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인분들은 김장의 의미가 큰가봐요.

.... 조회수 : 4,188
작성일 : 2024-11-19 16:37:19

김장 얘기가 나오니 예전 생각이 나네요.

 

시어머니가 김장한다고 내려오라고

그러시는거예요.

몇 년전에요.

제 남편보고는 그런 말씀 안하시면서요.

저는 김치든 김장이든 그다지 의미 안두는데

그게 뭐라고 집에서 출발 4시간 걸리고

Ktx타는 돈  들고 거기에 택시비에

한 번 가면 그냥 오나요?

식사도 사드리고  용돈도 좀 드리고

제가 하루에 세후 백만원버는데

내려오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갔어요.

거기에 들일 비용이면 김치 3년은 사먹을것

같고 시어머니 김치가 맛없진 않지만

대장금 요리솜씨도 아니고 

남편이 좋아하지만 전 김치 거의 안먹어요.

더구나 저 진짜 그렇게 몸 쓰는일 못하거든요.

적당히 제 집안일이나 조금씩 하는 요리 정도나 하지 대량으로 하는 일 못해요.

시어머니한테 저는 시간도 없고 못한다

제 남편 간다고 하면 보낼께요.라고 했어요.

김치는 저희 안주셔도 된다고 하고.

그 때는 제가 남편보다 돈도 훨씬 잘벌고

더 바빴고 남편 사업 죽쑤고 있을때라서

제가 번 돈 남편 사업에 들이붓고 있었고

생활비 백퍼   심지어 시댁에 들어가는

모든 돈 제가 쓰고 있었고

그것으로 시댁에 뭐라고 한 적 없었고

남편한테도 그랬어요

저는 대문자T라서 제 선택에 대해서

스스로 수긍하면 누구한테도 징징거리거나

제 노고를 알아달라고 하는 편이 아니라서

제 입장으로 글 쓰는거라 이렇게 쓰는건

아니예요.

결론은 김장하러 남편보고 가라고 했더니

남편이 시어머니한테 앞으로 김장하지 말라고

김장이 뭐라고 오라가라 하냐고 했는데

 그때부터 김장 없어졌어요.

원래 남편이 살가운 편이 아니라

제가 중간에서 이것 저것 챙겼는데

그 뒤부턴 저도 덜 그러게 되더군요.

 

 

 

 

 

 

 

 

IP : 182.209.xxx.17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19 4:40 PM (119.197.xxx.88)

    김장은 핑계고 그러려고 부르는거죠.
    며느리 일 가르쳐 준다며 시어머니 부심 부리고
    용돈 받고 김장통 주면서 뭔가 부모노릇 한거 같고.

  • 2. 82하는
    '24.11.19 4:41 PM (118.235.xxx.202) - 삭제된댓글

    며느리 50대 이상일거고 시부모님 70~80이면 그럴수도 있을듯. 여전히 82에서도 중하게 생각하는분 있고요

  • 3. 82하는
    '24.11.19 4:42 PM (118.235.xxx.240)

    며느리 50대 이상일거고 시부모님 70~80이면 그럴수도 있을듯. 여전히 82에서도 중하게 생각하는분 있고요

  • 4. ..
    '24.11.19 4:42 PM (119.197.xxx.88)

    근데 이것도 끝물.
    주변 50대 김장 하는사람 10명에 한명 되려나.
    하더라도 딱 몇포기.

  • 5. 요즘
    '24.11.19 4:42 PM (116.33.xxx.104)

    다 사먹어요. 진짜 끝물

  • 6. ..
    '24.11.19 4:44 PM (211.234.xxx.18)

    그래서 저런소리 해대는 노인들이 한심한거죠
    시대가 얼마나 변했는지 주변사람들 보고 다들 알텐데 아직도 6.25시절 같은소리하며 며느리를 부릴려고하니 얼마나 머리가 모자란건가요ㅜ

  • 7. ..
    '24.11.19 4:45 PM (118.235.xxx.228)

    저 50중반인데 재작년까지 저희집에서 친정엄마랑 했어요. 작년부터 이제 김장하지 말자고 엄마한테 말씀드리고 저희는 사서 먹고 있는데 팔순 엄마는 작년에도 올해도 친정에서 조금이라도 김장 하시더라구요. 큰아들이랑 둘이 사는데 김장 안하는게 이해가 안되나봐요.

