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90세 엄마와 명동성당

오늘 조회수 : 2,779
작성일 : 2024-11-15 20:24:16

저는 60세이고 엄마는 90세입니다. 둘이 손잡고 명동성당 근처를 걷는데 이 느낌은 무엇인지..

 이 순간이 영화 한 편처럼 슬로우 모션으로 지나감을 느끼며 조금 걷다가 쉬고 조금 걷다가 쉬고..

 그리고 입맛은 없지만 1인 3만 원 정도 하는 한식을 먹고..

  젊은이들이 가는 카페는 못 들어가고 다방 같은 분위기의 명동성당 앞 커피숍에 들어가서 티 한 잔을 마시고..

 저도 모르게 남편 흉도 보고 저도 모르게 형제자매들 흉도 보고 엄마는좋아 하시고.

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며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고 그리고 택시를 타고 돌아옵니다.

 순간순간 시간 시간이 이렇게 겹겹이 머리에 쌓이는 것은 처음 느껴 봅니다.

90세 엄마와 60세 저는 함께 늙어 가네요

IP : 14.33.xxx.16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치
    '24.11.15 8:26 PM (59.6.xxx.211)

    짧은 영화 한 장면 보는 거 같이 아름다워요.
    슬로우로 돌아가는 흑백 영화
    원글님 어머님 두 분 모드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2. 이런글
    '24.11.15 8:26 PM (59.1.xxx.109)

    너무 좋아요
    아름다운 모습
    지방 사는데 명동성당과 두분의 모습이 막 그려지네요

  • 3. . . . .
    '24.11.15 8:29 PM (125.129.xxx.50)

    복 받으신 두분이시군요.
    어머님이 건강하셔서 같이 다니실수 있으시다니
    부럽습니다.
    좋은 시간 많이 가지세요.
    그리고 돔영상 찍어드세요.
    사진만 있으니 아쉽더군요.

  • 4. ...
    '24.11.15 8:30 PM (110.14.xxx.242)

    그림 같은 하루를 보내셨네요^^
    두 모녀분 건강하고 평안하시기를 빌어요~

  • 5. ..
    '24.11.15 8:33 PM (1.235.xxx.154) - 삭제된댓글

    어머나
    저도 며칠전 명동성당갔다가 왔어요
    이태리에서 성당구경 많이 했는데 정작 서울중심성당은 안가봤더라구요
    거기 지하성당에서 기도하고 오고싶더라구요
    다시 가고 싶었어요
    본당도 멋지더라구요
    오늘이 가장 멋진 날이다 이러고 삽니다

  • 6. 복받으세요
    '24.11.15 8:46 PM (116.41.xxx.141)

    앞으로도 죽 건강하신 두 모녀 좋은 추억 많으시길

  • 7. 부럽
    '24.11.15 8:49 PM (182.229.xxx.41)

    넘 보기 좋네요

  • 8. ....
    '24.11.15 10:07 PM (61.83.xxx.56)

    제가 딸이랑 나이차가 30살인데 나중에 내 나이 90에 60세 딸과 거닐수있을까 싶네요.
    어머니랑 좋은 시간 많이 보내세요.

  • 9. 행복
    '24.11.15 11:25 PM (121.140.xxx.27)

    두분 함께 오래도록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 보내
    길 바래요. 저와 엄마도 30살 차이고 3년 뒤엔 원글님과 같은 나이가되요. 하루 하루가 소중한 순간들이네요.

  • 10. 눈물나요
    '24.11.16 2:20 AM (217.149.xxx.241)

    예정된 이별 ㅠㅠ

    한식집은 어디였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6770 하루 천만원 입금 들어오고 세무조사 받으신 분? 4 ㄷㄱㄷㅈㄱ 2024/11/16 6,163
1646769 장마를 쪘더니 흑변 1 장마 2024/11/16 1,730
1646768 올해 생일에 뭐 하셨어요? 6 ㅇㅇ 2024/11/16 1,046
1646767 여대없애지 말고 남대를 만들면 되잖아요 14 ㅇㅇ 2024/11/16 2,879
1646766 정숙한 세일즈 약국총각 크게되겠어요 12 루비 2024/11/16 5,678
1646765 수능이라는 큰 이벤트가 무사히 치러지는게 6 수능 2024/11/16 1,851
1646764 윤석열을 파면 한다!!! 16 국민 속인 2024/11/16 2,541
1646763 김치 양념 얼려둔게 있는데 무생채 가능할까요 4 양념이 2024/11/16 1,034
1646762 부산 최고층 엘시티 상가 전기 끊길 판 17 ..... 2024/11/16 7,757
1646761 촉이 어떤가요? 23 2024/11/16 3,648
1646760 내일 딸이 8 ... 2024/11/16 2,951
1646759 얼굴에 튀어나온 점 제거하는 법? 8 못생겨짐 2024/11/16 2,280
1646758 윤석열의 거짓말 1 ㄱㄴ 2024/11/16 983
1646757 왕초보 김치 3포기 성공했어요~~ 26 와우 2024/11/16 3,492
1646756 갑자기 내일 제주 가는데 원피스 가디건 어때요 6 제주날씨 2024/11/16 1,489
1646755 이혼소송이란 어떤건가요? 5 소송 2024/11/16 1,470
1646754 열안나는 폐렴인데 병원 가야할까요 4 2024/11/16 1,217
1646753 회사이직시 2 이직 2024/11/16 592
1646752 요즘 신용카드 혜택 많이 줄었네요 6 ... 2024/11/16 2,413
1646751 살이 붙고 근 빠지면 이렇게 몸이 말을 안듣나요 5 ㅁㅁ 2024/11/16 2,392
1646750 아웃바운드 콜센터에 취업했어요. 6 2024/11/16 3,373
1646749 코감기약 여러달 지난거 먹어도 될까요? 2024/11/16 247
1646748 박서진 얼굴 13 ... 2024/11/16 7,475
1646747 공진단 복용방법? 5 2024/11/16 1,370
1646746 수능 등급 컷 (선배 어머님들 답변 부탁 드립니다) 8 고3엄마 2024/11/16 2,7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