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1 아이들 보통 부모가 공부에 관해 얼마나 관여하나요?

... 조회수 : 1,617
작성일 : 2024-11-24 15:12:23

전사고 다니는 고1 아들 엄마입니다.

아이가 원해서 간 전사고이고 내신은 처음부터 기대하고 가지는 않았어요.

괴롭힘이 있어서 멀리 떨어진 곳 가고 싶다고 해서 간게 전사고를 지원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입학해서 비록 성적은 높지 않지만. 학교는 잘 다니고 있고 공부는 엄청 열심히 합니다.

주변 친구들 중에는 매우 독하게 하는 애들도 있다고는 하는데 제 아들은 그렇게까지는 아니지만 꽤나 독하게 하는 것 같아요.

주말에만 다니는 학원이라 숙제가 엄청 많아서 100% 다해오는 아이가 많지 않다고 하는데 제 아이는 어떻게든 숙제를 다 해가고 오답노트도 열심히 합니다.

저희 아이는 저한테 의지를 많이 하는 편이라 저한테 자료도 만들어 달라고 하고 필요한 책 있으면 찾아 달라고 하기도 하고 그럽니다. 남편은 저한테 아이 공부에 개입하라고 하는데 저는 굳이 꼭 그래야 하나 싶어요.

아이가 주말마다 집에 오는데 공부 계획을 어떻게 세웠는지 그걸 잘 달성하고 있는지 체크를 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고1이나 된 아이이고 공부를 알아서 잘하는 아이라 생각이 들어서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본인이 알아서 체크하는게 맞다고 생각이 들어요. 아무래도 아이가 저한테 요구하는 것들이 있으니 제가 공부에 개입이 아예 안될 수는 없지만 그건 아이의 요청사항을 들어주는 거에요. 아이가 조언을 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저는 너가 좋을대로 하라는 식이고 남편은 엄마가 끌고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저는 보통 고1의 아이들은 부모님과 공부에 관해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저희 집의 경우가 좀 특이한 경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이가 사정상 잠시 학교를 가지 못한 적이 있었어요.

그 때는 저랑 둘이 공부를 했었기 때문에 아이가 저를 공부친구처럼 생각했어요. 그러다보니 지금도 이렇게 지내는것이라고 생각해요.

 

부모가 세세히 다 체크하는 집이 많은가요?

 

IP : 121.142.xxx.19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금
    '24.11.24 3:16 PM (58.123.xxx.141)

    엄마가 개입하는 정도에 아이가 만족하면 딱 좋아요.
    다만 남편분 보기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남편분한테는 엄청 열심히 개입하는 척 홍보하는 게 좋아요.

    저희애는 24학번인데
    원글님 아이만큼이나, 아니면 그보다도 엄마를 의지하고, 엄마를 만족시키려고 공부했어요.ㅡ.ㅡ
    엄마의 정서적인 서포트도 엄청 요구해서 솔직히 힘들긴 했어요.
    그런데 아이가 원하고, 또 그만큼의 성과를 가지고 오니까 힘들어도 해야 하더라구요.
    남편은 아무 생각없이 살다가, 결과에만 만족한 편이니까 그건 원글님 남편분보다 낫네요.ㅡ.ㅡ

    원글님이 할만한 정도와 아이가 만족하는 그 어느 정도에서 꾸준히 하시면 됩니다.
    대학가서 서서히 엄마로부터 독립하니, 그것도 매우 좋아요.

  • 2. 하늘에
    '24.11.24 3:17 PM (183.97.xxx.102)

    매일 밤마다 오늘 공부한 거 사진 찍어 보내게 하는 경우도 봤러요. 밤마다 통화해서 학교 숙제가 과한 날은 담날 교무실에 쳐들어가기도 하고...

    하여간 그런 사람도 있더라고요.
    소문이 아니고 제 아이 같은 반이었던 아이...

  • 3. ...
    '24.11.24 3:23 PM (121.142.xxx.192)

    아이는 제가 더 많이 해주었음 하지만 제가 바쁘니 토요일 밤에 학원끝나고 집에와서 저랑 일주일동안 있었던 일도 얘기하고 공부하는 걸 좋아해요. 제가 다른 일 하지 않고 자기에게 집중해주길 바라구요.

