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일 맘대로 안될때 겸허해지더라구요.

u... 조회수 : 4,333
작성일 : 2024-11-16 21:24:08

남편 사업이 안될 때 짜증나고

왜 남들은 잘버는데 우리는 이럴까.

친정 시가식구들 내맘대로 안될때 그들탓만 되고.

집팔고 못갈아타서 벼락거지 됐을때

폭락론자 남편 그렇게 미웠고

원망스러웠어요.

 

근데 재수생 둘째아이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망쳤는데요.

올해 후반기부터 퍼져서 아이가 집중을 못하더라구요.

학원에서 조퇴는 일상.

속이 터지고 천불이 올라오는데도 참고 내버려뒀는데요.

역시 결과는 뭐ㅠ

아이가 미울줄 알았는데

공부 못하는 능력을 준 내탓이지 하고 화가 안나네요.

 

큰애.

대학은 잘갔지만

꽃길 놔두고 가시밭길 선택했는데

너무 속상했지만 어쩌지 못했어요.

 

내가 뭘 잘못했을까.

내가 못난사람이었구나

세상이 내 욕심과 노력대로 가지는 않는구나.

그냥 흐르는 물처럼 맡기고 가는게 인생이구나 라는걸

자식 키우며 깨닫네요.

 

 

 

 

IP : 223.38.xxx.8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서
    '24.11.16 9:36 PM (58.234.xxx.21)

    자식 키우는 일만큼 어려운 일이 없는거 같아요

  • 2.
    '24.11.16 9:46 PM (220.65.xxx.232)

    자식이 나에게 겸손을 가르켜줍니다ㅜ

  • 3. .....
    '24.11.16 9:53 PM (112.153.xxx.77)

    맞아요. 자식이 뭔지.ㅜ

  • 4. 자식은
    '24.11.16 9:57 PM (1.227.xxx.55)

    잘되면 기특하고 안되면 안쓰럽고
    어떤 상황에서도 부모에겐 큰 존재죠.

  • 5. 맞아요
    '24.11.16 10:03 PM (221.138.xxx.96)

    자식키우는 일이 제일 어려운 일인것 같아요
    수능 무난히 봐서 대학은 잘 갔는데 취업이 발목을 잡네요...
    한없이 제 자신이 낮아지고 겸허해지네요.
    그런데 견디고 기다리는 일이 참 잔인하도록 힘드네요..
    이젠 더이상 합격과 불합격 사이에서 가슴졸이고싶지 않네요..

  • 6. 그러게요ㅠㅠ
    '24.11.16 10:08 PM (118.216.xxx.171)

    정말 너무 힘듭니다.
    다른 건 노력하니까 조금씩이라도 나아지는데 자식일은 조금도 나아지는 게 없어요.

  • 7. ...
    '24.11.16 10:12 PM (61.99.xxx.249)

    애가 실패를 연속하면서 좌절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가슴이 찢어지네요
    내가 무엇을 더 해 줄 수 있을지 ㅠ

  • 8. ..
    '24.11.16 10:33 PM (61.83.xxx.220)

    자식이 겪어야 하는 삶의 무게를
    대신 짊어져 줄 순 없지만
    그저 미안한 마음이 앞서네요

    오로지 응원하고 기원 할 뿐입니다

  • 9. ..
    '24.11.16 10:37 PM (61.254.xxx.210)

    저도 절실히 깨달았어요
    이번수능때 아이성적이 평소처럼 나왔더라면, 내가 얼마나 기고만장해졌을까
    아직도 실감안나지만, 이렇게 한없이 낮아지면서 깨닫는게 많아집니다

  • 10. ㅁㅁㅁ
    '24.11.16 10:40 PM (187.189.xxx.167)

    그렇긴해요. 쏟은 만큼 아웃풋 안나오는게 자식이라.. 자식키우면 겸허함을 배웠어요.
    전 애들 대학은 다 성공했어요. 그땐 저도 몰랐는데 애들 키우는게 대학 다음 또 다음이 있어요. 겸허하게 되네요.

  • 11. 수없이 되뇌이던
    '24.11.16 11:05 PM (61.105.xxx.88)

    내가 뭘 잘못했을까 22222

  • 12. 너으
    '24.11.16 11:07 PM (121.161.xxx.111)

    자식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는게
    이렇게 가슴아픈 일이지 몰랐네요. 그동안 너무 애썼는데 너무
    허무하네요. 지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하지만 이 순간의
    힘듦은 피할수가 없네요.

  • 13. 저도요
    '24.11.16 11:09 PM (121.134.xxx.55)

    재수생 아이 수능 망한걸로 오늘도 자책했어요. 내가 전생에 죄를 많이 저질렀구나 ㅠㅠㅠㅠ

  • 14. ...
    '24.11.17 12:03 AM (124.195.xxx.77)

    수없이 되뇌이던
    내가 뭘 잘못했을까333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8193 제가 아이를 망치는건아닌지 걱정되요 6 135엄마 2024/12/16 3,680
1658192 나폴레옹 제과점 쿠폰이나 기프트카드 있나요? 2 Yu 2024/12/16 999
1658191 오석준 대법관딸 장학금 받음 6 ㄱㄴ 2024/12/16 2,619
1658190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jpg 3 한강 2024/12/16 2,614
1658189 진짜 나라를 일본에 넘기려고 한건가요 6 ㄴㄴ 2024/12/16 2,343
1658188 오래된 단독주택 한채뿐인 노모 11 dfd 2024/12/16 4,363
1658187 이낙연 메타버스 17 203 2024/12/16 2,459
1658186 탄수화물을 안 먹으니 허기져요ㅠㅠ 5 ........ 2024/12/16 3,216
1658185 민주당 어떤 의원이 대통령 후보로 나와도 다 지지합니다. 28 윤사형 2024/12/16 2,709
1658184 충격...과천경찰서는 실탄 들고 선관위 출동했네요 5 ... 2024/12/16 3,684
1658183 진짜 영웅은 시민들이었죠 6 .. 2024/12/16 1,276
1658182 판사·변호사·법학자들...'검찰, 내란사건 수사 손 떼야' 5 .. 2024/12/16 2,363
1658181 여러분 투표 잘하자구요 6 ㄴㅇㅈㅎ 2024/12/16 747
1658180 유종하 전 한적 총재, 국립미술관을 개인창고로 4 궁금 2024/12/16 2,450
1658179 명신이 담배피나요? 32 ㄷㄹ 2024/12/16 22,005
1658178 고등수학.. 소형1인 학원에서 배우는거 어떨까요? 10 수학 2024/12/16 1,354
1658177 국밥 선결제한 외국인 10 아하 2024/12/16 4,461
1658176 박세리 렌즈 1 블루커피 2024/12/16 1,902
1658175 저 이번에. 주블리 의원님ㆍ정청래 의원님 유투브 구독했는데 12 레드 2024/12/16 2,441
1658174 아시아나 마일리지 다 없어질까요? 4 000 2024/12/16 2,827
1658173 정형식을 선택한 3 벌써 알아본.. 2024/12/16 2,343
1658172 5.18 당시에 희생된 시민들 (중간에 잔인한 사진 있으니 열.. 11 다시분노가 2024/12/16 2,241
1658171 아들과 함께 하는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11 . . 2024/12/16 1,437
1658170 대구할매들 지금 멘붕 9 ㄱㄴ 2024/12/16 5,930
1658169 급성간염인데 고구마 먹어도 될까요? 1 ㅏㅣㅓ 2024/12/16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