  • 8. 김장 독립하니
    '24.11.19 4:46 PM (211.234.xxx.23) - 삭제된댓글

    잘담았냐고 전화 오더라고요. 부재료 사는거까지 간섭하고요. 전 사부모가 연세가 너무 많아서 부담스러워요.

  • 9. ...
    '24.11.19 4:47 PM (106.101.xxx.232)

    여기도 김장철 되면 김장김장 하잖아요.
    근데 김장이 맛있긴 하죠 ㅎ

  • 10. 그런 일로
    '24.11.19 4:47 PM (1.238.xxx.39)

    그 중요한 김장이 없어졌다면 원글님 시모 한정
    갑질 소재였네요.

    예전엔 춥고 배고픈 시절이라 김장 해놓고 연탄 들여
    놓아야 겨울준비 끝났구나 안심 되었대요..
    전쟁 겪은 세대들이니 춥고 배고픈거 생생한 공포죠.
    어린 자식들 춥고 배고플까봐 또 알뜰하게 사느라
    넉넉히 담근건데 이젠 무슨 미련함과 갑질의 상징이 되어버림
    시대 따라 양도 줄이고 고집 부리지 말고 적당한
    타협은 필요할거 같아요.

  • 11.
    '24.11.19 4:52 PM (221.138.xxx.92)

    아무래도 그렇죠.
    세대차이가 있으니..그 마음은 존중하고 이해합니다.
    하지만 우리세대 여성들의 생활도
    존중해주셔야죠.
    김치는 이제 식탁위에 없어도 되는 음식이 되었으니까요.

  • 12. 부럽당
    '24.11.19 4:54 PM (121.135.xxx.163)

    하루에 세후 백만원 버는 원글님이 진정한 위너에요

  • 13. 와우
    '24.11.19 4:58 PM (118.235.xxx.52)

    김장하러 남편보고 가라고 했더니
    남편이 시어머니한테 앞으로 김장하지 말라고했는데
    그때부터 김장 없어졌어요
    ——>>>>
    이정도면 시어머니가 김치를 좋아한게 아니라
    며느리 부려먹고싶어서 김장하신거 아님?

  • 14. 김장이
    '24.11.19 5:02 PM (118.235.xxx.110)

    없어진게 아니라 시부모 혼자 하셨단 말인듯
    며느리 니아들 보낼께
    아들 ㅈㄹ 하며 김장이 뭐라고 오라가라 하냐 ?
    지금 마누라 돈받고 눈치 봐야 하는데
    시모 깨깽

  • 15.
    '24.11.19 5:03 PM (121.155.xxx.156)

    그 연세에는 김장이 큰 명절쯤으로 생각 하시더라구요.
    저희 시어머니 90넘으셔서 김장 못하시는데도
    마늘 사서 까 보내시고
    고추가루 구해서 보내시고
    하세요.
    김장 해 먹으라고.
    그 분들도 그렇게 알고 평생 사셨으니
    김장을 안해도 된다는 걸 아실때까지
    적응이나 충격이 필요 하실꺼예요
    저흰 친정이 세컨하우스에 텃밭까지 가꾸시더니
    배추심고 날짜 맞춰 내려오라고 난리.
    너무 힘들어 올해 부터 안간다고 했어요.
    평생 그렇게 사셔서
    그래야 하는 줄 아셨을꺼예요.

