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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옛날에는 김치에 무채 많이 넣었었어요.

ㅇㅇ 조회수 : 4,461
작성일 : 2024-11-18 13:03:02

확실히 음식도 시대가 변하면서 자꾸 바뀌는데,

특히 요샌 컴퓨터와 인터넷 발달로 뭐 하나가 괜찮다 싶으면 전국화 되는것 같아요.

 

우리 친정어머니는 90대신데 예전에 제가 김장하는것 옆에서 배웠는데, 무채를 아주 많이 넣으셨었어요.

엄마는 또 그 위에 외할머니께 배우신건데, 외할머니는 완전 서울 사람으로 평생 사신 분이었고, 엄마도 서울을 평생 떠나본적 없는 토박이 서울 사람인데, 그래서 서울식 김치가 그런건가 했어요. 무가 많이 들어가야 김치가 시원하다고 하면서 많이 넣으셔서 무채 써는게 아주 큰일이었어요.

 

그리고 김장때면 김치를 담그고 나서 무채가 잔뜩 들어간 김치속을 따로 한그릇 빼놨었어요. 그걸 굴 얹어서 따로 먹었었어요.

 

 

요새는 무채 안넣고 무 갈아 넣는 러시피를  한 2~3년전부터  종종 봐요.

무를 갈면 조금만 넣어도 무맛이 다 베서 효과적이겠어요.

무채 써는 일이 주니까 김장이 빨리 끝날거 같아요.

 

그리고 김장에 육수 넣는 레시피는 또 한 10년?? 15년 전?? 그정도 전부터 봐요.

그 전에는 저는 솔직히 김장에 육수 끓여 넣는거 주변에 본적이 없었어요. 제가 말하는 주변은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작은 어머니, 고모 등등... 나잇대 짐작 가시죠? 암튼 제가 김장 배울수 있는 주변 어른들을 말하는 거에요.

 

요새 제가 여전히 친정어머니식으로 무채를 엄청 써는게 힘이 많이 들어서 요령을 피울 생각으로 레시피를 많이 찾다보니 이런 김치 조리법도 유행따라 많이 변했구나 싶었어요.

 

재밌는건 제가 요리책을 찾아봤거든요.

25년전에 결혼할때 산 한식 요리책-이건 지은이가 없고 출판사에서 그냥 짜집기로 만든 종합 요리책인데요, 여기 나온 김장 김치에는 배추 3포기에 무를 2키로 넣으라고 나오네요.

그 담에 이것도 한 20년 넘은 요리책인데, 심영순님 초기 책인데, 여기도 배추 2포기에 무를 1개 채썰어 넣으라네요.

또 다른거는 무려 78년에 발간된 친정 어머니 요리책이 있는데요, ㅎㅎ 거기서는 무려 배추 10포기에 무를 5개 넣으라고 되어 있군요.

다 요새 기준으로는 무 엄청 넣는거에 속하죠. ㅎㅎ

 

그리고 이 요리책들 어디에도 육수 넣으라는 말은 없군요.

찹쌀풀은 나와도.

 

 

그냥 재밌어서 적어봤어요.ㅎㅎㅎ

저도 무채 써는거 힘들어서 올해는 좀 덜 써 볼까 궁리중이긴 한데, 20년 넘게 하던게 있어서 이 나이에 조리법 바꾸려니 용기가 필요하군요. ㅜ.ㅜ

근데 저희집은 김치속 다 먹는 집이라서 그냥 하던대로 할까 싶기도 하고...ㅜ.ㅜ

 

 

IP : 58.29.xxx.46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1.18 1:06 PM (175.223.xxx.81)

    맞아요. 무채썰다가 죽는줄
    그래서 그 미는 걸로 밀다가 손다치고
    아마 블라인더 없던 시절 그대로 했나봐요. 수십년을
    육수도 안내고 풀만 쒔던 것 같네요.

  • 2. ...
    '24.11.18 1:06 PM (119.193.xxx.99)

    맞아요.
    저 어릴 적에 동네 사람들 모여서 김장할 때 아주머니들 다같이 둘러앉아
    무채를 산처럼 썰어 놓았던 기억이 있어요.
    요즘에 김치 사서 먹어서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생각 나네요.

