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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상황 좀 봐주세요.

김장 조회수 : 1,636
작성일 : 2024-11-21 11:15:30

친정엄마가 워낙 김치를 자주 담그시고 통이 크십니다.

시골이기도 하고 엄마는 우리가 워낙 많이 하니 너희 시댁 몇통 드리는게 뭐 대수냐 입장.

자녀가5인데 다들 시댁가서 김장하는데 저희 시댁만 김장을 안해요. (홀어머니)

그래서 저희 시댁만 김장을 담가주십니다. 큰통 2통.

김장하는 날이 11월 몇째주로 아예 정해져있고 그날은 아무도 결석하지 못해요.

먹을 사람은 각자와서 자기 김치통만큼 담가가야 합니다.

 

두통해가는 집도 있고 세네통가져가는 집도 있고 각자 다 다른데,,

저희가 식구가 많아서 한통이라도 더 먹긴합니다.. 제가 김치를 좋아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저희는 항상 전날 새벽에 내려가고 남편이 수고를 많이 해요.

아무래도 본인 엄마 집으로 가져가는 것도 있고 하니 배추뽑고 무우뽑고 다음날 새벽부터 나가서

배추절인거 씻고 다 합니다.. 남편이 맡사위고 아무래도 우리집에 들어온지 오래된 사람이다보니

엄마가 가장 편하게 생각하기도 하고 남편이 살가워서 엄마 따라다니면서 조잘조잘 수다도 떨고 요즘 정치상황도 이야기해주고 우리집사는 이야기도 하곤 합니다.

엄마도 이런 남편이 예쁘니 결혼20년동안 김장을 해서 시댁에 보내신거구요..

근데 김장은 다른 사위들도 다 협조적입니다.. 힘쓰는 일이니 남자들이 많이 하고 여자들은 그 동안 자잘한것들 많이 하고 역할이 잘 분담이 되어 있습니다.

평소 김장뿐만 아니라 농사짓는 것도 사위들이 다 내려와서 하고 주말에 시간표 대로 움직이는 편이예요..

 

엄마가 저희 시어머니를 좀 싫어라 합니다.  이기적이시고 본인 밖에 모르시고 무엇보다 저와 관계가 좋지 않아요.. 제가 시시콜콜 이야기하는 편은 아니지만 엄마는 엄마인지 귀신같이 그 분위기를 알고 계세요.. 다른 여동생들의 사돈들과는 평소 전화도 자주 하시고 잘 지내세요..

엄마도 아주 무난한 분이시고 여동생들의 사돈들도 성품이 아주 좋으세요..  오가며 지내는 일들이 많은데 저희는 그런게 전혀없거든요.. 시어머니가 자신보다 좀 못한(?) 사람들을 경멸하고 무시하는 성향이 있어서 김장이나 마늘같은걸 보내면 엄마에게 전화를 하시는데 그럴때마다 기분이 좀 상하신 것 같아요..  

이번에 김장을 보내시면서 저와 남편에게 올해까지만 보내겠다라고 말씀을 전하시면서,

나도 이제 힘이들고,  딸 예뻐해달라고 보내는건데 그런 것도 없으시고, 무엇보다 다른 자녀들 눈치도 보인다 하시더라구요.. 저는 그 전부터 보내지 말아달라..  엄마가 뭘 보내면 그 다음의 시어머니 행동때문에 내가 상처받는다( 객관적으로 엄마는 김치를 잘 담그시고 맛있어요. 그런데 항상 짜다 싱겁다 어쩧다라고 입을 대시고 이렇게 짠걸 .. 이러시고 가져다 주면 또 엄청 좋아라하시면서)

라고 수십번을 이야기했는데,,, 엄마는 또 그게 기쁨이신 분이고 니가 젊으니 이해하라 라는 입장이셨는데 갑자기 이런 말을 하셔서 놀랬지만 한편으론 좋았어요..

남편도 지금까지 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차고 넘친다.. 감사하다고 표현했구요.

