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들어 크고작은일 겪으니 성향이 변하게되네요

... 조회수 : 2,804
작성일 : 2024-11-18 14:37:21

저같은 경우는

30대까지는  일이 수월하게 잘 풀려

세상이 내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자신감이 넘쳐선지

내 주장도 강하고 입바른 소리도 곧잘했는데

40대 들어서

예기치않은 경우의 수와 변수에 맞딱드리다보니

인생은 내바람대로 흘러가는게 아니고

오늘 좋았다고 내일도 좋으리란 법 없고

어제까지 안 좋았다해도  내일은 또  차츰 좋아질 수가 있는게 인생이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어리석어서 나와는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다고 

낙인찍었지만 이제는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수용하고 존중해주어야한다는 마음가짐이 생겼고

 

세상 내 판단과 기준이 절대적으로 옳은게 아니고

사람에게는 너무 많은 기대와 희망을 가져서는 안되고(특히 가족)

가족이라고 해서 내 맘속에 있는 부정적인  말까지 모두 쏟아부어서는 안되고

가족에겐 꼭 해주고싶은 소중한 말이나 일상적인 말들을 해주고

남이나 지인들에게는 그 들이 듣고싶어하는 말을 해주어야하 한다는 걸

차츰 깨달아가고있네요..

자랑은 친형제자매에게도 자제해야하며

부모나 남편 정도에게만 털어놓으며

혼자누리고 혼자 흐뭇해하면 그만인걸

남들에게는 자랑에 관해서는 입을 봉인해야한다는 것도 깨달았구요.

 

이 많은 것들은 좀더 예전에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싶지만

이제서라도 알아가게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해야할까요.

 

이 몇몇가지를 깨달아가면서부터

가장 큰 변화가

결과적으로  말 수가 줄어들었다는 점이요

많은 화근이 입에서 시작되는데

말수를 줄이고 입을 닫게되니

가족들과의 트러블도 줄고

지인이나 남들과의 관계에서도 적당한 울타리가 생기니

덜 부담스러더군요

IP : 175.201.xxx.16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24.11.18 2:44 PM (222.233.xxx.216)

    원글님이 자신을 성찰하시는 성숙한 분이어서 그래요
    대단하십니다.
    살면서 깨달아지는 것이 많아도
    그것을 개선하는게 나이 먹어서 무척 어려워요.

    저는 똑똑한 사람 널리고 널렸음을 깨달았고요
    그래서
    참견하고 훈수두고 말이 많아지는것을 가장 경계하고 조심하려 합니다.

  • 2. ......
    '24.11.18 2:48 PM (175.201.xxx.167)

    첫댓님 아유 무슨 그런 가당치않은 말씀을....
    넘 감사하고 부끄럽네요 ㅎㅎ

  • 3. ...
    '24.11.18 2:50 PM (211.235.xxx.25)

    그렇게 철이 들어간다는 건지...
    말은 진짜 줄이는게 좋은건 진리인듯..
    님이 쓴글 제가 느낀 거랑 정말 비슷해요. 저두 40대 중반이구요..

    중년이 되어서도 자기중심으로 아직도 돌아간다고 믿는분들은
    에너지가 대단한거 같아요. 굳이 아무말 안합니다 ㅋㅋ 생각만해도 피곤해서

  • 4. .....
    '24.11.18 2:57 PM (110.13.xxx.200) - 삭제된댓글

    오.. 대단하시네요.
    저도 완전 생각이 똑같....
    전 원래 말수없는 스타일인데 말실수하는거 싫어하고 타인은 타인일뿐
    내말을 많이 하고 떠벌일 필요없단 생각이 강해서 제얘기를 먼저 잘안하거든요.
    저도 40대에 진창 깨지고 나서 여러 깨달음을 얻었네요.
    나이들수록 자기객관화가 진짜 중요합니다.
    그리고 집착과 욕심을 없앨수록 나에게 더 유리하다.
    지금 내가 마음이 괴롭다면 과욕과 그것이 당연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리고 원래 안좋은 일들은 그 사람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 발생한다고 하더라구요

  • 5. .....
    '24.11.18 3:00 PM (110.13.xxx.200)

    오.. 대단하시네요.
    저도 완전 생각이 똑같....
    전 원래 말수없는 스타일인데 말실수하는거 싫어하고 타인은 타인일뿐
    내말을 많이 하고 떠벌일 필요없단 생각이 강해서 제얘기를 먼저 잘안하거든요.
    저도 40대에 진창 깨지고 나서 여러 깨달음을 얻었네요.
    나이들수록 자기객관화가 진짜 중요합니다.
    그리고 집착과 욕심을 없앨수록 나에게 더 유리하다.
    지금 내가 마음이 괴롭다면 과욕과 그것이 당연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이 세상에 내게 주어진 것들이 당연한 것은 없고
    내가 가지 것들에 기본적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세상이 달라보이죠.
    그리고 원래 안좋은 일들은 그 사람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 발생한다고 하더라구요

  • 6. 베로
    '24.11.18 3:10 PM (27.1.xxx.78)

    저는 원래 할 말 못하는 성격인데
    톡 쏘는 말 잘하는 이모가
    이런거 저런거 겪더니 둥글게 변하더라구요

  • 7. ㅇㅇ
    '24.11.18 3:13 PM (211.179.xxx.157)