  • 3. ㅇㅇ
    '24.11.18 1:06 PM (121.147.xxx.61)

    무채 안넣고 해도 시원하고 맛있어요.

  • 4.
    '24.11.18 1:08 PM (116.89.xxx.136) - 삭제된댓글

    배추속에 있는 무채 맛있어요^^
    저는 김치먹을때 무채 일부러 골라먹기도...

    그래서 못먹게하려 그랬나 ..
    저의 계모는 그런 저를 보고 나중에 시집가면 소박맞는다는 말을 하더군요.
    소박은 개뿔
    남편시댁 사랑받으며 잘 만 삽니다. ㅡㅡ;;(ㅎ 지송요...갑자기 사고의 비약이 심했네요)

  • 5. ....
    '24.11.18 1:09 PM (1.239.xxx.246)

    '많이'의 기준이 어떤지 잘 모르지만

    양가 이북출신에 피난 와서 쭉 서울에 사셨는데 지금도 김치에 무채 넉넉하게 넣습니다.

  • 6. ..
    '24.11.18 1:10 PM (211.185.xxx.20)

    우리집도 김장에 무채 많이 넣어요!!. 김치속도 따로 빼놔요. 완전 서울 토박이^^

  • 7. claraup
    '24.11.18 1:11 PM (223.33.xxx.119) - 삭제된댓글

    무채가 좀 지저분해서 그런 것 같아요
    저나도식으로 무 갈아서 넣는 속이 더 편하고 좋아요
    김치는 간 잘 맞추면 맛있는 것 같아요
    누구는 젓갈없이 소금간만
    누구는 야채과일육수 찹쌀풀 없이도 맛있게 한다고 하니까요

  • 8. 원글
    '24.11.18 1:12 PM (58.29.xxx.46)

    아 맞다..김치에 설탕 넣는것도 저는 들어본적 없었어요.
    돌아가신 고모가(살아계셨으면 98세) 한 10년 전쯤??에 설렁탕집 김치에 그렇게 설탕을 드리 붓는다며 뭐라 하신 기억... 시어머니는랑 티비 보다가 백종원이 김칫속에 설탕 넣는 걸 보면서 기함을 했죠. ㅎㅎㅎ
    저도 그래서 아직도 김칫속에 설탕 넣으면 큰일 날거 같아서 넣어본적이 없다죠.

  • 9. claraup
    '24.11.18 1:12 PM (223.33.xxx.119)

    무채가 좀 지저분해서 그런 것 같아요
    전라도식으로 무 갈아서 넣는 속이 더 편하고 좋아요
    김치는 간 잘 맞추면 맛있는 것 같아요
    누구는 젓갈없이 소금간만
    누구는 야채과일육수 찹쌀풀 없이도 맛있게 한다고 하니까요

  • 10. 아..
    '24.11.18 1:16 PM (58.29.xxx.46)

    무 갈아서 넣는게 전라도식이군요!!!
    전라도는 음식의 고장이니까 믿어도 될거 같긴 하겠네요.

    '무 많이'의 기준은 제가 배운것으로는 배추:무가 평균 2:1이에요.
    친정 어머니도, 시어머니도 그렇게 하시더라고요.

  • 11. 그러게요
    '24.11.18 1:17 PM (112.149.xxx.140) - 삭제된댓글

    그리고 김장은 또
    왜그렇게 많이 했었는지
    맏딸인 저는
    겨울만 되면 채칼주고
    무도 산더미 같이 많은데 그걸 채썰게 하셨죠
    김치만 담갔나요? 동치미도 담고
    김장김치 담기 전엔
    미리 총각김치 담그고
    김치담다 죽을뻔요
    근데 예전엔 자식이 많았다 쳐도 설지난 김치는 맛없다 했었는데
    그 짧은기간 동안 먹을 김장을 그리들 많이 했었다는게
    생각해보면 놀라워요 ㅎㅎㅎㅎ

