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리정돈 강박도 병이죠?

정리정돈 조회수 : 4,273
작성일 : 2024-11-23 06:27:50

기억에 국민학교 4학년 정도 부터 집안 청소를 제가 많이 했어요 전업주부 엄마는 지저분까지는 아닌데

어수선하고 물건정리도 대충 대충

쓸고 닦는건 잘하시는데  물건들 정리를 못해 

 보는게 힘들어 내가 정리를 했어요

한달에 한두번 가족들 몽땅 내보내고 혼자 정리 청소했던 기억이 있어요 형제들 책상정리도 내가 해주면 엄청 깔끔해서 내가 다 해줬구요

쓸고 닦는건 엄마가 하고 나는 물건 정리만하고

한번 싹 청소 정리하면 너무 기분좋고 맘이 편해졌구요 6가족이라 청소하고 정리해도 오래 안가고 다시 엉망.. 안보려고 노력해도 눈에 들어오면 거슬리고 반드시 눈에 거슬린건 치워야 맘이 편해져요

직장다닐땐 힘들어서 집안 청소는 못했지만 내방만큼은 몸 힘들어도 완벽하게 칼 정리

직장 내 책상 자리 정리되어 있는것 보고 부서원들이

놀라기도 했구요

결혼해선 내집이니 내맘대로 정리정돈 너무너무 좋았어요 아이 낳고 키우면서 조금 내려놨지만 그래도 아기 키우는집 같지 않다 소리 들으며 살았는데

요즘 아이들 다 크고 카페알바 다니는데 혼자 일해요

개인카페고 오래된곳이라 그런지 낡고 조금 지저분한데 정말 미치겠어요 

그래도 정리 괜찮게 되어있고 사장님이나 다른알바생들이 깔끔하게 정리 해놓긴 하는데 여기저기 눈에 보이는 많은것들이 거슬리고 신경 쓰여요

저녁시간 마감알바라 뒷정리 청소도 하는데 매번 시간이 부족해요 눈에 보이는 지저분한걸 못치우고 오거나 다른 알바들이 정리정돈 제대로 안해놓고나 내가 해놓은게 엉망 되어있음 힘드네요

나이들어 몸도 힘든데 적당히 눈감고 맡은것만 하자 

생각은 하는데 눈에 거슬리면 그걸 꼭 치워야 맘이 편하고 다른일을 진행할수 있어요

이런것도 병이죠?  어릴때부터 타고난 성향과 동시에   아이들 크고 집안일도 별로 없어지니 점점 더 작은부분까지 강박 비슷하게  정리를 하게 되네요

어제도 카페가 매우 바빴고 퇴근시간 맞추려면 시간 촉박한데 분말가루 통 저저분한거에 꽂쳐서 그걸 닦고 있다 시간 넘겨 버리고  문닫기 직전 불끄려다  벽에 붙은 포스터 테입이 떨어져 살짝 접힌게 눈에 들어와 기여히 그거 테입 다시 붙이고 퇴근했어요

그냥 앞으론 적당히 하자 다짐해도 그게 안됩니다 

나이도 있는데 몸만 너무 힘들어지고 티도 안나는데

이러고 있는 내가 한심하고 미련해보이는데도 고치기가 힘드네요 이런것도 일종의 정신적인 병 같은게 아닐지 ㅠㅠㅠ

 

 

IP : 118.235.xxx.17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종의
    '24.11.23 6:42 AM (70.106.xxx.95)

    불안 우울 강박이죠

  • 2.
    '24.11.23 6:44 AM (59.30.xxx.66)


    정리 정돈도 심하면 강박증이라고 하네요.
    나이들수록 몸을 아끼세요.

    집에서 이제 노니깐
    정리 못하는 사람이 갑자기 살림하고 정리하는 것이 힘들어요.

  • 3. 그게
    '24.11.23 6:45 AM (70.106.xxx.95)

    몸을 가만두면 불안해져서 계속 움직여야하는거 .

