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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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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남편

남편 조회수 : 982
작성일 : 2024-11-24 13:25:03

일단 남편 자랑입니다.^^

 

남편이 10년전에 친정엄마 버버리 핸드백을 선물해드렸어요.

엄마는 처음으로 좋은 핸드백을 가져보셨고 그동안 잘 들고 다녔는데 

오래 쓰다보니 색도 많이 바래고 모서리 부분이 많이 낡았더라구요.

그런데 가방이 가죽이라 조금 무거워요.

엄마가 연세가 있다보니 이제 무거운 가방은 부담스러우신지 천가방을 들고 다니시는데

얼마전에 친정언니가 고야드 미니앙주를 샀는데 크기도 작고 가벼워 보이고 이쁘더군요.

.

사실 6년전에 큰애 입학선물로 큰맘먹고 고야드에서 생루이를 책가방으로 쓰라고 사줬어요.

기억이 맞다면 150만원 가량 했던것 같은데 그 큰가방이 150만원하면 절반 크기인 미니앙주는

100만원 가량 하는줄 알았는데 엄청 비싸더라구요.

농담으로 우리한테는 명품인데 연예인들한테는 시장가방이겠다하면서 웃었거든요.

언니한테 핸드백  가볍고 실용성 있겠다고 했더니 쓰기 편하고 좋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그때 그 이야기를 듣고 친정엄마 그 핸드백을 사주고 싶었나봐요

오늘 저한테 갑자기 그 핸드백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고야드 라는 브랜드 이름이 생각이 안나서 생각 안난다고 했더니 자꾸 생각해보래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고야드"라드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거에요.

그래서 모르겠다고 하고 말았거든요.

그런데 점심먹고 설거지 끝나고 방에 들어왔는데 컴퓨터 네이버 검색창에 

"연예인 시장 가방"이라고 서치를 했네요.

고야드 브랜드를 찾기 위해서 이런저런 연관어를 검색했나봐요.ㅋㅋ

너무 웃기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남편이 너무 귀엽더라구요.

 

남편한테 엄마는 연세도 많으시고 그냥 가벼운 가방 사드리면 된다고 괜찮다고 했는데

꼭 사드리고 싶다고 하네요.

내년 1월에 5백만원 나올 돈이 있다면서 그때 사드리겠다는거에요.

일단은 못사게 하려구요.

너무 비싸기도 하고 엄마도 그 금액 알면 절대 안 받으실거거든요.

연세도 많으시구요.

그래도 남편 그 마음이 너무 예뻐서 고맙네요.

남편 자랑이였습니다.^^

 

 

 

 

 

 

 

 

IP : 211.194.xxx.22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
    '24.11.24 1:34 PM (211.194.xxx.221)

    남편한테 가장 감동 받았던 말은
    엄마한테 잘해드려라.
    연세가 있으시니까 항상 마지막 계절이라 생각하고 계절 바뀔때마다 엄마 모시고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다녀오라고 하네요.
    이 이야기를 5년전부터 해서 엄마 모시고 여행 많이 다녔어요.

    저도 물론 시어머님께 나름 잘하려고 노력하고 잘하고 있어요.
    시어머님께서 절 다니시는걸 좋아하셔서 모시고 여기저기 다닙니다.^^

  • 2. 버섯돌이
    '24.11.24 2:07 PM (14.42.xxx.138)

    원글 댓글보다 눈물이 핑돌았어요

  • 3. ㅎㅎㅎ
    '24.11.24 3:11 PM (222.108.xxx.61)

    남편분 너무 자상하시고 귀여우세요 연예인 시장가방이라니 ㅎㅎ 검색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왔던가요? 참 좋으신분이네요 ~

  • 4. 50넘으니
    '24.11.24 3:46 PM (39.115.xxx.69)

    찐행복이란 연봉많은것도 아니요.
    착하고 다정한 남편이란걸 깨달았어요.
    저보다 젊은 엄마들보면 남편 성질에 가정의 평화나 행복이 왔다갔다 하는거보면 그리 느껴지더라구요.
    원글님 그롭니 더 그런거 같네요~
    늘 행복하이소^^

  • 5. 부러워요
    '24.11.24 4:21 PM (110.12.xxx.43)

    아내가 예쁘면 처갓집 말뚝에 절을 한다잖아요.
    다 아내분을 좋아하는 마음이 바탕이겠죠.
    남편을 귀여워하는 아내분 성품도
    저도 본받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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