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등을 해도 전 왜 이럴까요?

... 조회수 : 2,869
작성일 : 2024-11-16 21:23:47

어릴때부터 그랬는데요

1등을 해도 온전히 기쁜게 아니라

어쩐지 부담스러워 꺼리는 마음이 들어요

 

초등때는 시험 문제 풀면서 다 정답 같아

1등 할 거 같아서 일부러 오답을 쓴 적도 있고요

 

매주 다니던 교회 주일학교에서도

뭔가 암송 퀴즈 노래 등등 소소한 대회가 많았는데

어른들이 참여시키니까 하긴 하고

뭐든 하면 열심히 잘하는 모범생 타입이라

항상 수상권이었는데

1등 하면 기쁘기보다 탄식이 나와서

선생님들이 이상하고도 웃겨 했어요

 

뭐 초등 이후부터는 1등 하는 일이 거의 없어서

그런 감정을 수십년 안 느끼고 살다가

최근에 무슨 공모전에서 당선이 됐거든요

근데 어릴때처럼 이게 온전히 기쁜게 아니라

어쩐지 부담스럽고 괜히 했다 싶기도 한 거예요

제 커리어가 한층 발전되는 기회고

실질적으로 좋은 조건으로 일을 맡기도 하는 건데

제 심리가 참 요상하고

이렇게 생겨 먹었으니

인생을 즐겁게 살지 못하는 거구나 싶고...

저는 왜 이런 걸까요?

IP : 106.102.xxx.15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16 9:33 PM (211.36.xxx.47)

    희안하네요..

  • 2. ...
    '24.11.16 9:39 PM (1.102.xxx.214)

    희한하네요.

  • 3. . .
    '24.11.16 9:54 PM (61.99.xxx.249)

    계속 잘 해야 하니까 그 부담감이 싫어서 아닐까요?

  • 4. ...
    '24.11.16 9:59 PM (223.38.xxx.187)

    그럴거면 그 좋은 머리 저 좀 주세요.

  • 5. 정말
    '24.11.16 10:07 PM (74.75.xxx.126)

    진심으로 걱정이 되시면 상담을 받아보세요. over achievement anxiety 그런 케이스 많이 있어요. 저는 언제나 1등, 언제나 대상 특상 받아서 상담 받고 제 케이스가 어떤지 알았어요. 내가 이뤄내고 있는 이 모든 성취가 내 자신의 진실이 아니라는 이상한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다 너무 쉽고 당연하니까 뭔가 속이는 느낌? 아무튼 상담 받아보시면 그래도 좀 객관적인 그림이 보입니다. 강추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4749 정준희 교수...100분토론을 떠나며 6 마지막 2024/11/17 1,840
1644748 수능 이후 마음이 힘들어요. 10 고3맘 2024/11/17 3,587
1644747 남자대학에서 공학으로 바뀐 경우(하버드, 예일) 13 ㅅㅅ 2024/11/17 2,272
1644746 김장김치가 짜요 7 월동 2024/11/17 1,238
1644745 서울 근교에 붐비지 않는 대형카페 있을까요 1 카페 2024/11/17 628
1644744 피지오겔을 얼굴을 발랐는데 4 갱년기 2024/11/17 3,561
1644743 홧병 상담 받으려면 어디로 가요? 6 .... 2024/11/17 1,330
1644742 제주도 물가 놀라고 가네요 42 2024/11/17 8,181
1644741 감자뼈로 김치찌개 해도 되나요? 4 김치찌개 2024/11/17 880
1644740 논술9시까지 입실인데 걱정돼서요 18 에휴 2024/11/17 2,144
1644739 광주여행가는데 숙소 어디에 잡는게 좋을까요? 5 아이스아메 2024/11/17 857
1644738 초콜릿 선물 보관방법 3 페로로로쉐 2024/11/17 724
1644737 이제 좀 11월 날씨같네요 dd 2024/11/17 665
1644736 경희대 교수 시국 선언문. 명문이네요. 19 2024/11/17 4,328
1644735 50대 부부 태국여행 괜찮을까요? 8 여행 2024/11/17 2,448
1644734 타로의 원리는뭔가요? 9 호기심 2024/11/17 1,884
1644733 굉장히 성취감이 드는 아침 6 휴일아침 2024/11/17 2,069
1644732 가정에 헌신하신다는 분들 38 헌신 2024/11/17 3,694
1644731 외국 정상들에게 굽신거리는건 8 Hgf 2024/11/17 2,025
1644730 고1인데 정시설명회 다녀올까요? 9 ㅇㅇ 2024/11/17 805
1644729 헤비다운인데 모자 없으면 별로일까요 9 패딩 2024/11/17 1,099
1644728 공부 안좋아하는 중1, 방학 단기캠프 생각중인데요. 4 dd 2024/11/17 533
1644727 자식 때문에 재혼 안하고 혼자 살 필요 없는 것 같음 18 2024/11/17 7,005
1644726 부소산성 단풍 끝났나요 부여 2024/11/17 768
1644725 요즘 방송에서 유행하는 맛표현들 11 맛표현 2024/11/17 3,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