 

그런데 이번에 김장을 시댁에 보내놓고 시어머니는 엄마에게 전화도 한통없고,

저에게 수고했단 말한마디 없어요.. 옆동살아요..

기분이 너무 상합니다.. 어차피 내년부터는 하지 않을 일이지만,

어찌 저렇게 행동하시는지.... 

다음달 시아버님 제사까지 지내기도 싫어지는 마음 아실런지...

요 몇일 마음이 부글부글합니다..

 

 

IP : 211.253.xxx.16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어머니가
    '24.11.21 11:20 AM (211.248.xxx.34)

    지복을 차는 스탈이네요 그러던지 말던지 맘쓰지 마세요 선대한 일은 님과 친정부모님께 다른쪽으로 복이 올거에ㅖ요 상대방의 무례함과 예의없음은 그사람이 책임질일이니 그 불쾌감을 나에게 까지 끌고오지 마시고 니 그릇은 그정도 밖에 안되니 불쌍타 여겨주세요 친정부모님이 참 좋으신 분이네요

  • 2. 그냥
    '24.11.21 11:22 AM (125.139.xxx.147)

    이걸로 김장 끝. 어차피 마지막이었으니요
    시어머니도 그만하기를 바라는 맘이신 듯요

  • 3. ㅁㄹㅇ
    '24.11.21 11:29 AM (1.239.xxx.246)

    못되먹은 사람이고

    나쁜사람인거죠.


    보통은 그렇게 보내주시면
    전복이나 갈비 이런 좋은걸로 답하지 않나요?

  • 4. ...
    '24.11.21 11:30 AM (220.75.xxx.108)

    님 시어머니처럼 하기도 쉽지 않아요.
    참 나이먹고 인성이 왜 저런지 모르겠네요.

  • 5. 에고
    '24.11.21 11:34 AM (221.138.xxx.92) - 삭제된댓글

    부글부글 끓어봐야 내 시간만 낭비됩니다.
    이젠 김치 그만 보내시면 되겠고
    예의없는 노인네 가르칠 것도 아니고요...
    애쓰신 친정 어머니께 대신 거짓 인사라도 전해드리세요.
    맏사위 역할 열심히 하는 남편 마음 씀씀이 봐서
    서룬함 잘 녹여보시길....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요.

    시어머니는 못된 노인네 맞습니다. 우리끼리 욕하고 치워버립시다.

  • 6. 에고
    '24.11.21 11:36 AM (221.138.xxx.92)

    부글부글 끓어봐야 내 시간만 낭비됩니다.
    이젠 김치 그만 보내시면 되겠고
    예의없는 노인네 가르칠 것도 아니고요...
    애쓰신 친정 어머니께 대신 거짓 인사라도 전해 드리세요.
    맏사위 역할 열심히 하는 남편 마음 씀씀이 봐서
    서운함 잘 녹여보시길....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요.

    시어머니는 못된 노인네 맞습니다. 우리끼리 욕하고 치워버립시다.

  • 7.
    '24.11.21 11:38 AM (59.16.xxx.198)

    이번부터 보내지마시지....
    참 헐~ 스러운 상황이네요
    참 그 시어머니 못됐네요
    이제 끝이라고 마음속으로 되뇌이시고
    남편에게는 말하세요
    김장김치 드렸는데 아무소리 안하신다고
    암튼 정떼기 좋네요

  • 8. ..
    '24.11.21 11:39 AM (117.110.xxx.74)

    친정엄마가 몇년을 김장하면서 시댁 김치도 같이 해드리고(어머님 아버님 병중) 그러면서 형님집껏도 챙겨왔는데
    한번도 형님은 김치 갖다먹으면서 친정엄마 고생했단 이야기 안하더군요
    그냥 주고싶은 마음에 한거라 별생각없이 넘겼지만 세상엔 그런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주고싶어서 준건데 내가 왜 감사를?? 이런 마인드로 사는 사람들이요
    세상은 늘 내 마음 같지 않다는거... 원글님 친정어머니 마음 씀이 넓으신 분이고 고생 많이 하시네요

