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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이랑 아침부터 싸웠어요

ㆍㆍ 조회수 : 2,244
작성일 : 2024-11-23 13:06:53

기말고사 일주일 앞이라 오늘 8시에 깨워달라더군요

8시에 밥 차려놓고 깨우니

더 자겠답니다

10시에 다시 깨우고 나와서 다시 밥 차리는데

안일어나길래 몇번을 다시 들어가서 깨웠어요

4번째 들어갔을때 조금 짜증을 내면서

안일어날거냐고 다른 애들 새벽부터

 관리형 독서실가서 공부하는데 지금 11시가 다됐다고 일어나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아악 하면서 소리를 지르네요

너 지금 뭐하는 거냐고

어디서 소리를 지르냐고 했어요

그러니까 말시키지마 이러네요

기가차서 내가 너랑 말 하고 싶어서 하는줄 아냐고

나도 너처럼 한마디한마디 못된말만하고

인상쓰고 그런 애랑 말 하기싫다고

부모니까 싫어도 부모도리하려고 말하는거라고 화냈어요

밥차려주고 들어오면서 학원도 버스타고 가라고했네요

엄마가 종일 일하고 저녁도 못먹고 너 학원 데려다주고

그런게 당연한거 같냐고 고마운걸 전혀 모른다고

너도 다른 애들처럼 버스타고 다니라고 했어요

차에서 2~30분이라도 쉬라고 데려다주고 먹을꺼 싸서 챙겨가고 저는 점심도 못먹고 일해 허기로 쓰러질것같아도 애 픽업하고 다녔고

 매번 짜증내고 신경질적이어도 참고 심하다 싶으면 지적하지만 웬만하면 상대안하고 잔소리도 안합니다

그래봤자 감정만 나빠지니까요

일주일 내내 저도 죽어라 일하고 토요일 쉬고 싶지만 밥차리고 깨웠는데 안일어나서 다른 애들 6시부터 공부하러간다고 한마디한게 소리지를 일인가요

버르장머리 없는 꼴은 절대 못봅니다

공부는 알아서 하니까 간섭안하지만 생활태도나 말투 

함부로 하는건 공부 아무리 잘해도 소용없다고 가르쳤어요 그래도 타고난 기질이 강해서 알아서 공부하는 대신 다른 부분으로 힘들게 키웠어요

같은 학원다니는 동네 친구들 엄마 직장 안다녀도 다 버스타고 학원가니까 너도 버스타고 다니라고 했네요

나도 일하면서 힘들게 너 태우고 다니고 그러는시간에

내 밥챙겨먹고 내 건강챙기고 살거라고했네요

오늘 일만 단편적으로 썼지만 애가 차갑고 이기적이라

내자식이지만 정 떨어지게 말하고  그러는거 고치라고

앞으로 사회나가도 아무도 안좋아한다고하면

밖에선 안그런답니다. 

엄마도 사람이고 나도 힘들어서 자식이라도 예뻐야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은거라고 하고 들어와버렸네요

마음이 안좋긴하지만 인정머리 없는 자식 키우니

부모도 마음이 식네요

 

 

IP : 118.220.xxx.22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23 1:22 PM (61.77.xxx.128)

    애들이 잘해주면 그게 당연한거구 더 버릇없게 해요. 저도 오늘 깨우다 깨우다 지쳤네요. 엄마가 다 해줄 필요 없더라구요. 힘내세요.

  • 2. oo
    '24.11.23 1:29 PM (118.220.xxx.220)

    그쵸 당연하게 여기게 하면 안되겠더라구요
    동지님도 힘내세요

  • 3. 토닥토닥
    '24.11.23 1:31 PM (112.152.xxx.54)

    저 무슨 말씀인지 알 것 같아요. 저희 아이 누구나 부러워하는 대학 갔지만 인정머리 없는 이기적인 말과 행동 때문에 제 마음이 식어가요.. 대학 가면 좋아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서 더 괴로워요.

  • 4. oo
    '24.11.23 1:35 PM (118.220.xxx.220)

    토닥님도 그러시군요
    남들은 무슨 걱정있겠냐고 하는데요
    저는 공부 좀 못해도 정많고 따뜻하고 그런자식 키우는 사람들 부러워요 대학가면 더하겠죠
    지금부터라도 제 인생 건강 챙기면서 살아야겠어요

  • 5. Pp
    '24.11.23 1:45 PM (118.235.xxx.78)

    잘하셨어요. 공부가 최고가 아니라 사람됨이 최고죠. 저도 제아이 그렇게 가르칩니다.

  • 6. 아이들이
    '24.11.23 1:51 PM (59.7.xxx.217)

    안쓰럽고 안타까워서 참아주다 보면 선을 넘더라고요. 그럴땐 좀 중단하셔도 되요. 우리도 사람인데. 그러나 또 마음 가시면 다시 해주시면 되죠. 뭐

  • 7. 키워보니
    '24.11.23 1:55 PM (114.204.xxx.203)

    너무 다 해줄 필요없어요
    결핍도 필요하더군요
    휴일엔 자게 두고 제가 나갔어요
    나가서 아점먹고 운동하고

  • 8. 아휴
    '24.11.23 2:04 PM (124.63.xxx.159)

    남 얘기가 아니에요 저는 중딩

  • 9. ...
    '24.11.23 2:05 PM (121.133.xxx.136)

    공부할땐 너도 힘들겠다하고 참고 넘어갔는데 직장다이면 더 차가워져요 자기돈 1도 안쓸려고 하고...성품이 차갑고ㅠ이기적인 자식은 커서도 똑같더라구요

  • 10. ㅇㅂㅇ
    '24.11.23 2:54 PM (182.215.xxx.32)

    힘들게 챙겨주고나서 폭발하는게
    더 안좋더라구요
    알아서하게 놔두고
    피곤하지? 어깨두들겨주면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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