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일 맘대로 안될때 겸허해지더라구요.

u... 조회수 : 4,267
작성일 : 2024-11-16 21:24:08

남편 사업이 안될 때 짜증나고

왜 남들은 잘버는데 우리는 이럴까.

친정 시가식구들 내맘대로 안될때 그들탓만 되고.

집팔고 못갈아타서 벼락거지 됐을때

폭락론자 남편 그렇게 미웠고

원망스러웠어요.

 

근데 재수생 둘째아이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망쳤는데요.

올해 후반기부터 퍼져서 아이가 집중을 못하더라구요.

학원에서 조퇴는 일상.

속이 터지고 천불이 올라오는데도 참고 내버려뒀는데요.

역시 결과는 뭐ㅠ

아이가 미울줄 알았는데

공부 못하는 능력을 준 내탓이지 하고 화가 안나네요.

 

큰애.

대학은 잘갔지만

꽃길 놔두고 가시밭길 선택했는데

너무 속상했지만 어쩌지 못했어요.

 

내가 뭘 잘못했을까.

내가 못난사람이었구나

세상이 내 욕심과 노력대로 가지는 않는구나.

그냥 흐르는 물처럼 맡기고 가는게 인생이구나 라는걸

자식 키우며 깨닫네요.

 

 

 

 

IP : 223.38.xxx.8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서
    '24.11.16 9:36 PM (58.234.xxx.21)

    자식 키우는 일만큼 어려운 일이 없는거 같아요

  • 2.
    '24.11.16 9:46 PM (220.65.xxx.232)

    자식이 나에게 겸손을 가르켜줍니다ㅜ

  • 3. .....
    '24.11.16 9:53 PM (112.153.xxx.77)

    맞아요. 자식이 뭔지.ㅜ

  • 4. 자식은
    '24.11.16 9:57 PM (1.227.xxx.55)

    잘되면 기특하고 안되면 안쓰럽고
    어떤 상황에서도 부모에겐 큰 존재죠.

  • 5. 맞아요
    '24.11.16 10:03 PM (221.138.xxx.96)

    자식키우는 일이 제일 어려운 일인것 같아요
    수능 무난히 봐서 대학은 잘 갔는데 취업이 발목을 잡네요...
    한없이 제 자신이 낮아지고 겸허해지네요.
    그런데 견디고 기다리는 일이 참 잔인하도록 힘드네요..
    이젠 더이상 합격과 불합격 사이에서 가슴졸이고싶지 않네요..

  • 6. 그러게요ㅠㅠ
    '24.11.16 10:08 PM (118.216.xxx.171)

    정말 너무 힘듭니다.
    다른 건 노력하니까 조금씩이라도 나아지는데 자식일은 조금도 나아지는 게 없어요.

  • 7. ...
    '24.11.16 10:12 PM (61.99.xxx.249)

    애가 실패를 연속하면서 좌절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가슴이 찢어지네요
    내가 무엇을 더 해 줄 수 있을지 ㅠ

  • 8. ..
    '24.11.16 10:33 PM (61.83.xxx.220)

    자식이 겪어야 하는 삶의 무게를
    대신 짊어져 줄 순 없지만
    그저 미안한 마음이 앞서네요

    오로지 응원하고 기원 할 뿐입니다

  • 9. ..
    '24.11.16 10:37 PM (61.254.xxx.210)

    저도 절실히 깨달았어요
    이번수능때 아이성적이 평소처럼 나왔더라면, 내가 얼마나 기고만장해졌을까
    아직도 실감안나지만, 이렇게 한없이 낮아지면서 깨닫는게 많아집니다

  • 10. ㅁㅁㅁ
    '24.11.16 10:40 PM (187.189.xxx.167)

    그렇긴해요. 쏟은 만큼 아웃풋 안나오는게 자식이라.. 자식키우면 겸허함을 배웠어요.
    전 애들 대학은 다 성공했어요. 그땐 저도 몰랐는데 애들 키우는게 대학 다음 또 다음이 있어요. 겸허하게 되네요.

  • 11. 수없이 되뇌이던
    '24.11.16 11:05 PM (61.105.xxx.88)

    내가 뭘 잘못했을까 22222

  • 12. 너으
    '24.11.16 11:07 PM (121.161.xxx.111)

    자식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는게
    이렇게 가슴아픈 일이지 몰랐네요. 그동안 너무 애썼는데 너무
    허무하네요. 지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하지만 이 순간의
    힘듦은 피할수가 없네요.

  • 13. 저도요
    '24.11.16 11:09 PM (121.134.xxx.55)

    재수생 아이 수능 망한걸로 오늘도 자책했어요. 내가 전생에 죄를 많이 저질렀구나 ㅠㅠㅠㅠ

  • 14. ...
    '24.11.17 12:03 AM (124.195.xxx.77)

    수없이 되뇌이던
    내가 뭘 잘못했을까333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5286 컴공 가지 마세요 50 ㅇㅇ 2024/11/19 21,652
1645285 김건희 진짜 사주로 본 내년 사주 11 0000 2024/11/19 5,512
1645284 尹 "아프리카에 140억원 지원… 35 ㅇㅇ 2024/11/19 3,036
1645283 열혈사제 재밌어요 3 dout 2024/11/19 1,321
1645282 11/19(화)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4/11/19 370
1645281 직장인 초보 새벽수영 어려울까요? 12 ... 2024/11/19 1,171
1645280 자녀에게 현금 증여할 때요 7 2024/11/19 2,579
1645279 광교중앙역에서 아주대병원까지 택시 잘 잡히나요 3 택시 2024/11/19 715
1645278 영어를 몰라 국제 무대에서 헤매는 쥴리 남편 12 2024/11/19 4,580
1645277 혼공하는 중1 인데요. 9 ㅡㅡ 2024/11/19 959
1645276 이제 윤석열 손의 왕자도 7 ㄱㄴ 2024/11/19 2,273
1645275 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초진인데 검진받으려면 오래걸리나요? 3 고이 2024/11/19 1,157
1645274 절대 스스로 내려올 인간들이 아니죠 8 과연 2024/11/19 995
1645273 (청원)일본군 ‘위안부’ 피해사실을 부정하고 피해자를 모욕하는 .. 7 가져옵니다 2024/11/19 554
1645272 엄마와 연 끊은 딸들이 생각보다 많네요 27 2024/11/19 16,909
1645271 50대초 여성분 생일 선물 22 댕댕이 2024/11/19 3,126
1645270 사무실 직원들과 나눌 간식 추천 부탁드립니다. 9 ㅇㅇ 2024/11/19 2,154
1645269 '체리모야'라는 과일 아세요? 9 홀릭 2024/11/19 3,990
1645268 추워지니 후끈하면서 자극적인 국물요리 땡기는 새벽 1 ..... 2024/11/19 1,218
1645267 포르투갈(ㅇ) 포르투칼(x) 35 .. 2024/11/19 2,915
1645266 이거 정말 맛있네요(우메보시) 29 ㅇㅇ 2024/11/19 5,735
1645265 경희대교수연구자시국선언문 알려요 12 감동이라서요.. 2024/11/19 1,684
1645264 우와 이 집 보셨어요? 56 2024/11/19 26,187
1645263 국민연금 안낸거 다 내고 25 받는거...큰의미 없겠죠? 20 0000ㅂ 2024/11/19 5,984
1645262 미국 etf 투자 상황 5 2024/11/19 3,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