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비트코인 뜨니 관심 있으리라 생각하고 씀
비트코인은 이 세상에 2100만개만 존재하는 구슬이라고 생각하면 됨
1. 그 누구도 새로 구슬을 만들어낼 수 없음
2. 그 구슬은 복사하거나 위조될 수 없음
3. 내가 소유하고 있으면 누구도 해킹하거나 훔쳐갈 수 없음
4. 전세계로 자유롭게 누군가에게 이메일처럼 보내주거나 받을 수 있음
5. 그런데 내가 소유하고 있는지 누구도 알수 없음
쓰고 보니 이상적인 화폐의 조건같습니다.... 음?
저 5가지 조건을 만족시키는 것은 IT 컴퓨터 기술발전 덕분입니다.
비트코인은 저 조건을 만족시키는 일종의 컴퓨터 프로그램일 뿐입니다.
그럼 그 구슬을 어디에 보관하느냐면 다음과 같은 문자열이 내 비트코인 계좌번호입니다.
계좌번호 자체가 비번이라 따로 비번은 없습니다.
9F8D12B75B8F46A9B5C9A6D07308E3D1446A4A4A1584B76A37F2C07E4B7B6E9F
16진수 64개의 문자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경우의 수는 10의 77승개 정도 됩니다.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개
우주의 원자 갯수와 비슷합니다.
우주에서 9F8D12B75B8F46A9B5C9A6D07308E3D1446A4A4A1584B76A37F2C07E4B7B6E9F 라고 이름지어진 어떤 원자 하나를 집어서 거기에 작은 글씨로 [비트코인 10개는 돈벌기쉬워요꺼] 라고 쓰고 그걸 우주에 다시 던져 놓아요.
나는 언제든지 그 원자를 찾을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이 내 비트코인을 훔쳐 가려면 우주의 원자를 하나씩 검사해서 [비트코인 10개는 돈벌기쉬워요꺼]라고 쓰여진 원자를 찾아야 됩니다.
그래서 비트코인 암호의 보안성은 우주 원자 갯수급과 맞먹습니다.
누군가가 모든 원자를 검사하는 무식한 방법을 쓸지도 모르지요.
그러면 몇개까지 검사 할수 있을까요?
이미 검사한 암호주소는 기록해 놔야 되겠지지요?
하나의 비트코인 암호주소 문자열을 기록하려면 최소 몇개의 원자가 필요할까요?
256개가 필요합니다. 2진수 256비트니까
그러면 부산 광안리 모래갯수 많큼만 조사해도 그걸 기록하는데 지구 전체크기의 저장장치가 필요할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불가능하죠.
그래도 비트코인은 해킹당할지도 몰라 그러시면 아쉽지만 이해력이 부족한 것입니다.
그냥 넘어가시지요.
자동차를 운전하고 사용한다고 엔진을 이해해야 되는 것은 아닌 것처럼...
이정도 까지가 비트코인의 기술적인 의미입니다.
기술적인 검토는 끝났습니다.
이제 인문학으로 넘어갑니다.
다시한번 생각해보니....
[완전히 믿을수 있는 어떤 것] 입니다.
인간은 신뢰할 수 있는 어떤 시스템을 원하던거 아니었나요?
소름이 돋네요.
비트코인이 처음 나왔을때 이게 인류가 찾던 신뢰 시스템이란 걸 깨닳았던 사람들은 미래를 보았습니다.
달러는 미국이 망하면 없어집니다. 미연준이 마음대로 발행량을 늘립니다.
원화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금은 무겁고 가지고 다니기 불편하고 누가 훔쳐갈 수 있습니다.
이 불편한 외계인같은 존재가 2009년 등장이후 15년이 흘렀지만 위에 기술적인 5가지 특성은 변함이 없습니다. 전혀요. 당연하죠.
그럼 뭐가 바뀌어 가고 있느냐...?
사람들이 인식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그 인식의 총합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입니다.
그 인식의 총합은 늘어날까요? 줄어들까요?
당연히 늘어나는 방향으로 갑니다.
비트코인이 신뢰 시스템이란 것은 변함없는데 그걸 믿는 사람이 점점 늘어납니다.
동참하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