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흐려도 비가 와도 잔잔한 행복이....

함께 행복 조회수 : 1,891
작성일 : 2024-11-21 16:33:56

수도권에서 30분 거리 전원주택 4년차 되갑니다.

정원 있고 나무 많고 텃밭도 조그맣게 있는 그리 비싸지 않은 주택입니다.

수도권 30평대 아파트 팔면 살 수 있는 정도의 금액이죠.

투자 가치 기대 못할지라도 우울증 치료 받던 저한테 여기는 천국이네요.

남편도 더이상 술마시며 밖으로 돌지 않구요.

고등 자퇴한 아들도 서서히 꺾인 날개에 스스로 상처치료를 하는가 싶더니 대학 들어가서 자알~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탈아파트 하려고 몇 십년을 애쓰다가 성공을 했는데요.

빽빽한 고층 아파트에 다시 못살것 같아요.

강한 의지만 있다면, 햇빛 찬란한 내 집을 가질 수 있더라구요.

피고 지는 꽃 들, 돋아나고 떨구는 나뭇잎들, 잔디,

마당냥이들, 물 먹으러 오는 새들.

그리고 우리 집을 초록과 자연으로 빙 둘러쳐 주는 이 상황이 너무 만족스럽고 매일이 새롭고 그렇습니다.

 

 

늙어가는 나머지 나의 삶이 이사온 이 집으로 인해 행복하다고 82친구들 한테 풀어 봅니다.

IP : 1.237.xxx.12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21 4:42 PM (121.157.xxx.171)

    글이 한 편의 예쁜 수필이네요. 더 행복하시길

  • 2. 소소한 행복
    '24.11.21 5:08 PM (223.63.xxx.235)

    원글님 글 덕분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늘 지금처럼 행복하세요~

  • 3. 그려져요
    '24.11.21 5:20 PM (175.196.xxx.15)

    원글님 집을 알고 있는 것처럼 원글님 집이 머릿속에 그림처럼 제 머릿속에 풍경이 펼쳐지네요.
    늘 텃밭 일구며 손바닥만 한 밭 하나 있었으면 내려가서 사시겠다고 아파트에서 살기 싫다 하시던 돌아가신 엄마한테 그런 마당 있는 집에 모시고 내려가서 살다 오지 못한 게 맘에 남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4. ㅡㅡㅡㅡ
    '24.11.21 5:30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행복이 느껴져요.
    대리만족하고 갑니다.

  • 5. 그린
    '24.11.21 6:32 PM (218.52.xxx.251)

    아 너무 부럽네요.
    수체화처럼 그려지네요.
    늘 행복하세요~

  • 6. ..
    '24.11.21 7:56 PM (110.13.xxx.214)

    1기 신도시 살다가 지금 전세주고 근처 주택으로 전세 왔는데 확실히 좀더 자연의 시간에 맞춰 사는거 같아요 지나가다 보이는 고층 아파트에는 살고 싶지 않네요. 원글님이 느끼는 행복 알것 같아요 저는 단지 근처 주택일뿐인데도 동네 산책하는 맛이 있네요 ㅎ

  • 7. mnm
    '24.11.21 7:56 PM (49.166.xxx.213)

    행복한 글 감사해요~

  • 8. ㅇㅇ
    '24.11.21 8:53 PM (219.250.xxx.211)

    예쁜 그림이네요
    저도 주말 주택으로 사 놓고 왔다 갔다 하다가 나중에는 거기 가서 살 계획이에요
    원글님처럼 편안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 9. ^^
    '24.11.21 9:11 PM (118.235.xxx.170)

    부러울 만큼 행복해 보여요
    나눠주신 글 읽고 저도 기 받아갑니다

  • 10. 저랑
    '24.11.21 11:14 PM (112.157.xxx.2)

    비슷하네요.
    대도시에 아파트 놓고 작은 전원주택 전세
    살아요.
    작은 잔디마당과 과일나무들
    참 좋네요.
    집주인은 매매로 내놨는데
    사야할지 말지 머리 아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5153 12.3 계엄해제에 진심이었던 김상욱 7 ... 2025/05/20 1,470
1715152 싸가지 없는 중딩, 어디까지 맞춰줘야 하나요? 10 ..... 2025/05/20 1,727
1715151 쿠쿠 로봇 청소기 써보신 분 계신가요? 1 znzn 2025/05/20 408
1715150 열무김치 맛없는거 어떻게해먹을까요? 7 모모 2025/05/20 884
1715149 중등 아이 친구들 집에 놀러와서 하는말 6 중등 2025/05/20 2,552
1715148 암수치가 높게 나왔네요. 7 ... 2025/05/20 3,148
1715147 돈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polymarket 베팅 현황 ㅅㅅ 2025/05/20 703
1715146 이낙연+김문수=9 6 .... 2025/05/20 828
1715145 7세아이랑 단둘이 해외여행.. 마일리지써야해요 4 마일리니 2025/05/20 719
1715144 이재명 오 언변이 진짜 대단하시네요~! 23 설명력 2025/05/20 2,363
1715143 삼전 배당금 찍혔네요 8 .. 2025/05/20 4,039
1715142 유치원생 이성 호기심 10 ** 2025/05/20 913
1715141 고등아이 하는대로 둬야 할까요? 3 요즘 2025/05/20 880
1715140 나이 들어 선을 보니 28 꿀꿀 2025/05/20 3,886
1715139 김혜경 "대선후보 배우자 무한검증해야"…&qu.. 29 ... 2025/05/20 2,508
1715138 이낙연 '탄핵반대'국힘 송석준과 저녁식사 6 그냥 2025/05/20 783
1715137 50대남편 얼마나 연락하시나요 28 . . . 2025/05/20 3,209
1715136 유심 2 블루커피 2025/05/20 448
1715135 애플워치 에르메스 쓰는분 있나요? 4 ㅁㅁㅁ 2025/05/20 1,048
1715134 부모님 장례식때 잘해준사람한테는 평생 가나봐요 3 .... 2025/05/20 1,935
1715133 제비집 안에 새끼제비들 넘 귀여워요~ 14 예쁘다 2025/05/20 1,041
1715132 40후반 다시 산다면 뭐 하실래요? 16 한가 2025/05/20 3,111
1715131 상추쌈밥 알려주신 moon님의 블로그나 sns를 아는 분 계실.. 3 그토 2025/05/20 1,531
1715130 OTT(유튜브)할인카드 뭐 쓰세요? 2 너무비싸요 2025/05/20 522
1715129 황정음보니 하루아침에 그지된거 같아요 21 ㅇㅇㅇ 2025/05/20 29,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