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하다 보니 직원들이 다들 자기가 사장인 줄 아네요...

--- 조회수 : 2,584
작성일 : 2024-11-18 10:54:47

일단 저는 외국계 대표이사 비서로 일하고 있어요. 외국어를 잘 해서 여지껏 일하고 있습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노동은 신성한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길거리 환경미화원 분이든, 택배 배달원이든, 본인 인생을 본인이 벌어서 앞가림 하시면서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게 제일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본인 본분을 지키셔야 할 때가 있지요. 

 

청소아주머니... 본인이 목소리 높이시면서 여기 참견 저기 참견... 오지랖 부리시고 

할말 못할 말 못가리시고요. 

어르신이라 수평적으로 존중하면서 대했더니  오히려 업무지시를 해도 제대로 듣질 않으시네요. 

휴게실에 대부분 앉아서 쉬시는데 거의 살림을 차려놓으셨어요. 짐 만 한 보따리. 

 

누가 보면 본인이 사장인줄? 

 

운전기사님도 마찬가지시고요. 나이가 벼슬인가요? 월급을 받으면 그 만큼 일하는 건 당연한데요?

본인이 모시는 분한테도 가끔 말 짧게 하시고 경우 없이 대하시네요. 

외국인 보스라 한국어를 못한다고 생각해서인지 한국어로 반말, 욕도 대놓고 합니다. 

탕비실에서 매 번 믹스커피나 간식류를 작은 가방에 한웅큼씩 챙겨가시고요. 

회사 일에 감놓아라 배놓아라 하는 것도 당연하세요. 

 

누가 보면 본인이 사장인줄? 

 

외국계여서 어느 정도 수평적인 조직문화에 캐쥬얼한 분위기이긴 하나 

편하게 대해드렸더니 그러한 친절을 당연히 여기시고 점점 선을 넘으시네요. 

저는 사장이 아니지만 참 직원 부리셔야 하는 사장님들 고충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왜 다들 본인의 본분에 충실하시지 못하실까요. 

본인의 자리에서 조용히 성실하게 하실 일만 하면 되시는 데 말이예요. 

 

IP : 220.116.xxx.23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18 10:57 AM (1.241.xxx.220)

    그 회사 사람 누가 뽑나요? 좀 심하네요

  • 2. ...
    '24.11.18 10:59 AM (119.193.xxx.99) - 삭제된댓글

    좀 그런 면이 있어요.
    저도 얼마 전에 분리수거하러 갔는데
    계약직 아주머니 한 분이 보더니
    봉투에 담아서 내놓으라는 거에요.
    위에서 지시한대로 하는 건데
    그렇게 하면 치워가는 사람들 불편해서
    안된다고 잔소리, 잔소리...
    알겠다고 하고 왔는데
    누가 보면 여기 대표인 줄 알겠어요.

  • 3. ...
    '24.11.18 11:01 AM (119.193.xxx.99)

    좀 그런 면이 있어요.
    저도 얼마 전에 분리수거하러 갔는데
    계약직 아주머니 한 분이 보더니
    (청소,쓰레기,분리수거와 전혀 상관없으신
    분이에요.)
    봉투에 담아서 내놓으라는 거에요.
    위에서 지시한대로 하는 건데
    그렇게 하면 치워가는 사람들 불편해서
    안된다고 잔소리, 잔소리...
    알겠다고 하고 왔는데
    누가 보면 담당자인 줄 알겠어요.

  • 4. Hr이
    '24.11.18 11:03 AM (223.38.xxx.180)

    개입해야죠
    저는 해외에서 비슷한 경험 있었는데 hr이랑 의논해서
    해결했어요.
    몰라서, 수준이 달라서 그럴 때는 여기서난 이러이러하게 하고 저런건 안 된다 못박아줘야해요.
    알아서 하길, 상식선이 나랑 같길 기대할 수 없어요.

  • 5. ---
    '24.11.18 11:08 AM (220.116.xxx.233)

    소규모 해외 지사라 제가 간단한 인사총무 업무도 같이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분들은 제가 오기 전부터 근무하시던 분들이라서 더 뭐라도 되신 양 난리도 아니예요.
    처음에만 좀 성실하게 근무하시는 척 좋은 사람인 척 하시더니 진짜 한숨만 나옵니다...