  • 12. ㅇㅂㅇ
    '24.11.18 1:19 PM (182.215.xxx.32)

    배추자체로도 시원한맛 나지않나요
    노력대비 가성비 안나오는 힘든일은 배제하는게 좋은것같아요

  • 13. 엄마들
    '24.11.18 1:20 PM (112.149.xxx.140) - 삭제된댓글

    고생고생 고생
    지금은 김냉으로
    1년먹을 김장을 하다해도
    정말 비교도 안되게 적게 하는데요
    해먹이는 부모님도 힘들고
    탄수화물에 김치를 주식으로 먹은 우리도 불쌍코
    ㅎㅎㅎㅎㅎ

  • 14. ㅇㅇ
    '24.11.18 1:21 PM (14.5.xxx.216)

    맞아요 김장때 무채써는게 큰일이었어요
    채칼도 없이 여러명이 종일 무채 썰었다니까요
    어머니 시절에요
    저도 김치할때 배추 두포기당 무한개 이렇게 채썰었어요
    무채없이 김치 담그는거 생각도 못하는데 말이죠
    그리고 육수는 안부어요
    자꾸 김치에 육수 끓여 붓는다고 해서 무슨말이지 싶어요

  • 15. ...
    '24.11.18 1:24 PM (202.20.xxx.210)

    무채로 넣는 게 훨씬 맛있어요. 국물도 시원하고. 갈아 넣으면 국물도 뻑뻑하고 김치가 안 이뻐요. 촌스럽...

  • 16. 아~
    '24.11.18 1:24 PM (223.39.xxx.242)

    와우ᆢ대단한 원글님ᆢ칭찬합니다^^
    글 읽으니 ᆢ예전생각이 ᆢ^^

    옛날 김장담을때 무채ᆢ그렇게나많이넣었나봐요

    무 크게 토막내 썰어 살짝 절여서?
    아님 배추간이 쎄면 배추에 양념바르고
    통에넣을때 그냥 사이사이 무토막난것들
    넣었던ᆢ나중에 꺼내먹으면 시원ᆢ시원
    그 무김치도 맛들면 얼마나 맛있는데요

  • 17. ssunny
    '24.11.18 1:25 PM (14.32.xxx.34)

    저희 엄마도 무채 썰어서 해요
    째썰고 남은 조각무는 김치에 그냥 박아 넣기도 하구요
    무채 남겨서 쌈도 싸먹고
    굴 넣어서 무치기도 하구요
    엄마 친구 중에 전라도 분이 계신데
    그 아줌마는 무 갈아서 한다고
    엄마가 얘기하는 거 들었어요
    그때는 무슨 얘긴지 듣고도 이해를 못했어요

  • 18. 휴롬
    '24.11.18 1:26 PM (222.234.xxx.241)

    안쓰던 휴롬에 무우즙만 내서 김치 담궜더니 이루말할 수 없이 시원하고 깔끔하네요.

  • 19. 냉큼
    '24.11.18 1:27 PM (121.161.xxx.231)

    저도 많이 썰어넣느라 고생하다가 어느날 인터넷에서 무 갈아넣는 레시피 발견하고
    냉큼 적용했지요.
    지금은 쪽파도 안넣어요 ㅎㅎ
    김장이 훨씬 쉬워졌어요

  • 20.
    '24.11.18 1:27 PM (115.138.xxx.158)

    서울 김치 만드는 친정엄마
    80세
    몇년 전까지 배추 한포기에 무 하나꼴로 계산했어요
    그러다 요즘은 2포기에 하나꼴
    양념 남은 거에 굴 넣어서 무치고 그걸 절인 배추에 싸 먹고

  • 21. 무채3킬로면
    '24.11.18 1:28 PM (58.8.xxx.84)

    액젓1킬로 넣거든요.
    무 적게 넣는다치면 액젓양도 줄이는건가요??

