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학생들 책임에 대해서 말이 나와서 옛날 기억이 나서요
당시 남자친구였던 남편은 총학생회장이었고 저는 그냥 학생회 간부였어요
시위를 해서 학교 기물을 파손하고 이런건 아니었고
학교상대로 학생들이 소송을 걸었었는데 학생 대표자가 총학생회장이었어요
그게 소송에서 져서 그쪽 소송비까지 다 물어줬었어요
금액은 정확히 기억안나는데 한 5천만원정도였던 거 같아요
지금생각하면 큰돈이 아니지만 그때가 벌써 20년전이니까...
그리고 학생신분이었으니 엄청 비쌌죠
그땐 같이 소송했으니까 학생 이름들도 다 있었는데 결국 책임은 총학생회장이 지게 되더라구요
그돈 취업 후 결혼해서까지 계속 갚았어요
학교쪽 변호사가 남편 월급에 가압류 걸어서 신혼내내 갚았던 기억이 나네요
학생이라도 성인이고 자기가 벌린 일에 책임은 져야 하고요
싸울 때는 우리도 어엿한 성인이니 내 의견 들어달라고 주장해 놓고
책임져야 할 때는 학생이 돈이 어딨냐 심지어 어린 여자애들 (???)이 돈이 어딨냐
이런거 안먹혀요 전혀요
인생 실전이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동덕여대 총학생회장 앞날이 안됐네요
저흰 그래도 몇천이니까 갚았지만.... 참
참고로 전 동덕여대 시위 취지는 반대 안해요
여자학교라 들어왔는데 남자 들어온다니까 싫을 수 있죠
시위 방법이 잘못됐다고도 생각 안해요
시위야 자기네 맘대로 할수도 있죠
단지 벌린 시위에 대한 결과는 책임져야 하는거예요
시위는 맘대로 해놓고 결과는 우리가 돈이 어딨냐~~~ 이런건 세상에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