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5년에서야 알게 된 아버지 설득방법

ooooo 조회수 : 5,008
작성일 : 2024-11-17 10:41:51

욕실에 항상

등산할 때 쓰는 얇은 폭의 수건이 걸려있었어요.

핸드 타월도 아니고, 색깔도 시커멓고

 

일반 수건도 있는데 꼭 그걸 걸어놔요.

보기 싫어서 치우면 짜증내면서 다시 갖다놓고

진짜 사소한 건데 그게 그렇게 싫었음.

 

버리려고 담아놨더니

멀쩡한 걸 왜 버리냐,

등산갈 때만 써라,

수건갖고 왜 그러냐

몇 년을 답도 없는 옥신각신 그 수건이 뭐라고..

 

요즘 제가 차 수리에 관심이 많아서

공구백 챙기다가, 이거 여기에 넣고 쓰겠다고 했더니

0.01초만에 냉큼 주심.

 

계속 쓰고싶으셨던 게 아니고

그냥 버린다니까 못 버리게 했을 뿐인.

 

몇 년을 욕실 들어갈 때마다 짜증났던 게 허무하네요.

그 뒤로는 꼴보기 싫은 거 있으면

차에 두고 쓰겠다 회사가서 쓰겠다하고 치워버려요

IP : 211.243.xxx.16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1.17 10:45 AM (220.117.xxx.26)

    버리기 힘든 사람은 명분 없어서 못버리는데
    그걸 만들어줘서 버리네요 좋은 생각이예요

  • 2. ..
    '24.11.17 10:46 AM (211.208.xxx.199)

    맞아요, 어르신들이 그냥 버린다니까 못 버리게 하는거지
    쓴다면 냉큼 주시는 물건이 많죠.
    저도 그 수법으로 늙으신 친정 엄마 물건 많이 처분했어요.

  • 3. 저도그랬어요
    '24.11.17 10:47 AM (121.160.xxx.249)

    지난달에 시어머니 이사하시는데 다 그릇이 얼마나 많은지.. 제가 쓴다고 다 싸들고 와서 버렸어요.
    쓴다니까 너무 좋아하시면서 주시더라구요.

  • 4. 오호
    '24.11.17 10:49 AM (211.208.xxx.21) - 삭제된댓글

    그냥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데
    저주세요하면
    버리는것에 대한 죄책감도 덜고 명분도 서는군요

    이런 심리의 메카니증 발견
    좋슥니다

  • 5. 오호
    '24.11.17 10:50 AM (211.208.xxx.21)

    그냥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데
    저주세요하면
    버리는것에 대한 죄책감도 덜고 명분도 서는군요

    이런 심리의 메카니증 발견
    좋습니다

  • 6. ㅎㅎ
    '24.11.17 11:46 AM (175.223.xxx.26)

    지혜로와지시는거네요

    그간의 세월이 좀 억울하긴 하겠어요

    저도 써먹어볼께요

  • 7. 바람소리2
    '24.11.17 11:58 AM (114.204.xxx.203)

    버리는걸 못해요
    그러곤 너 가져가라고 주심
    60된 된 대야 바구니들

  • 8. 바람소리2
    '24.11.17 12:18 PM (114.204.xxx.203)

    쓰지도 않는 그걸 수십번 이사다니며 보관했다니

  • 9. ooooo
    '24.11.17 12:19 PM (211.243.xxx.169)

    진짜 잘 쓰고 있는 게 아닌 이상

    이거 버리자 (x)

    이거 ~에 쓰면 되겠다 나 줘 (o)

  • 10. 와우
    '24.11.17 12:20 PM (122.32.xxx.92)

    이러니 82쿡이 좋아요
    꼭 써먹을께요

  • 11. 오ㅡㅡㅡ
    '24.11.17 12:33 PM (175.214.xxx.36)

    혁신적인 방법이네요

  • 12. 끄덕
    '24.11.17 12:41 PM (116.32.xxx.155)

    쓴다니까 너무 좋아하시면서 주시더라구요.

    저도 그러네요;;

  • 13.
    '24.11.17 2:22 PM (189.211.xxx.99)

    맞아요!!
    저 못버리는병있는데... 그거 버리는거 두고두고 그거 필요한사람 주어요 ㅠㅠ 왜그런지몰랐는데 님이 똭!!

  • 14. ...
    '24.11.17 3:02 PM (49.230.xxx.62)

    무릎을 탁 치고가요
    울 엄마가 못버리는 변색되고 낡았지만 기능은 멀쩡한것들
    내가 이거 어떤용도로 가져다쓰겠다하면
    백프로 이백프로 주실듯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3409 네이버페이 3 . . ... 2025/02/24 1,168
1683408 멜로무비에서 형 이야기 땜에 먹먹 6 멜로 2025/02/24 1,729
1683407 앞니 레진 치료 치아색 맞추기? 6 ... 2025/02/24 1,103
1683406 지방 '악성 미분양' 3000가구 LH가 직접 매입 19 .. 2025/02/24 2,233
1683405 그래 니 x 굵다 1 11 2025/02/24 988
1683404 요즘 욕실장 어떤 스타일 많이 하나요? 2 주니 2025/02/24 1,096
1683403 주유할 때 고급유 넣으시는 분 계신가요? 8 드라이버 2025/02/24 1,580
1683402 尹, 계엄 아니었어도 명태균-김건희 때문에도...?  12 ,, 2025/02/24 2,943
1683401 애딸린 이혼녀도 애딸린돌싱남은 싫어요 19 ... 2025/02/24 2,531
1683400 정들었을때 상황 얘기하는 남자요. 13 ........ 2025/02/24 3,835
1683399 24기 옥순 수업 했던 베드걸라이프 입장문이라네요 13 2025/02/24 5,454
1683398 진영논리를 무너뜨려야 5 반윤이다 2025/02/24 576
1683397 근데 홍장윈이 윤이랑 통화한거 5 ㄱㄴ 2025/02/24 2,762
1683396 친정엄마가 아들 며느리한테 화가 많이 나셨어요. 135 ... 2025/02/24 15,739
1683395 매일 큐티 하시는 분 계신가요? 6 성경 2025/02/24 1,258
1683394 푸드프로세서 질문이요~ 1 베이킹 2025/02/24 653
1683393 밤10시에 문두드리는 이웃할머니. 노인문제 심각 15 ... 2025/02/24 5,184
1683392 독일 선거 결과, 독일진보당 16 juu 2025/02/24 1,800
1683391 영어책 무료로 읽으려면 6 asdw 2025/02/24 1,031
1683390 식탁 좋은 브랜드가 어디예요? 10 ... 2025/02/24 2,070
1683389 팔자도망은 안 되나 봅니다. 상반기에 몸수가 있다더니 2 아오 2025/02/24 1,885
1683388 주요 쌀 품종 특징 비교 5 ... 2025/02/24 1,035
1683387 미분양 LH가 사는 거 공공임대용이에요 29 .. 2025/02/24 2,211
1683386 사무실에서 환기시킬때 10 이해하자 2025/02/24 937
1683385 백내장수술하고 전철타고 올수있나요? 12 questi.. 2025/02/24 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