  • 4. 죄송
    '24.11.23 6:47 AM (49.236.xxx.96)

    기여히 ---> 기어이 (期於이) 한자어입니다

    ---
    본인만 불편한거니 어쩔 수 없지요

  • 5. 못고쳐요
    '24.11.23 6:47 AM (220.78.xxx.213)

    고쳐보려 노력하는거 자체가 스트레스라
    오히려 병 생기더라구요
    저도 자려고 누웠다가도 뭐 하나 비뚤어져있으면
    기어이 일어나 바로 놓고 자야돼요
    그러다 잠 달아나고...
    어쩌겠어요 다른사람에게 강요만 안하면
    나 하나 피곤하게 살다 죽는거죠 뭐

  • 6. 부럽네요.
    '24.11.23 6:58 AM (118.235.xxx.195)

    저는 정리정돈을 잘 못해서
    그냥 다 버려요
    버리는게 없는게 나아서요


    저도 정리 완벽하게 하고싶으네요.

  • 7. 정리 잘해도
    '24.11.23 7:10 AM (118.235.xxx.143)


    치우지 못하는것도 병

    병 병...

    나혼자 괴로운거면 다행이고
    같은 병이면 치우지 못하는 병보다는 백만배 낫다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사세요

    From. 치우지 못하는 병 가진 사람

  • 8. 저도 부럽네요
    '24.11.23 7:20 AM (58.142.xxx.34)

    강박이라기보다 타고난 성격 같아요
    저도 닦고쓸고는 잘하는데 정리는
    못해요..
    나름 하려고 애쓰는데
    딸집 가보면 어찌나 깔끔한지 감탄합니다.
    카페사장 복받았네요.

  • 9. ㅇㅂㅇ
    '24.11.23 7:36 AM (182.215.xxx.32)

    일상에 지장을 초래할정도 아니면 괜찮고
    지장이 커서 힘들면 정신과 상담 요망이죠

  • 10. ㅇㅇ
    '24.11.23 7:37 AM (58.227.xxx.205)

    같이 일하는 직원이 딱 그래요. 나는 전혀 눈에 들어오지않는 부분이 그 직원에겐 거슬리는 거지요. 출근부터 치우는 직원이랑 같은 공간어 일하다보니 그 직원 눈치보느라 맘 편치 않네요. 물론 그 직원은 더 화가 나겠지만.ㅠ

  • 11. ...
    '24.11.23 7:48 AM (1.228.xxx.59)

    너무 그렇게 치우고 쓸고 닦고 하지 말아요. 그런 사람들 더 늙으면 관절염와요

  • 12. 강박적사고
    '24.11.23 8:09 AM (211.245.xxx.245)

    서점에서 책 똑바로 놓고
    편의점에서 음료수 돌려 줄맞추고
    은행에서 종이안내지 탁탁 가지런히 할 정도 아니면
    괜찮아요

  • 13. ^^
    '24.11.23 9:50 AM (118.235.xxx.211)

    저도 그랬습니다^^
    지금은 완벽한 정리습관을 고쳤어요.
    (새벽에도 현관 신발정리까지 했던 저;;;)
    몸이 움직이기전에 스스로 '지금 안해도 돼''내일이 아니야''저정도는 지저분한거 아니야'등등 행동을 멈추고도 '괜찮아' '내몸이 편한것이 우선이야" 많이 되뇌이고요. 시간이 걸리겠지만 정리안하는 연습하시면(꼭 지속적으로) 어느새 변한 모습에 놀라실꺼에요.