  • 22. ㅇㅇ
    '24.11.18 1:28 PM (14.5.xxx.216)

    이북출신 서울에서 평생 사신 어머니는 무채 산더미처럼 썰어서
    김장했고요 젓갈도 새우젓이랑 황석어젓만 넣어서 깔끔하게
    김치 담그셨어요

    무를 크게 썰어 중간중간 박아넣는건 충청도출신 시어머니
    김장할때 배운거구요
    무김치대신 먹는가봐요

  • 23. 지난주
    '24.11.18 1:28 PM (211.234.xxx.204)

    지난주 김장 다녀왔어요
    무를 수십개 무채썰고
    각종 양념 버무리고
    쌩 고생했어요

    대신 김치 냉장고가 아주 두둑해졌어요
    저는 울엄마 대신 김장해도
    무채썰고 양념버무릴 거 같아요

  • 24. ...
    '24.11.18 1:29 PM (183.102.xxx.152)

    저의 친정엄마 황해도 태생이시고
    서울에서 사셨어요.
    김장 무채 많이 썰고 새우젓 황석어젓 넣으셨어요.
    고춧가루도 많이 넣지 않아요.
    김치가 시원합니다.
    반면 제 시집은 안동이구요.
    결혼 첫 해에 김장하러 갔는데 웬 고추장이 한 다라이 있었어요.
    어머니 고추장도 함께 담는거에요?
    엥? 그거 김치 속이다.
    젓국에 고춧가루 간마늘 생강 그리고 무채 아주 조금 넣으셨는데 내 눈엔 건더기가 하나도 안보이고 고추장으로 보였다는...ㅎㅎ
    우리 시엄니 김치는 고춧가루가 많아서 아주 벌겋고 제 입엔 좀 텁텁...그러나 여름까지 아주 싱싱하고 아식하게 살아 있어요.
    두 집 다 찹쌀풀은 안쑤고 육수도 안했어요.
    저는 친정 레시피에 무채 적게 넣는걸 선택했어요.
    엄마는 돌아가시고 이모 외삼촌이 가까이 사셔서 조금씩 드리는데 외삼촌이 아주 좋아하세요.
    어릴 때 엄마의 맛이 난다고...제 외할머니의 손맛이겠죠.
    외숙모님이 전라도 분이라 음식이 맛있는데도 어릴 때 음식과는 또 다른 맛이겠죠.
    올해는 생새우가 너무 비싸네요.
    3박스 60킬로 하려는데 생새우값만 10만원 가까이 들겠어요.ㅠㅠ

  • 25.
    '24.11.18 1:29 PM (211.234.xxx.173) - 삭제된댓글

    예전에 김장에 들어가는 무채는 손으로 칼로 썰어서 맛났어요. 무조각 크게 크게 중간중간 박고요.
    그게 또 얼마나 맛있었게요.
    채칼로 썰은 무채는 그 맛이 아니에요.
    짓이겨진 무..차라리 갈아버리는게 낫죠.
    그래도 김치냉장고 때문에
    무우갈은것도 육수도 가능해진거 같아요.

  • 26. 무채가 있어야
    '24.11.18 1:32 PM (172.56.xxx.105)

    보쌈해 먹어도 맛나죠.ㅎ
    저는 아직도 무채 많이 넣는데
    갓 넣음 김치맛이 칼칼하니 시원하고요.

  • 27. 분홍
    '24.11.18 1:34 PM (112.161.xxx.250)

    저희도 서울식으로 김장 담가요
    무채 엄청 많이 넣으셨어요.그게 다 제 담당입니다.
    중학교때부터 엄마 도운다고 김치 채썰기 담당이었는데
    부모님이 칭찬해주니까 더 신나서 썰었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은 김치 사먹어요
    친정부모님 두분 돌아가시니까 김치 할일도 없어졌어요

  • 28. 서울식
    '24.11.18 1:34 PM (125.132.xxx.178)

    맞아요. 서울과 그 이북 지방은 무채를 아주 아주 아주 많이 넣었구요, 아랫지방으로 갈수록 무채비중이 줄어요. 일단 남부지방에서는요, 무채를 서울처럼 그렇게 넣으면 빨리 변해서 김장이 겨울넘기기 힘들어요. 그래서 배추속이 아주 간결해요.

