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피아노 잘 아시는분 궁금해요

... 조회수 : 1,208
작성일 : 2024-11-16 17:07:53

저는 성인 돼서 피아노를 배우니 어릴 때 잠깐 배우긴 했지만 엄청난 한계가 있더라구요 

 

어릴 때 웬만큼 잘 하지 않으면 성인돼서 매일 연습해도 엄청 잘 치긴 어렵죠? 쇼팽 같은 거요

저는 학원 다녀도 제 기준 아무리 연습해도 안 되는 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전 포기했거든요

 

딸은 6학년인데 이제야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네요. 곧 중딩이라 공부할 나이긴 한데 공부 스트레스를 피아노로 푸는 거 같아요. 뚱땅거리고 연습하는데 지금 시작해도 잘 칠 수 있을까요? 클래식 소품 좀 빠른 곡들 좋아해요 잘 치고 싶대요

 

지금 시작하면 아주 잘 치긴 어렵지 않을까요?

IP : 221.146.xxx.2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4.11.16 5:16 PM (14.32.xxx.242)

    전혀 늦지 않았어요
    배우는 속도는 더 빠를거예요

  • 2. 되긴됩니다
    '24.11.16 5:48 PM (211.209.xxx.141)

    경험자예요. 되긴 됩니다. 속도는 더뎌요.
    나이 먹으면 테크닉은 더디지만 사고의 깊이가 생겨서 음악적으로는 더 나을 수 있어요.

  • 3. ...
    '24.11.16 5:50 PM (180.233.xxx.29)

    케바케일 것 같아요. 같은 성인이라도 나이대에 따라 좀 다를 것도 같은데 선생님이 더 잘 아실 듯요.
    20대 회사원이 점심시간 이용해 한 4,5년(?) 쳤다는데 체르니40번,작품집 치는 경우 봤어요.
    근데 제가 어렸을 때 몇년 치고 성인 돼서 다시 배우러 가니 레슨선생님이 어렸을 때 어느 정도 친 경우에 손 근육이 좀 다르게 발달돼 있다고 하는 소린 들었어요.

  • 4. ㅁㅁㅁ
    '24.11.16 6:07 PM (147.46.xxx.42)

    초등학교 6학년이면 전공으로 시작하기에 늦었다는 거지 취미면 전혀 늦지 않았어요.
    피아니스트 임동민이 초등학교 3-4학년 때 시작해서 엄청 고생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전공하기에 늦은 거였지 취미로 꾸준히 하면 쇼팽 왜 못 칠까요? 오히려 자발적으로 배우는 거고 머리도 있는 아이이면 이론도 빨리 이해할 수 있어서 아이들보다 진도도 빨라요.
    다만 연습량이 문제가 되겠죠. 기본기가 되어있는 전공생들도 쇼팽 에튜드, 발라드 같은 거 치려면 뚝딱 칠 수 있는 게 아니라 엄청 연습 많이 해야 합니다.

  • 5. phrena
    '24.11.16 7:39 PM (175.112.xxx.149)

    제가 초6부터 반짝 1년 딱 배우고 때려치웠는데요;;
    저는 워낙 배우고 싶었는데 엄마가 레슨비 아깝고
    공부에 올인해야 한다고 레슨 안 시켜주시다가 ㅜㅜ

    친구들 치는 거 눈동냥으로보다 혼자 음계 다 익혀
    쌤이 보시자마자 바이엘/체르니 100 건너뛰고

    체르니 30부터 시작하자 하셨는뎅
    중학교 학습량 넘 많아 피아노랑 병행이 안 되어
    30 못 끝내고 그만뒀거든요ㅜ

    근데 워낙 열망이 커서 대딩때도
    등교 버스 안에서 전공 서적 외에 늘 악보책을 갖고 다니며
    버스 안에시 악보 연구하고 또 연구하고 ᆢ
    슈베르트 엥프롱튀 곡집 칠 수준 정도 되었는데

    정식으로 피아노 레슨 받은 기간이 1년밖에 안 되니
    표현력과 스킬에 한계가 있더라구요ㅜ

    근데 둘째 아이 피아노 바이엘부터 제가 직접 가르치며
    체르니 중반 넘어가니 갑자기 이상할 정도로 실력이 확 늘어버려
    (아이가 아니라 제가 ㅜ)

