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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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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플때만 모른척하는 자식도 있나요?

ㅇㅇ 조회수 : 2,106
작성일 : 2024-11-23 22:34:12

제 시어머니 며칠전에 팔 수술을 하셨는데 가족단톡방을 만드셔서 입원전부터 지금 입원하러가는길 , 수술하고나와서 어쩌고저쩌고 계속 중계하시고 면회는 절대오지말라고 하시면서 저한테 개인톡을 하셔서 이거저거 사오라고 따로 톡을 보내셨네요.

예전같으면 내가 그렇게 만만한가...1분전까지 착한척하면서 자식들있는 단톡방에는 면회오지말라면서 나한테 개인톡보내서 자기먹고싶은거랑 ,물건들 정해서 가져오라니 ...진짜 못된성품 늘 똑같네 라고 생각했을텐데 이젠 좀 불쌍하단생각이 드네요.

시어머니는 자식들에게는 엄마라는 느낌보다도 잘보이고싶은 마음이 큰 아이라고 해야할까 ...자식들한테 no 라는말을 절대못하고... 그래서 별의별 자식들 심부름을 다해요

사소하게 도서관가서 이책저책 빌려오고 반납하러가는거까지 엄마를 다 시켜요.

저희 시어머니가 본인딸 자식들 그러니까 외손주들을 첫째를 중3 까지 입주도우미처럼 월ㅡ금을 집에서 같이지내고 금욜 오후에 1시간 반거리 시어머니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생활을 16년을 하셨어요. 그후로 형님(시어머니딸) 이 일을 그만둬서 서 입주도우미 생활은 멈추셨지만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엄마를 자기가 개인적으로 필요하면 불러서 이런저런 심부름 시키고 대청소시키고 부려먹는데...  정말 웃긴건 누가 시어머니한테 뭘 도와달라하면 (농사 품앗이나 식당 일일 알바등등) 눈에 쌍심지를 키고 왜 우리엄마 부려먹으려하냐고 난리나고 실제로 쌈닭처럼 어르신들한테 덤빈적도 있고요.

본인이 제일 많이 부려먹는데 그건 당연하다 생각해요.

근데 본인 엄마 끔찍히 생각해서 맛집 모시고 다니고 당일치기 여행가고 이런거는 잘하는데 시어머니가 어디 아프시기만 하면 완전 내놓은 자식처럼 모른척 해요.

저는 형님을 보면서 그냥 본인엄마랑 살지 결혼은 왜했을까 싶을정도로 엄마를 끔찍히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아플때, 입원할때 이럴때는 어떻게 이렇게 남처럼 한번 보러오지도 않고 모른척 쌩인지 모르겠어요.

제남편이야 원래 엄마랑 둘이서는 절대 못있는다는 이유로 같은 지역살아도 병원모시고 가는거 둘이 같이 밥먹는거 조차도 못하는사람인데 어머니는 진짜 혼자 절절히 짝사랑하는 비련의 여인처럼 계속 아들한테 집착하세요

그마음이 부담스러워서 둘이 절대 못있겠다 하는거 같기도 해요. 그런이유로 남편도 지금 어머니 병문안을 한번도 안갔고 마음의 죄책감 은 있으니까 계속 저혼자 가보라고 했었어요

근데 어머니가 자식들한텐 저렇게 착하신데 저랑 사위한테는 폭언도 그런폭언이 없고 저는 지금도 세상살면서 저렇게 심술맞고 못된사람 처음봤다 싶을정도로 너무 당했어요

그래서 사위는 이혼했고 저도 더이상 당하고 못살겠다고해서 이제 좀 조심해지셨고 실제로 순했던 사위가 이혼하는걸보고 큰 충격을 받으신거 같았어요. 물론 이렇게 변화하기 전까지는 노예가 노예짓 안하고 도망갔단 뉘앙스로 매우 괘씸해하셨지만 저까지 못살겠다고하니 그게 좀 변화의 계기가 됐던것 같아요. 그러니까 남편이 저혼자 면회가라고 하는것도 강하게는 말 못하면서도 제가 계속 가줬음했는데... 제가 그랬죠 자식은 한번 안가고 나만 가는게 맞냐고요

그래서 결국 오늘 둘이 같이 갈 수 있는 날이라 다녀왔어요

그리고 형님도 단톡방에 어머니가 계속 수술경과를 생중계하시니 너가 다녀좀 오라고 따로 남편한테 톡도 왔고요

오늘가니까 자기옆에 누구는 간병인이 딸이고 그옆은 며느리인거 같다면서 머리감는것도 힘들었고 세수도 겨우했다 이러시는데...왜 그걸 나한테 그러는지...본인이 도움 많이준 딸한테 부탁해야지 심지어 딸은 무직이고 나는 일하는 사람인데...딸도 어쩜 이럴때만 한번을 엄마 간병을 안해주는지...제가 결혼 14년차인데 정말 아플때마다 입원할때마다 한번을 안왔어요...  심지어 어머니는 지금 형님이 키우는 강아지를 형님이 목욕을 못시키겠다해서 강아지 목욕시켜주러 평일에 한번씩 형님네로 가시거든요...  근데도 딸한테 이런 도움한번 못받고단톡방에 1분전까지 면회절대사절 이런글쓰다가 저한테만 이거저거사오라고 해야하는 이중적인 그런 행동들..예전에는 미치게 싫었지만 그런 모습들... 제가 어떻게 바꿀수 있겠나요... 그냥 저렇게 행동해야하는 저 시어머니가 문득 불쌍하단 생각이 들어서 갑자기 글쓰게 됐어요.

