글님 엄마랑 다를 게 없어 보여요.

    원글님, 심리상담을 통해 방법을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요. 정신적으로든 무엇으로든.

  • 20. 그런데
    '24.11.24 5:26 PM (122.34.xxx.60)

    그 집 나오세요. 옷가지 몇 개만 챙겨서 이사나오고 연 끊으세요
    전화번호도 바꾸고 다 차단하세요
    고시원에 들어가 살든 간병인을 하든 어디 입주도우미를 하든 원글님 몸 하나 뉘일 곳 없겠어요?

    그 부모들은 부모의 인생을 살고 있는겁니다 지옥도처럼 서로 아귀다툼을 벌이는거구요, 원글님을 감정적으로 착취하고 노예화해서 살아가고 있는겁니다
    반사회적 성격장애입니다.

    왜 그런 착취를 당하고 사시나요. 서로 그렇게 미워하는 게 그들의 삶이고 또 그렇게 살다안 좋은 결말이든 어쨌든 자기들이 하고싶은대로 살아왔잖아요

    원글님은요? 원글님은 그냥 그들의 딸로 인생 살아왔어요.

    더 이상 부모의 사랑 갈구하지 마세요

    지난간건 지나간겁니다.

    그러고 살라고 놔두시고 독립하세요
    그 집과 절연하고 죽을 때까지 만나지 마세요

    원글님 인생 사세요

  • 21. 느림
    '24.11.24 5:44 PM (58.120.xxx.117)

    님은 학대받고있는거예요.

    제발 님 인생을 위해 탈출하세요.

  • 22. 그런부모는
    '24.11.24 5:48 PM (27.119.xxx.17)

    죽어도 됩니다

  • 23. 괜찮아요
    '24.11.24 6:12 PM (180.66.xxx.110)

    부모가 원글 집 나간다고 하면 죽는다고 하나요? 근데 좀 죽으면 어때요? 평생 자식 아끼고 사랑하는 부모도 그 나이에 죽을 수 있어요. 왜 험한 꼴을 보고 사는지 안타깝네요.

  • 24. ㅇㅂㅇ
    '24.11.24 6:19 PM (182.215.xxx.32)

    님 아니면 안될것 같지만 독립하시면 다 살아내십니다 3333
    막말로 싸우다 죽은들요
    뭐가 걱정이세요 222

  • 25. 나비
    '24.11.24 6:21 PM (124.28.xxx.72)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이미 충분히 하셨어요.

    이제 그만 탈출하시고
    님 인생을 시작하세요.
    님아, 행복할 권리가 님에게도 있어요.
    선택은 님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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