    남편이 어제 학원에 애를 태우러 갔다가 집으로 오는 길에 애한테 말을 걸었는데 애가 좀 방어적으로 대답을 해서 마음이 많이 상한 모양이에요. 제가 들으니 아이에게 훈계조로 말을 하니 애는 아빠 저좀 믿어주세요~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그 화살이 저에게 돌아오고 너(엄마)가 좀 더 열심히 가르쳐서 성적이 드라마틱하게 오르게 해야 하는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결국 오늘 학교로 돌아가는데 평소에 지하철역까지 남편에 태워다 줬는데 오늘은 드라마 보고 싶다고 저한테 태워다 주라고 하더라구요. 하~~

  • 4. ㅇㅇ
    '24.11.24 3:27 PM (182.214.xxx.31)

    아이를 일단 믿어주고 도움을 요청하면 기꺼이 도와주고 최선을 다해주세요. 앞으로 2년정도 남았는데요. 뭘.. 아마 자기에게 집중해주었던 기억이 평생갈거고 엄마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못할 거에요. 그렇게 열심히 하려는 아이도 드물어요.

  • 5. 첫댓글이
    '24.11.24 3:30 PM (58.123.xxx.141)

    전사고면 기숙사 가있잖아요.
    저희애는 영재고였는데요. 그냥 주말에 아이랑 상관된 투잡 뛴다, 생각하고 해주시길요.
    이제 2년 조금 더 남은 잡인 거죠.
    저희는 주말에는 대치에서 사느라고 정서적인 교류를 할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댓글같으면 원글님이 정말 힘드시긴 하겠네요.ㅡ.ㅡ
    근데 사교육비가 힘들건, 성적이 힘들건, 저런 정서적인 서포트가 힘들건 간에
    시한부입니다. 즉 2년만 견디면 되니까요.
    저는 인강도 같이 들어주고,(옆에서 다른 책을 읽는 한이 있더라도)
    맨날 시험못봤다고 징징대는 걸 전화로 다 받아주고 했어요.
    아이가 머리는 좋은데, 정서적인 면이 아직 어렸던 -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것 같아요.
    저희도 아들이었구요.

    남편분은 솔직히, 조금 교육이 필요하긴 합니다만, 그건 제가 뭐라 할수 있는 건 아니구요.
    저희집은 제가 아니다 싶으면 좀 뒤집어엎는 스타일이라서^^;;;;;;

  • 6. ....
    '24.11.24 3:39 PM (121.142.xxx.192)

    저의 가장 큰 고민은 남편이었는데 남편은 어쩔 수 없는거군요.
    남편이 저한테 어제 몇 문제 풀어줬냐고 물어보길래. 기억이 안난다 했더니 애를 가르치면서 그런 것도 모르면 어쩌냐. 질문이 몇 개였고 몇%를 풀어주고 몇%가 남았는지 확인을 해야지 라고 하더라구요.

    여튼 아빠가 냉랭하니 아이가 좀 불편한 상황으로 학교로 돌아간 것도 신경 쓰이고 남편의 불안도 좀 잠재워야 겠고~ 그렇네요^^

    댓글님들의 말씀이 뭔가 마음이 착 붙는게 제가 위로도 되고 힘도 얻고 그럽니다.

  • 7. .....
    '24.11.24 3:45 PM (118.235.xxx.252)

    아빠가 무섭네요. ㅎㄷㄷ

  • 8. 찐감자
    '24.11.24 3:53 PM (222.107.xxx.148)

    저희 아이 특목고 기숙사 생활하는데 공부 얘기 거의 안해요
    숙제도 알아서 내신도 알아서 챙기기
    성적표도 알아서..ㅜㅡ
    저희 부부는 아이가 집에 오면 맛있는 거 뭐 먹으러 갈까 얘기하고 한주동안 있었던 이슈 얘기하고..
    아이는 성적에 민감한데 저희는 괜찮다고 다독여주기만..
    아이 성향마다 다른 거 같아요
    제 아이는 워낙 주체적이고 독립적이라요.

  • 9. 아빠
    '24.11.24 3:57 PM (223.38.xxx.45)

    본인이 하시지 왜 시켜요? 아빠가 공부 봐주는 집도 엄청 많드만요

  • 10. 웰빙
    '24.11.24 4:05 PM (203.63.xxx.16)

    저희 경우 부모가 전혀 공부 신경 쓰지 않아요.
    잘먹고 맘 편하고 쉬라고 늘 합니다. 물론 알아서 다 잘하는 아이 라서 그렇기도 합니다. 인생 뭐 있나 학교 성적이 별 거 아니라고..
    주말에는 외식이나 등산, 나들이 다니는 데 공부 한다고 안 따라 나옵니다.