    가족이라고 해서 내 맘속에 있는 부정적인 말까지 모두 쏟아부어서는 안되고


    특히 이부분 통찰력이 있으시네요

  • 8. ㅇㅇ
    '24.11.18 3:18 PM (223.39.xxx.73)

    맞아요 많은 부분이 비슷해서 와 닿네요
    하루하루 감사하게 되어가요
    전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을 가볍게 사귀는 것도 중요하고 그 시기에 즐거웠으면 된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전엔 의리 신뢰등 인간관계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해서 괴로웠었어요

  • 9. 에스뜨
    '24.11.18 3:26 PM (211.52.xxx.89)

    제가 요새 드는 생각과 비슷해요.
    가족이니 더 따뜻한 말 해야하는데 실제로는 가족이니 어디가서 좀 더 나아보이기를 원해서 우선 고쳐야할 점을 말했네요.
    고치려고 하지만 잘 실천이 안되네요.
    생각날 때마다 이 글을 읽고 좀 더 노력해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0. 좋은글
    '24.11.18 3:59 PM (59.10.xxx.58)

    좋은글 잘읽었어요

  • 11.
    '24.11.18 4:09 PM (58.140.xxx.20)

    득도수준이시네요
    본받고 싶네요

  • 12. .............
    '24.11.18 4:36 PM (203.235.xxx.87)

    저도 더 노력해야겠다 반성하게 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3. ..
    '24.11.18 5:21 PM (116.88.xxx.34)

    좋은 글 잘 읽었어요. 노력하는 50대가 될게요~

  • 14. 크림슨
    '24.11.18 5:37 PM (222.109.xxx.98)

    나이들어 크고작은일 겪으니 성향이 변하게되네요....
    좋은 원글, 댓글들 감사히 참고할게요
    나이들수록 자기객관화가 진짜 중요합니다.
    집착과 욕심을 없앨수록 나에게 더 유리하다.
    원래 안좋은 일들은 그 사람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 발생한다...

  • 15. .....
    '24.11.18 5:52 PM (119.149.xxx.248)

    나이들수록 타인에게 회의감이 많이 들죠

  • 16. 깨달음
    '24.11.18 6:21 PM (39.125.xxx.74)

    저도 나이들수록 비슷하게 느낍니다 잘 읽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8308 린나이 가스 보일러 소음 7 보일러 2024/11/20 780
1648307 10년 살고 분양받을수있는 임대도 청약저축있어야 하는거죠? 6 ㅇㅇ 2024/11/20 1,148
1648306 예전에 원두커피 쓰기 전에 카페는 인스턴트 쓴 건가요 18 커피 2024/11/20 2,286
1648305 기초연금아시는분~~ 2 ........ 2024/11/20 2,394
1648304 살다살다 생각이 바뀌는 날도 오네요 4 동네싸모1 2024/11/20 4,089
1648303 축구 팔레스타인에게 2번이나 비겼으면 이제 나가라 홍명보 6 축구팬 2024/11/20 3,598
1648302 사람은 누구나 다 4 2024/11/20 1,646
1648301 진짜 수능 이야기 없네요? 11 수능 2024/11/20 5,136
1648300 이 대표 담당 임아랑 검사, 뉴탐사 강진구 기자 짜집기 조작 질.. ㅁㄴㅇ 2024/11/20 2,147
1648299 배고파 잠이 안오네요 4 ㅇㅇ 2024/11/20 1,437
1648298 경북대 교수 연구자 시국선언이에요. 4 감동이에요... 2024/11/20 2,284
1648297 ^^ 쓰면 아줌마죠? 66 ㅇㅇ 2024/11/20 19,122
1648296 저랑 남편 냉랭하면 딸이 지 아빠 아는척도 안하는거 16 ㅇㅇ 2024/11/20 4,355
1648295 이 밤에 진지하게 8 ㅋㅋ 2024/11/20 2,375
1648294 남양주...살기 어떤가요? 12 ㆍㆍㆍ 2024/11/20 4,373
1648293 고등맘 아이의 정서적 요구가 너무 피곤하네요....... 17 dd 2024/11/20 5,447
1648292 사랑이 많은 사람들이 진짜 많네요. 9 신기방기 2024/11/20 4,029
1648291 김장 하루 전에 무채 썰어놓아도 괜찮나요? 12 김장초보 2024/11/20 2,711
1648290 G20 수행원 있을수 없는일 발생 62 2024/11/20 17,369
1648289 서울대 학벌로 평생 울궈먹는 사람들 참 많아요 22 유치하다 2024/11/20 5,270
1648288 손에 대상포진인데 얼굴만져도 안퍼지나요? 2 ㄷㅅ 2024/11/20 1,668
1648287 미스터 플랑크톤 여주는 도대체 어떻게 주연 자리를... 8 배우 2024/11/20 3,718
1648286 중국인들이 한국요양원에 오는 이유? 5 ㅇㅇ 2024/11/19 5,063
1648285 영어 잘하시는 분. 영작 하나만 부탁드려요 2 dd 2024/11/19 1,336
1648284 일산 백병원에 내일 가는데요 5 궁금맘 2024/11/19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