  • 29. 원글
    '24.11.18 1:35 PM (58.29.xxx.46)

    맞아요. 저도 여전히 무 큼직하게 썬걸 또 김치 사이사이 박아요.
    그걸 라면 먹을때 젓가락으로 꾸욱~ 찔러서 먹으면 꿀맛.

    그러다보니 우리집은 무를 채도 산더미 썰고 사이사이 박고... 김치에 무가 넘나도 중요한...

    김칫속 남겨서 굴이랑 쌈싸먹는 맛은 진짜...ㅜ.ㅜ
    이거 완전 서울식 맞긴 맞나보네요. 아는 분들 만나서 반가와요. ㅎㅎ

    그리고 김칫속 털어서 그 김칫속만 가지고 한겨울에 김치전을 부쳐요.. 아.... 그게 넘나도 맛있거든요..
    그럼 전 올해도 여전히 산더미 무채를 썰어야 하는건가... ㅜ.ㅜ.. 아..

  • 30. 그리고
    '24.11.18 1:39 PM (58.29.xxx.46)

    젓갈!! 우리 친정어머니도 황석어젓이랑 새우젓인데!!!
    그리고 생새우만.
    고춧가루 적게.

    와~ 이런집 많아서 너무 반가와요~

  • 31. ..
    '24.11.18 1:41 PM (183.102.xxx.152)

    원글님댁 김치 맛은 우리집과 똑같을듯..ㅎㅎ

  • 32. ㅇㅇ
    '24.11.18 1:42 PM (59.17.xxx.179)

    그러네요 무채 많이 넣었었는데

  • 33. ㅡㅡㅡㅡ
    '24.11.18 1:52 PM (61.98.xxx.233)

    무채 안 넣고
    다 갈아서 넣어요.
    무채 넣으면 지저분해서요.

  • 34. ㅇㅇ
    '24.11.18 1:57 PM (106.102.xxx.136)

    저흰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 다 5대 이상 서울토박이 이시고, 합가해서 살던 집 인데요
    김장에 무채를 다른 집보다 굉장히 많이 넣는 편이긴 해요
    엄마는 평생 직장 다니셨고, 요리를 전혀 안 하셔서, 할머니 음식만 먹고 자랐어요
    외가는 전라도인데, 외가 친척분들 김치는 무채가 전혀 안 보이더라고요
    갈아 넣는다고 듣긴 한거 같아요
    요즘엔 마트에 대기업표 시판김치도 무채를 굉장히 가늘게 채썰어서 아주 조금밖에 안 넣더군요

  • 35. 저흰
    '24.11.18 2:07 PM (175.223.xxx.81) - 삭제된댓글

    부산인데 저희 집은 무채 많이 넣었어요.
    조기 썰어서 넣고 청각 넣고요.

  • 36. 저흰
    '24.11.18 2:08 PM (175.223.xxx.81)

    부산인데 저희 집은 무채 많이 넣었어요.
    게다가 조기 낙지 무우 큰 거 썰어서 넣고 청각 넣고요.
    조기 낙지는 금방 꺼내서 먹어요. 그럼 강원도 생선 식혜맛 남.

  • 37. 어릴땐
    '24.11.18 2:19 PM (183.97.xxx.120) - 삭제된댓글

    김장에 백포기 이백포기씩 담그던 시절엔
    동네분들이 돌아가면서 김장 도와주러 다니셨고
    고향도 각각이라
    양념 맞겨두고 딴 일하다 보면, 햇고추가루를
    들이부어서 고추장을 만들어 놓기도 했었어요
    무채도 산처럼 만들고했던 추억이 있네요
    양파 갈아 넣는 것도 없었고요
    황석어젓 안쓰면 큰일나는줄 알던 시절이였네요

  • 38. ..
    '24.11.18 2:27 PM (182.0.xxx.129)

    와우 어릴 때 기억나요.

    남은 무채 가득한 양념에 굴 넣고 절인 배추중에 속잎 엄마가 양념 무치며 따 놓은걸로 쌈 싸먹었어요.