    적당히 선 긋어야지요.. 내 노후 챙기느라 바쁘다 미안하다, 니 인생 니가 알아서 해 하니까 더 절박해서 잘 하는 듯한 느낌도 있긴 해요.

  • 11. 웰빙
    '24.11.24 4:06 PM (203.63.xxx.16)

    대신에 엄마 공부하는 거는 뭐뭐다, 미래 필요한 지식은 어느 분야 같다 등등.. 큰 가락 논의는 자주 합니다

  • 12. ..
    '24.11.24 4:10 PM (1.211.xxx.34)

    개입을 사춘에는 반항하고 다 싫어하던데요 교육서 보면 사춘기 어긋나는 원인이 개입으로 반항하는거라고 스스로 알아 하게 하라고
    원하는 경우만 돕고 님네 아이 케이스는
    아이가 원하니 해달라는만큼 도와주면되면 되죠

  • 13. 아주
    '24.11.24 4:51 PM (39.118.xxx.199)

    드문 케이스네요.
    아이가 원하니 최대한 해 주시길..근데 남편, 진짜 짜증나는 스타일

  • 14. ....
    '24.11.24 6:02 PM (121.142.xxx.192)

    ㅎㅎ 남편 진짜 짜증나는 스타일에 빵터져서 기분이 싹 좋아집니다.

  • 15. ^^
    '24.11.24 8:04 PM (219.250.xxx.222) - 삭제된댓글

    아이가 원할때만 해주세요.
    알아서 잘하는애 괜히 개입했다가 사단납니다ㅠ
    제가 경험자거든요.
    젤중요한 시기에 괜히 트러블 나게하지말고 똑똑한아이가 잘할수있게 칭잔많이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0554 자식 본인들이 좋아서 낳은거죠. 30 2024/11/24 3,605
1650553 이혼숙려캠프 인가 11 ㄷㄷㄷ 2024/11/24 3,826
1650552 아팠던친구가 톡을 안보네요 24 2024/11/24 7,191
1650551 조국혁신당 대전 탄핵다방 왔어요. 6 행동하는양심.. 2024/11/24 957
1650550 양평 이함캠퍼스 인근 카페, 밥집 .. 2024/11/24 364
1650549 이사가는집 방이 작아요 11 어떻게할지요.. 2024/11/24 1,923
1650548 애니골 음식점중에서...(일산 사시는 분들) 2 오잉 2024/11/24 1,016
1650547 ㅋㅋㅋ 얼마전 비번 썼던 글쓴인데요 4 .... 2024/11/24 1,557
1650546 욕먹으면 오래산다 뜻이 뭘까요 13 2024/11/24 2,249
1650545 동갑이랑은 귀신같이 친해지네요 4 ㅇㅇ 2024/11/24 1,940
1650544 이지아 얼굴.. 못알아보겠네요. 저만 그런가요 25 나만 2024/11/24 7,345
1650543 직장내 폭언을 들었을때 빨리 잊는 방법은? 6 13465 2024/11/24 1,410
1650542 게으른데 먹을건 잘 챙겨 먹는 사람 8 ㅇㅇ 2024/11/24 1,731
1650541 트레이더스 꼬막무침 어떤가요? 20 해가지나 2024/11/24 2,052
1650540 유투브 들어서 도움되는 채널 추천 좀 해주세요 2 도움 2024/11/24 933
1650539 샤브샤브용 어떤 고기가 제일 연할까요? 3 씽씽이 2024/11/24 981
1650538 대학원생 연구실 월급은 얼마나 되나요? 7 궁금 2024/11/24 2,749
1650537 싱글세, 무자녀세 26 2024/11/24 4,073
1650536 히든 페이스 보다 뛰쳐나왔어요(스포 유) 9 탈출 2024/11/24 7,336
1650535 안세영선수 경기 시작하네요. 18 .. 2024/11/24 1,715
1650534 아이 원하지만 못 낳는 사람도 많은데 16 음.. 2024/11/24 3,918
1650533 어느 계절에 죽고싶으세요? 16 지금인가 2024/11/24 2,537
1650532 직장동료가 제차를 무시했어요 13 2024/11/24 5,709
1650531 예비고1 윈터스쿨 효과있을까요? 9 ㅇㅇ 2024/11/24 999
1650530 알타리김치에 갓을.. 2 ㅇㅇ 2024/11/24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