    대표한테 사실대로 말하면 사람 자르고 다른 사람 뽑기는 쉽죠.
    근데 또 그 분들 생업이 달려있고, 한국 로컬들 이미지가 달린 문제라 쉽지가 않네요.
    저까지 한국인들 이렇다 저렇다 도매급으로 묶일 수도 있어서요.

  • 6. ㅎㅎ
    '24.11.18 11:11 AM (223.38.xxx.50)

    저는 젊어서부터 일찌감치 그걸 깨달아서 업무를 정확하고 분명하게 지시하고 거리를 두고 절대 친구처럼 대하지 않습니다.
    저희 가족이 예전에 대학교 앞에서 카페를 했는데 그 대학 대학원다니는 학생을 알바채용했거든요. 휴학생이라길래..
    저는 여러 카페 돌아가며 관리를 맡았지만 나이도 비슷하고 그래서 그 학생은 친구처럼 대하는 실수를..근데 어느날 자기 친구들이 우연히 손님으로 왔어요. 서로 반갑다고 안부를 묻더니 제가 있는데도 너무 자연스럽게 냉장고에서 (판매하는)음료를 꺼내서 그냥 공짜로 주더라고요???? 알바님 그거 알바님 집 냉장고 아니잖아요...
    저는 그걸 보고있다가 넘 어이없었지만 그 친구들 앞에서는 얘기안하고
    자기 돈으로 채워 넣으려고 그러나했는데
    일 끝나고 그냥 갔고 다음날도 아무 얘기 없길래
    담날 그렇게 하심 안된다고 했더니
    그 다음날 관뒀어요.ㅎㅎㅎ나참..15년 지난 얘긴데 아직도 기억나네요.

  • 7. 원글님
    '24.11.18 11:16 AM (223.38.xxx.90)

    그럼 개입해야죠
    안 하시면 원글님도 제대로 업무 못 하는 사람 되는거예요.
    다른 사람 채용하든지 이미 있는 사람들 사용을 잘 하든지 해야죠.로컬에 대한 이미지요?
    깔끔하게 일하겠다는건데 무슨 소린가요.

  • 8. ---
    '24.11.18 11:42 AM (220.116.xxx.233)

    사실 지금 정년도 없이 일하시고 계신데 이 기회에 규정을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복에 호강에 겨워서 본인들 밥그릇을 걷어차고 있다는 걸 모르시는 듯...

  • 9.
    '24.11.18 11:44 AM (211.211.xxx.168)

    운전기사는 원글님이 개입하셔야죠. 비서의 본분이 뭔데 이런 글이나 쓰고 계십니까?
    생업? 생업이라 생각 했으면 그 사람이 잘 해야지요.
    영어 기본 정도 하는 운전기사도 많아요.

    혹시 총무꺼지 맏고 계시면 저런 아주머니 방치하는 것도 원글님 잘못 입니다.

    본인이 남하고 부딪치기 싫어하시고 회피하시는 성격 같아요.

  • 10. ㅇㅇ
    '24.11.18 11:46 AM (210.126.xxx.111)

    외국계라서 수평적 관계 이런 걸 염두에 두시는 것 같은데
    회사에는 직급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위계질서라는 게 있어요
    그 위계질서를 흐리는 사람은 제재를 하던데요
    이건 경험입니다 왜국계 회사가 아니라 바로 외국 회사에서 일했는데
    매니저가 내리는 지시는 사람들이 수행해야 하는 거고 아니면 관두는거죠
    원글님은 그 사람들을 관리할 의무가 있는건데
    탕비실 커피가 사라지는 데도 왜 관리를 안할까요
    매니저 그러니까 관리자라는 직무가 주었으졌으면 그 일을 수행하셔야죠
    수평관계 이런건 일반적인 사람들과의 관계를 말하는건데

  • 11. ---
    '24.11.18 11:53 AM (220.116.xxx.233)

    사장인 줄 아시는 분들이 웃기시는 게, 제가 인사권이 있는 줄 모르고, 제게 편하게 대해요.
    그리고 본인들이 모시는 건 제가 아니라 대표이사인데 너가 무슨 권리로 이래라 저래라냐 는 태도...