  • 16. 친정
    '24.11.19 5:14 PM (223.62.xxx.120)

    어머니 허리 디스크로 일년에 몇번 병원 신세집니다.
    밭에 배추 키워 11월 말 매년 김장 하셔요.
    장녀인 저는 연차 써가며 KTX타고 2박3일 김장하러갑니다.
    어쩌겠어요 하시고 싶다는데 흑흑

  • 17. 이글만
    '24.11.19 5:22 PM (118.235.xxx.10) - 삭제된댓글

    봐도 딸이 최고

  • 18.
    '24.11.19 5:33 PM (121.155.xxx.156) - 삭제된댓글

    딸ㆍ며느리 차이죠.
    며느리 김장하면 어자를 인력수단으로 쓰려고 결혼시키냐고 난리면서
    딸들은 알아서 휴가내서 내려가죠.

  • 19. ...
    '24.11.19 5:39 PM (42.82.xxx.254)

    나쁘게 말하면 집에 인력 있으니 부려먹겠다는 심뽀겠지요..오로지 본인들 기준에 니가 돈을 벌든 말든 넌 우리집 며느리다..오라면 오너라....와서 집안일을 하거라...며느리는 딱 잘라 아들 보내겠다...아들은 안간다...김장 싫다 난리치니..우리집엔 인력이 없구나..때려치우자...그래도 빨리 종료되었네요...

  • 20.
    '24.11.19 6:37 PM (121.138.xxx.89)

    90넘어서까지 김장 집착하는 사연은 전족 폐지되었다고 자결한 중국 여자들 얘기 들을때같은 기묘한 기분이 들게 하네요. 내면화시킨 폭력이 본인에게도 남에게도 가장 파괴적인 방식으로 작동하더군요. 그런 관점에서는 본문도 남자 승인이 떨어지니 비로소 놓을 수 있었던 걸로 봐야해요.

  • 21. 울엄마
    '24.11.19 6:49 PM (59.8.xxx.68) - 삭제된댓글

    82세 울엄마
    김장을 김치통으로 14통 하셨대요
    10통은 엄마네 김치 냉장고 2개에
    도통은 여동생 . 두통은 우리집
    내년봄에 또 보내준다고
    사람 6명이서 했대요
    동네사람들 6명이서 날 잡아서 이집저집
    한집은 200 포기 한다고
    사람들이 모여서 하니 적게하면 손해보는기분인가봐요
    그래서 조금 하라고 했다가 냅뒀어요
    다른사람들 다 형제들 꺼 해준다고
    엄청나게들 한대요
    울엄마도 억울해서 많이 하나봐요

  • 22. ㅇㅇ
    '24.11.19 6:49 PM (183.102.xxx.78)

    김장을 꼭 해야하는 건 이해하겠는데 왜 그걸 명절처럼 며느리가 와서 도와야한다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예전부터 김장 독립했었는데 몇해 전 시어머니가 김장한다고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아랫동서네에게 김장 주려고 한 20포기 정도 하는데 정작 동서는 안 부르고 저보고만 오래요. 속으로는 투덜댔지만 그래도 좋은게 좋은거지 하면서 도와드려고 갔더니 절반 이상 해놓으셨더라구요. 제가 몇포기 속을 채워넣었더니 벌써 끝~ 그래서 그 때 깨달았죠. 일손이 필요하기도 하겠지만 정작 시어머니 노릇을 하고 싶은거였어요. 돌아가신 시아버지 간병을 사정상 서방님이 제일 많이 했었는데 시어머니는 그게 제일 미안하고 마음에 걸려서 남편도 아닌 제가 그 빚을 갚아야 한다며 김장에 동참시키신거죠. 하여튼 옛날 여러 일로 인해 시어머니에게는 진작에.마음의 문을 닫게 되어서 지금은 제가 할 도리만 하려고 해요.

