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차에서 저를 내려줄 때, 절대 제가 편한 곳에 내려주지 않아요. 다른 차들에게 피해 안 주는 곳에 내려주죠.
2. 평소에 참 무심하고 잘해주는 것도 딱히 없는데, 제가 기분이 안 좋아 보이면, 놓치지 않고 물어봐요. 간혹 본인때문에 기분이 안 좋은거라서 말을 안하고 있으면, 무슨 얘기도 좋다는 마음으로 들을 준비를 해요.
3. 주변 사람에게도 너무 무심해서 서운하다는 얘기들을 때도 많은 사람인데, 그 사람이 힘들때는 같이 있어주려고 노력해요.
4. 아무리 가족이어도 아닌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해요. 눈치보느라 말 못하는 거 없어요.
5. 사회생활할때 낄낄빠빠가 아주 탁월해요. 기본적으로는 과묵해서 실언하는 일이 잘 없어요.
6. 회사에서 상사여도 할말은 다 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선배에게 예우를 다하면서 할 말을 하니까 미움을 안 받아요.
7. 야망도 욕심도 없는게 답답하지만, 자기 분야에서는 자존심을 지키려고 기본이상은 하려고 노력하고
8. 성실해요(부지런하다는 뜻이 아님. 전혀 부지런하지 않음). 그냥 우직하게 매일 아침 지각한번 없이 출근시간보다 3-40분 일찍가요.
9. 같이 있으면 영혼이 정화되는 느낌이에요. 예뻐해주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어서 왠지 내가 착해지는 기분이랄까?
10. 돈은 아무 계획 없이 써대는데, 제가 가이드 주고 이만큼만 쓰라고 하면 그 말은 또 들어요.
11. 말투가 친절하지 않지만, 모든 말이 진실되어 있는 그대로 듣게돼요.
12. 싸울때 대화가 되니까 싸우고 나면 더 친해져요.
13. 한번은 친구 애들이랑 캠핑가서 놀아줄 일이 있었는데, 제가 수고했다고 말했더니 애들이 자기랑 놀아준건데 무슨 수고냐고....
14. 제가 탈모때문에 고민할 때, 나중에 가발 사줄테니 걱정 말래요.
이렇게 말하면 좋은 점만 보이겠지만,
1. 학창시절 공부 너무 안해서 학벌 너무 딸리고요 (직장은 나쁘지 않음)
2. 돈 모으는 법 없이 막 써대서 저 만나기 전까지 직장8년다니고 통장에 돈이 없었어요.
3. 지금도 집에서 게임하고 있을거에요.
4. 엉덩이가 참 무거워요.
저는 엄청 바지런한 스타일, 공부도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가서 좋은 직장다니고 투자공부도 열심히 해서 많이 일궜어요. 처음엔 저에 비해서 많이 모자라 보였지만, 저런 인품을 보고 결혼했어요. 지금도 가끔 답답하고, 안 친절한 말투가 튀어나올때, 무심할 때는 서운하지만, 사람이 예뻐서 애정이 생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