    처음부터 친절하게 대해 준 게 독이 었네요... 선을 긋고 업무 지시만 드라이하게 했어야 하는데 ㅠㅠ
    대표이사랑 직원들 태도문제 상의해보고 경고를 주든지, 사람을 새로 뽑든지 해야겠네요 ㅠㅠ
    사람 고쳐쓰긴 힘들겠죠 ㅠㅠ

  • 12.
    '24.11.18 12:01 PM (175.223.xxx.81)

    저희 재건축 조합도 나이가 벼슬인줄 아는 영감들 천지예요.
    학벌도 경력도 떨어지고 별로 똑똑하지도 않고 아는 것도 없어요.
    젊은 사람들이 명문대 나오고 자격증 가진 사람도 많은데
    저 무식한 노인네들이 나이로 막말하고 한자리하려고 하고
    기똥찹니다. 나는 65세 넘으면 쥐죽은듯 살거예요.
    아이큐가 원래보다 30은 떨어지는듯 싶던데요.

  • 13. 맞아요
    '24.11.18 12:16 PM (119.196.xxx.115)

    너무오래일하면 본인들이 위인줄 알아요

    특히 님회사같이 윗사람들만 바뀌는 그런구조의 회사에선 자기네가 더 여기 오래있었으니 더 잘알고 터줏대감이라고 생각하죠

    그래서 미안하지만 정기적으로 사람을 바꾸어야해요

  • 14. 그래서
    '24.11.18 12:45 PM (115.138.xxx.161)

    옛말에 머슴에게 지나치게 잘 해주면
    자기가 아들인줄 안다잖아요
    선 넘는거 인지했을때 단호하게 언질을 주시던가 하시고
    그래도 고쳐지지 않으면 새 사람 뽑아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1483 버리려고 했던 .. 2024/11/28 734
1651482 밥먹고 바로 눕지말라던데 10 .. 2024/11/28 2,859
1651481 어묵볶음, 무나물 에 다진마늘 안 넣어도 될까요? 8 2024/11/28 869
1651480 급질문!! 카레에 오이 넣어도 될까요??? 30 채식이 2024/11/28 2,177
1651479 전라도 찐찐 갓김치는 어디서 살 수 있나요? ( 집에서 한 것.. 5 궁금 2024/11/28 903
1651478 천주교 사제 1466인의 시국선언…"대통령 파면 선고를.. 17 파면한다 2024/11/28 2,151
1651477 스키타고 출근하는 K직장인 9 ... 2024/11/28 2,641
1651476 동덕여대 입결 떨어질 걱정할 필요 없다네요 46 .... 2024/11/28 4,487
1651475 코스코 수플레 치즈케익 맛있나요? 2 2024/11/28 626
1651474 우와! 역대급! 서울대 교수 시국선언 525명 20 헉! 2024/11/28 4,259
1651473 정우성은 가족을 안 만들어 되는 큰 일을 했네요 17 2024/11/28 4,249
1651472 서울대 시국선언 5 시국선언 2024/11/28 1,181
1651471 화사한 옷 입고 싶어요... 어디 가볼까요 6 화사한옷 2024/11/28 1,805
1651470 천안 문화시민 임수민 셰프 팬이라는분께 바칩니다. 4 동물학대범 2024/11/28 1,356
1651469 일렉트로룩스 무선청소기 쓰시는분 계세요 15 무게 2024/11/28 1,226
1651468 윤 대통령 "1.5㎏ 미만 소아 수술 의료 수가 인상&.. 17 하늘에 2024/11/28 5,934
1651467 식당에서 반찬으로 나오는 어묵볶음이요 3 시판 2024/11/28 2,817
1651466 정우성이 뭘 잘못한거예요? 40 00 2024/11/28 3,735
1651465 네일샵 다니시는분 2 .. 2024/11/28 734
1651464 폐암 증상이 어떤가요? 15 ㅇㅇ 2024/11/28 3,483
1651463 남편 2 아.. 2024/11/28 891
1651462 다이슨 무선 청소기 필터는 2 ㅇㅇ 2024/11/28 395
1651461 마늘 안넣은 김장 6 .... 2024/11/28 1,993
1651460 삼성가 막내딸은 왜 자살했을까요? 47 .. 2024/11/28 30,737
1651459 오전에 온다던 우체부 아저씨 안오고 있네요. 3 ... 2024/11/28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