 

IP : 39.125.xxx.22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24.11.23 10:40 PM (58.73.xxx.107)

    모른척
    형님이 해야지요

  • 2. ...
    '24.11.23 10:41 PM (114.200.xxx.129)

    어머니도 참 사위가 장모님 때문에 이혼할정도면... 솔직히 불쌍한 생각은 안들것 같아요 ..

  • 3. 이상한
    '24.11.23 10:44 PM (115.21.xxx.164)

    시모가 이상한 장모더군요. 자기자식만 귀하지 남의 아들, 딸은 부리려고 드는 이상한 집이 있어요.

  • 4. 님도
    '24.11.23 10:46 PM (70.106.xxx.95)

    모르쇠 하세요!
    자식들도 있는데 왜 님이 나서요

  • 5.
    '24.11.23 10:49 PM (39.125.xxx.227)

    저 안나서요. 저 대답도 안하고 그냥 모르쇠에요. 저 옛날에는 멋모르고 다 당했는데.. 이제는 이혼하면 남이다 생각하면 무서울게없고 제가 마음속에서 하기싫은걸 억지로하니까 병이나고 마음의병이 생긴다는걸 알고 내키지 않는거 안해요.

  • 6. 진짜
    '24.11.23 10:56 PM (175.223.xxx.31)

    이래서 남매맘은 믿고 거릅니다

    한 두명도 아니고 남매맘은 하나같이 진짜 박쥐 같은지

  • 7. 자업자득
    '24.11.23 11:10 PM (182.211.xxx.204)

    저희 시어머니랑 비슷하신데 더 심하시네요.
    저희 시어머니도 당신 자식들이 최고세요.
    아들들에게 싫은 소리 한 자리도 못하고
    딸 잘못으로 이혼한 사위도 죽일 놈이고
    며느리는 완전 무수리예요. 아들은 임금님.
    본인이 종처럼 사니 며느리도 당연히 종이길 원하죠.
    시누가 자기 엄마 끔찍해 맛집 모시고 다니고
    당일치기 여행가는건 자기도 즐겁고 좋은 일이니
    하는거고 간병은 본인이 힘드니 안하는거죠.
    시누에게 본인 어머니는 자기 종이나 다름 없으니
    없으면 안되는 사람이니까 끔찍한건데 본인이
    종노릇 하는건 절대 못할 위인이죠. 받아만 봐서..
    그냥 내버려두세요. 본인이 잘못 살아왔다는걸
    뼈저리게 느끼셔야죠. 어쩔 수 없이...

  • 8. ㅇㄹ
    '24.11.23 11:11 PM (118.219.xxx.214)

    원글님 남편이 이상해보이네요
    인연 끊은 것도 아니고
    같은 지역 살면서 병원 모시고 가는것도 안하고
    밥도 같이 안 먹고
    마눌한테 대신 병원가라고 하다니
    주변에서 보기 힘든 캐릭터네요

  • 9. .....
    '24.11.23 11:23 PM (118.235.xxx.21)

    남편이 시모 닮았나봐요
    양심 어디갔냐.
    왜 자기 엄마를 부인한테 떠넘겨요?
    자기는는 뭐하고?

  • 10.
    '24.11.23 11:32 PM (39.125.xxx.227)

    네 자업자득님 말이 맞아요 본인이 종처럼 살았어서 저도 종처럼 살길 원하는거 같아요. 실제로 시아버지 돌아가신후로도 계속 10년넘게 시어머니의 시어머니 입원하면 간병 자진해서 했고 하고도 좋은소리 못들어서 혼자 억울해하고 힘들어하고... 제 남편도 이상한거 맞아요. 자기누나나 저나, 친척들이나 누군가가 같이 있으면 엄마한테 말도 잘하고 친근하게 잘하는데 둘만은 절대 못있어요. 그게 시어머니가 제 남편을 보는 눈이 너무 부담스러워요. 좋게 표현하면 꿀이 뚝뚝 떨어지는거 같은 느낌인데 과하고 부담스러운데 이걸 제 남편이 혼자있으면 부담스러워하는거 같아요.

  • 11. 폭언까지 듣고
    '24.11.23 11:52 PM (211.234.xxx.124)

    시킨대로 하는것도 등신 짓이죠.
    누가 누굴 불쌍히 여기나요?
    시모가 시킨것 단톡방에 캡처해서 올리고
    늘 제가 해왔는데 이제는 어렵겠다
    의논들 하셔서 어머니 도와드려라 하세요.

  • 12. 시누가 싸가지
    '24.11.24 1:35 AM (223.38.xxx.235)

    없네요

    16년간이나 엄마가 자기 아이 키워주고 헌신적으로 일해줬는데도 엄마 아플 때 모른척 하다니요
    여전히 자기 엄마를 불러 심부름 시키고 대청소까지 시키다니 몸종 부리듯 했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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