    저는 김장 김치 꺼내면 무채 골라먹는거 참 좋아했어요. 지금도 배추보다 무김치 (깍뚜기, 총각김치 등등)을 더 좋아해요.

    해외사는데 무채 도톰하게 썰어도 무가 물이 많아서 그 맛이 안나네요. 갈아서 하지만 여전히 무채많은 기치보면 반가워요

  • 39. 김장철이군
    '24.11.18 2:54 PM (112.216.xxx.139) - 삭제된댓글

    저는 서울 토박이이고, 친할머니는 이북, 친정엄마는 부산 분이세요.
    저 어릴 때는 무채를 어마무시하게 채칼로 썰어서 양념해서 배추에 속을 '넣었어요'.

    그리고 전라도로 시집을 왔는데..
    여기는 모든 재료들(무 포함, 온갖 양념, 젓갈 포함)을 싹- 다 갈아서 배추에 쏘(속)를 '발라요'.

    여긴 김장할 때 '배추에 양념 바른다'라는 표현을 써요.
    실제로 찹쌀로 죽을 쒀서 온갖 양념이 잘 붙을(?) 수 있게 하죠.
    큼직하게 썬 무를 사이사이 넣어서 익혀 먹습니다.

    서울, 경기권(여동생네 시댁이 경기도에요)은 무채를 썰어 속을 넣고
    전라도 권에서는 무 포함 몽땅 갈아서 속을 바르는거 같아요.

  • 40. ㅇㅇ
    '24.11.18 3:29 PM (183.102.xxx.78)

    저는 무채 넣어서 김장해요. 김치 속에 있는 무채가 아삭하니 맛있거든요. 지금 김장하고 있는 중인데 이제 무채 썰어야 하네요. 에고고...오늘 안에 김장 끝낼 수 있을 까 모르겠어요.ㅋ

  • 41. 제 친정 전라도
    '24.11.18 7:23 PM (1.250.xxx.119)

    제 나이 60
    어릴적 기억부터 결혼 전까지 기억으로는
    무채 많이 넣었어요
    결혼 이후 타 지역에서 산지 30년 넘었는데 언니랑 얘기하다가 무를 갈아서 넣는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여전히 무채로 하거든요
    근데 다른지역은 어떤지 모르지만 전라도는 김치 양념 갈아주는 곳이 있어요 보통은 동네 슈퍼에서 많이 했었거든요 아주 오래된 전통적인 방법은 아니고 근래에 하는 방법 같아요
    기계의 도움으로 최근에 하는 방법같아요

  • 42. 아마도
    '24.11.18 9:48 PM (142.126.xxx.46)

    유행이 변한다니보다는 인터넷과 미디어의 발달로 예전에는 알지못했던 다른 지역의 레시피가 알려지는거겠죠. 십수년간 못보셨다는거 다 저희지역에서는 했던 방법이에요. 지역마다 수믾은 김치레시피가 존재하니까요. 저도 티비보고 김치에 날생선 넣는거 처음 봤습니다.

  • 43. 자꾸자꾸
    '24.11.18 9:52 PM (59.12.xxx.245) - 삭제된댓글

    레시피도 변하겠죠
    저희집도 이북아버지 입맛때문인지 어릴땐 무채 너무 많이 넣어서 김치먹다보면 항아리에 빠진 무채들이 잔뜩 있었어요
    아까우니까 봄에 항아리 씻을때쯤 건져서 그걸 설탕조금넣고 신김치처럼 지져먹으면 또 그렇게 별미였죠
    근데 자꾸 그렇게되니 점점 무넣는걸 줄이게 되었네요
    요샌 무를 반은 갈아서 넣고 반은 채쳐서 조금 넣으니 다 먹어도 탈락된 무채가 없어서 김치통 비울때 덜 아까워요
    어릴때랑 달라진건 사과배를 잔뜩 갈아넣는거랑 미원을 좀 덜 넣는거같아요 우리엄마 김장할땐 배추도 막 300포기씩 많이 하기도 해서인가 미원도 푸대로 넣었던 기억이 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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