  • 23. 나나잘하자
    '24.11.20 10:25 PM (14.48.xxx.32)

    친정은 그때그때 김치 만들어서 먹어요.
    시가는 김장해서 시누이들 시댁까지 바리바리. 아직도 시골마당에서 200포기해요.
    배추가 산처럼 쌓인 그 모습 잊지 못해. 정말.
    그 전년도 김치가 남아서 김냉에 넣을곳도 없으니 묵은지 다른집 나눠주는것도 일이였어요.
    김장해서 새김치 맛있는데 묵은지 좋아하는 사람 많이 없죠.

    적당히 해서 한 해 맛있게 먹으면 좋겠는데
    진짜 징글징글해서
    한집에 한명씩 가는거 아니냐고ㅡ시누이들만 오고 시누이 남편분들 아주버님들은 안 오시길래
    남편한테 우리집 대표로 가서 열심히 도우라고, 그리고 자기가 먹을 김치만 들고 오라 했네요.
    본인자식들만 오니 그 많던 김장도 자식오기전에 다 하시고 고기먹여서 김치싸들고 집으로 보내시더라구요.

    저보고 김장하는거 배우라던 시어머니
    시누이한테 다음에 나이들어 본인이 김장 못하면 저희집가서 같이 김장하라고 하는거 듣고
    김장 안가요.
    안배우고.
    내가 왜?사먹고 말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2852 2년전 구매한 무스탕 당근에 팔기 8 질문 2024/12/02 1,932
1652851 열이 계속 오르락 내리락하는데 원인을 못찾고 있어요ㅠ 5 ... 2024/12/02 769
1652850 한국이 싫어서 영화에서요 5 웃음의 여왕.. 2024/12/02 1,982
1652849 전화하라는 카톡와있는데 하기 싫어요... 5 2024/12/02 2,238
1652848 대구여자가 확실히 예뻐요. 40 ㅇㅇ 2024/12/02 6,041
1652847 초6 남학생들은 어떤 선물 좋아하나요? 4 2024/12/02 507
1652846 해외교수 몇백명도 시국선언 12 ㅇㅇ 2024/12/02 896
1652845 구글 고객센터는 아예 연결이안되네요 1 재키 2024/12/02 396
1652844 어떤 단어 1 ... 2024/12/02 278
1652843 로드샵에서 이쁜옷을 봤는데 9 ㅇㅇ 2024/12/02 2,493
1652842 네이버 날씨 심각하게 안맞네요ㅠㅠ 2 .. 2024/12/02 1,620
1652841 위@비(다이어트) 하시는 분들께 여쭤보고 싶어요 12 111 2024/12/02 1,427
1652840 나대는거 좋아하더니 영화 주인공까지 1 qasd 2024/12/02 2,040
1652839 윤석열 정권 퇴진 고려대학교 학생들, 시국선언 현장 13 지지합니다 .. 2024/12/02 2,008
1652838 쥐가 들어왔어요 10 밤톨 2024/12/02 2,491
1652837 주식 19 ** 2024/12/02 3,235
1652836 미주 교수·연구자 230여 명, 윤석열 하야 촉구 시국선언 3 light7.. 2024/12/02 582
1652835 목돈 굴리기 방법 전수 부탁해요 10 목돈 굴리기.. 2024/12/02 2,105
1652834 김치 망했어요 9 ㅜㅜ 2024/12/02 2,950
1652833 팥죽끓였어요 2 2024/12/02 1,023
1652832 창원에 땅 산 김영선 올케들, '산단' 발표 40일 전에.. 8 ........ 2024/12/02 2,198
1652831 코에서 이상한게 나왔어요(혐주의) 17 ?? 2024/12/02 4,271
1652830 최근에 쌀 가져가서 떡 해보신 분? 8 ㅇㅇ 2024/12/02 1,171
1652829 이번 고흐전 가보신분요 4 ..... 2024/12/02 1,966
1652828 맛술 색이 혼탁해요 1 ... .... 2024/12/02 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