  • 14. 그일이
    '24.11.23 10:56 AM (221.141.xxx.67) - 삭제된댓글

    즐거우면 하시구요 몸힘들고 하기싫은데도
    해야만 맘이 편한거면 안하고 조금만 견디는
    연습을 해보세요
    지저분한 곳보다 내 몸이 더 소중하고
    나 아니어도 할 사람있을거고
    다른사람에게 잘보이기보다
    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
    저는 이렇게 하면서 강박을 조금 내려놓고
    편안함을 얻었어요
    한번씩 정리벽과 강박이 올라올때마다
    이 일이 내 몸보다 중한가 생각하고 조절을 해요
    주위를 보면 관절이 나가고 더이상 몸이 감당할수 없을때가 되야 내려놓습니다
    그 전에 몸 아끼시고 적당히 놔둬도 괜찮고 조금 지저분해도 큰일 나는건 아니라는 깨달음과 편안함을 얻으시길

  • 15. 아 뜨끔
    '24.11.23 12:21 PM (211.49.xxx.234)

    서점에서 책 똑바로 놓고
    편의점에서 음료수 돌려 줄맞추고
    은행에서 종이안내지 탁탁 가지런히 할 정도 아니면
    괜찮아요
    -------------------------------------------------
    저 보셨나요?

  • 16. 어쩌지
    '24.11.23 1:20 PM (125.139.xxx.157)

    어쩌지 어쩌지
    서점에서 책 똑바로 놓고
    편의점에서 음료수 돌려 줄맞추고
    은행에서 종이안내지 탁탁 가지런히 할 정도 아니면
    괜찮아요‐‐
    ___________저 보셨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5609 프리랜서와 정규직 뭐가 나은가요 8 00 2025/05/21 838
1715608 여의도 골뱅이 맛집 4 추천해주세요.. 2025/05/21 628
1715607 상대의 뒷담화나 하소연 어디까지. 4 이제 2025/05/21 1,112
1715606 네스프레소 머신 세척법 아시는분 계세요? 17 -- 2025/05/21 1,256
1715605 보톡스 한 사람은 치과에서 입버리기 잘 안되나요? 5 2025/05/21 1,060
1715604 최진실 딸이 물려받은 재산이 없다는데 이해가 안 가네요 42 2025/05/21 22,235
1715603 상생임대주택 잘 이시나요? 6 하이 2025/05/21 776
1715602 걷기 아침과 저녁중 뭐가더 수면에 도움이 될까요? 5 ㅇㅇ 2025/05/21 1,366
1715601 김연아 누적기부 60억 비공개 기부는 더 많다 7 ㅇㅇ 2025/05/21 2,180
1715600 천주교인 2천명, 이재명 지지선언 11 고맙습니다 2025/05/21 1,513
1715599 김상욱이 내란당 도망나온 이유 17 ... 2025/05/21 5,308
1715598 "김지사, 혈세로 도의원에 양주 선물" 10 윤수괴판박이.. 2025/05/21 1,470
1715597 길디드 에이지, 다운튼 애비 좋아하시는 분들 4 쿠팡플레이 2025/05/21 720
1715596 이번 선거로 내란수괴와 그 성괴 마누라, 잔당들을 다 벌해야 합.. 3 ㅇㅇㅇㅇ 2025/05/21 496
1715595 이재명후보 룸살롱의혹 제시된곳 9 그냥3333.. 2025/05/21 2,225
1715594 공인중개사 공법 인강추천부탁드려요 2 .. 2025/05/21 435
1715593 며칠전부터 팔쪽 살이 마구 떨리는 느낌이 있어요, 3 2025/05/21 773
1715592 사람 판단 하는 기준이 어떻게 되세요? 11 ㅇㅇ 2025/05/21 2,133
1715591 미드 The Pitt보셨나요? 2 우주콩콩 2025/05/21 1,386
1715590 눈썹 왁싱 어디서 하셨어요? 1 왁싱 2025/05/21 473
1715589 여성 취미모임에서 보면,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성격은 은근히 .. 15 잘될 2025/05/21 4,030
1715588 당근에서 사람 불러 같이 집 치워보신 분 계신가요 5 마마 2025/05/21 1,976
1715587 비호감 대결 지겹고 슬프다 51 .. 2025/05/21 2,688
1715586 월세 천 이하, 근로소득 모두채움대상자 4 종소세 2025/05/21 1,557
1715585 배추와 얼갈이를 같이 섞어 김치해도 될까요? 6 김치 2025/05/21 7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