  • 9. 근데
    '24.11.21 12:13 PM (118.235.xxx.218)

    시어머니가 김장해달라 하셨나요? 원하지 않았는데 주고 욕할려면 처음부터 안드리는거 맞고요.
    남편도 초가가서 노동 하지 말고 본인 부모랑 같이 시장가서 김치좀 같이 담지 뭐하러 배추뽑고 그노동하고 하나 모르겠네요 . 각자집에 잘하지

  • 10. 여기도
    '24.11.21 12:14 PM (118.235.xxx.84)

    시어머니가 반찬 보내면 주고 싶어 주는거고 원하지 않았는데
    시모 유세부릴려고 해주는거라 내가 왜 감사 전화 해야 하냐는 사람 널렸어요 .

  • 11. ...
    '24.11.21 12:22 PM (218.145.xxx.251)

    저는 혼자 사시는 시아버지 김장 해서 갖다 드렸는데
    6년정도 하다가 이제 안합니다.
    원글님 시어머니처럼
    이번엔 좀 맵더라, 짜더라 자꾸 입을 대셔서요.
    농사지으신 쌀이랑 배추 무 다 재배한걸로 담아서 보내는데
    10만원 주시면서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안 드리고 안 받고 필요하다 하시면
    남편이 식자재마트 모시고 가서 사드려요.

  • 12. 근데
    '24.11.21 12:54 PM (211.253.xxx.160)

    근데 님..
    시어머니는 신혼초부터 김치에 엄청 욕심 내셨어요..
    워낙 건강에도 관심이 많고 시골에서 농사짓는 것에 욕심이 많으신 분이셨거든요.
    그러다가 엄마가 해주신 김치 몇번 얻어드셨는데 그게 너무 맛있다맛있다 노래를 부르셨는데 그게 해달라는 의미 아니었나 싶습니다..

    각자집에 효도하는 것 간편하고 마음편하고 좋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을 일이 세상에 더 많습니다.
    혼자 농사짓는 장모님 생각에 하는 행동들에 대해 폄하하지 말아주세요.
    근데 님이 이래라저래라 논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 13. 그리고,
    '24.11.21 12:55 PM (211.253.xxx.160)

    그 세월이 20년이예요.
    받기 부담스러우셨다면 진작에 거절해야 하는 것이, 싫은데 왜 주는지 모르겠다라고 표현하는 사람들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 14. 에고야
    '24.11.21 1:45 PM (175.207.xxx.121)

    모지리 시어머니네요. 그나마 사돈댁 잘 만나서 20년동안 김장을 얻어드셨는데 그 고마움을 모르는게 참...
    그냥 잘 되었다 생각하세요. 지금 감정 잊지마시고 내년에 김치 찾아도 모른척 하시구요. 김치 없으면 며느리 김치 탐낼것같으니 방어? 잘하세요. ㅎㅎㅎ

  • 15. 그냥
    '24.11.21 4:55 PM (125.130.xxx.93)

    못난 인격을 가진 못난여자일뿐이죠.
    고마워할 줄도 모르고 자기가 무슨 아들 낳아서
    대왕대비 된줄아는.
    저도 남편이 맛있다고 부모님 좀 해드리자고 해서
    싸서 보낸 모든 음식에
    싱겁다. 맵다. 질기다. 블라블라~
    싹싹 그릇 맛있게 비우고나서도
    단 한번도 고맙다 맛있다고 안하길래
    이젠 절대 안보냅니다.
    남편만 안절부절 들고가고 싶어하지만
    그런 사람은 대접받을 자격이 없어요.
    저 음식 잘합니다. 칫

  • 16. ...
    '24.11.22 6:12 AM (172.59.xxx.94)

    님 친정 어머니..
    대인배 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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