    플랫이 다섯개 붙은 Graceful Ghost Rag이
    미려하게 연주가 되는 거에요!
    (손열음 씨도 약간 쩔쩔 매는 난이도 있는 곡)

    그저 매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연습만이 기적을 가져오는구나
    싶었어요 ㅡ 고딩 대딩 때 늘 자괴감 안겨주던 쇼팽 즉흥환상곡도
    슈베르트의 즉흥곡 전곡도
    쇼팽의 에튀드ㅡ특히 절대 완성이 안 되던 이별의 곡도

    다 칠 수 있으니 정말 제가 연주하고도 놀란답니다

    나이 있다고 피아노 늘지 앓는 거 아니고
    오히려 여러모로 스트레스 풀기 젤 좋은 악기 같아요

  • 6. ..
    '24.11.16 7:58 PM (61.254.xxx.115)

    취미면 전혀 늦지않았고 성인되서 배우는것보다 지금 배워두는게 익ㅎ혀두면 평생 써먹을수 있고 중고딩때 학업 스트레스를 두드리며 풀기도 하니 아주 좋은취미입니다 아이만 좋아하고 원한다면요

  • 7. ...
    '24.11.16 10:24 PM (221.146.xxx.22)

    댓글들 감사합니다 저도 취미로만 배우는 거라도 일단 시작하면 격일 30분이라도 연습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질문했습니다 phrena댓글님 대단하시네요.. 저도 graceful ghost rag 좋아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6182 해장국집 개진상들 3 ㅇㅇ 2025/01/07 2,683
1666181 블링컨은 왜 온 거예요? 7 ㅁㅁ 2025/01/07 2,555
1666180 사람들 관계는 너무 피곤해요. 7 55 2025/01/07 3,345
1666179 갤럭시 s25 나오면 24 가격 더 떨어질까요? 2 핸드폰 2025/01/07 2,249
1666178 언론노조 "내란 동조 보도 중단하라" 13 ㅅㅅ 2025/01/07 2,584
1666177 일본여행 4월말에서 5월 초 가면 안되는 거죠? 14 매지니 2025/01/07 3,805
1666176 금쪽...제발 엄마탓 좀 그만 해요. 21 2025/01/07 6,386
1666175 "길거리에서 계엄 표창장 샀다" 윤석열 서명,.. 9 이건또 2025/01/07 3,301
1666174 기재부의 "난가"병 증상 4 ........ 2025/01/07 2,559
1666173 (일상글) 북카페 다행히 차분해졌어요. 2 작은도서관 2025/01/07 1,433
1666172 내란성 충혈 생겼어요. 빨리빨리좀 잡읍시다 4 ..... 2025/01/07 1,115
1666171 임시정부 이승만 탄핵 100주년 1 하늘에 2025/01/07 955
1666170 목사 500명만 정신차려도 바뀐다 20 스플랑크논 2025/01/07 2,456
1666169 전복내장만 많이 있는데.. 15 .. 2025/01/07 2,122
1666168 그날이 보고 싶다 1 그날 2025/01/07 971
1666167 남편의 안좋은 유전자가 아이에게 보일때 21 aa 2025/01/07 5,441
1666166 자녀가 의사면 말안하고는 못배기나봐요 33 -- 2025/01/07 6,715
1666165 만나면 자기 얘기만 하는 사람~자기 자랑하는 사람 10 e 2025/01/07 2,442
1666164 예전 오래된 번호가 저장돼있는데 카톡에는 안뜨는데 5 카톡 2025/01/07 1,490
1666163 82cook 유투브에 떴어요.... 3 두아이엄마 2025/01/07 3,513
1666162 말해줄까요.? 씨랜드참사장소. 그 사장 그대로라고 36 2025/01/07 5,651
1666161 국힘 의원들 목적이 뭐예요? 18 ........ 2025/01/07 2,537
1666160 극우 유튜버들은 지금이 장사 시즌 5 ........ 2025/01/07 1,257
1666159 여론조사 42%와 더불어 교수들 6400명이 시국선언했다고 기사.. 8 시국선언 2025/01/07 2,902
1666158 정부, 트럼프 2기 출범 앞두고 특사로 김장환 목사 파견 19 .. 2025/01/07 3,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