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기력을 떨치고 싶은데 안되네요

커뮤 조회수 : 1,165
작성일 : 2024-11-15 12:20:04

직장일 데드라인에 간신히 맞출까 말까해서

완성도 낮게 내놓고 집안은 폭탄 그자체

일단 모든일이 하기 싫어요.

바깥일 / 집안일/ 머릿속으로 생각하기/ 등등

아무것도요.

퇴근하면 밥먹고 슬그머니 침대로 들어가 넷플보다가 중간에  스르르 잠들기 일쑤.

그 시간이 8시든 9시든.

우울증 약 먹고 상담도 받는중.

나이는 50중반.

특히 집꼴을 들여다 보면 자기혐오가 생길 정도인데 

손은 까딱도 안하니..

당근에서 사람을 부를까도 생각해보는데  그것도 일스러워 못하네요.

먼지처럼 없어져야 할까요.

IP : 106.101.xxx.9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15 12:24 PM (223.38.xxx.53)

    우울증이 깊으신데도 직장다니시고 집안일도 어쨌든 이끌고 계신게 대단하네요. 지금 충분히 잘 하고 계신거예요. 계절이 좋은데 낙엽도 많이 밟으시고 맑은 바람도 쐬시면 좀 나을거예요. 전 인근 호수 한바퀴를 도는데, 겨울을 나러 온 기러기 철새무리를 보면 힘이 나더라고요. 겨울에 정말 살을 에일듯한 칼바람에 호수 물은 다 얼어가지고 그야말로 보고만 있어도 뼈가 시린데, 그 안에서 기러기들은 열심히 버티면서 살더라고요. 깃도 고르고 일광욕도 하고, 거기에는 처음 겨울을 겪어보는 어린 기러기들도 잔뜩 있는데 어떻게든 버티더라고요.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저도 살아갈 힘을 얻곤 합니다. 이유가 있어서 사는거 아니잖아요. 호수에 기러기가 없으면 얼마나 휑하겠어요. 열심히 살아있는 생명체들은 다 아름답고 가치있어요. 잘 살아줘서 고맙습니다 원글님~~

  • 2. 쓰니
    '24.11.15 12:29 PM (106.101.xxx.91)

    긴 댓글 감사합니다.
    우울이 점정 깊어지는 걸까요
    지나고 보면 이시간이 그나마 젊고 기력있는 시기일텐데 무력감으로 세월을 헛되이 보내니 그마저도 한심스러워요.
    어떤 동기가 나를 일으킬수 있을까.. 댓글 감사해요...

  • 3. 저도
    '24.11.15 1:06 PM (112.148.xxx.114) - 삭제된댓글

    그래요. 원글님의 댓글이 내맘입니다.
    원래도 초부지런은 아니었는데 할일은 잘 했는데 암걸려 항암까지하고 남들은 다시 잘 자라는 머리카락이 저는 후유증으로 숱이 거의없는 몰골이라 외출을 잘 안하니 어느순간 아무것도 하기싫고 머리도 안돌아가고 그러네요. 처리해야 할 일은 쌓여있고 일 효율도 떨어지고…
    어제부터 정신차리려고 할일목록 작성해서 작은일 부터 하나하나 완료시키고 있어요. 저는 제가 우울증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우울증일 수도 있겠네요.
    원글님 같이 힘냅시다. 급하고 작은 일부터 하나하나 해보자구요.

  • 4. ...
    '24.11.15 2:11 PM (221.146.xxx.22)

    밖에 나가서 걷는건 회피구요
    무기력의 원인을 제거해야 해결이 돼요
    집 폭탄이라 자기혐오? 청소도우미 부르세요
    산책보다 효과가 강력합니다

  • 5. 늦봄
    '24.11.15 3:31 PM (211.205.xxx.145)

    저도50대 직장폐업으로 백수된지한달.

    간만에 집청소하고 정리하고 해도 시원치않고, 애 아침챙겨주고 여전히 머리는 멍 ~하니 아무생각도 하고싶지않아요.
    인생동력이 다닳아버린 건전지같아요.

    인생이 미래가 안보여요 얼른 정리하고 손털고 끝내고싶은마음뿐
    아이들독립만시키고나면 연기처럼 사라지고싶어요.

  • 6.
    '24.11.15 4:56 PM (122.36.xxx.160)

    번아웃 상태이신가봐요. 저도 무기력으로 몇년을 지내며 집안꼴이 엉망이 되서 혐오감,죄책감도 들고 괴롭다가 그 죄책감도 버거워서 "모르겠다,이대로 살자" 포기하고 살았어요.몸과 마음의 기력이 안되면 중요한 일만 하고 살면 돼요.
    저는 운동 시작한지 3주 됐는데 조금 정신이 들어 방 한개씩 정리하고 있어요.
    조금씩 한가지씩만 시도하며 살다보면 기분이 나아질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7158 오페라덕후 추천 대박 공연(서울, 당진) 1 오페라덕후 .. 2024/11/16 756
1647157 니트는 수선도 가능한가요? 3 지혜 2024/11/16 673
1647156 사람들이 1 ㅇㅇㅇ 2024/11/16 245
1647155 동덕여대 학생들 이해가 되기도 해요. 25 2024/11/16 3,069
1647154 나베 수사는 언제 2024/11/16 194
1647153 공원에 왔어요 1 토요일 2024/11/16 645
1647152 명태균에게 강혜경은? 7 2024/11/16 1,460
1647151 수시 합격자 조회 11 좌절 2024/11/16 1,269
1647150 일부러 가짜번호를 준걸까요? 1 ,,, 2024/11/16 1,473
1647149 어제 이찬자 슈퍼 장면 1 2024/11/16 1,143
1647148 저의 못난 비호감말투 ㅜㅜ 어찌 고쳐야 할까요?? 12 ㅇㅇㅇ 2024/11/16 3,747
1647147 회사에서 티나게 옆자리 피하는 직원 7 ... 2024/11/16 1,884
1647146 언제 마음이 편하세요? 9 ,, 2024/11/16 1,236
1647145 (가톨릭) 성지 가지 반납 문의 2 .... 2024/11/16 679
1647144 이재명 쉴드 치는 사람들이요 35 ........ 2024/11/16 1,629
1647143 아이와 좋은 시간을 자주하면... 4 ........ 2024/11/16 1,220
1647142 김경수 친게 이재명이 아니라고 하는데 42 .... 2024/11/16 2,697
1647141 빌트인 가스레인지 가스가 센다는데 3 궁금이 2024/11/16 415
1647140 물엿 올리고당 같은건가요 2 현소 2024/11/16 743
1647139 어제 너무 잘 잤더니 컨디션 좋네요 2 dd 2024/11/16 723
1647138 카톡 전화자주하려는 사람 6 진상 2024/11/16 1,698
1647137 이친자..이 드라마 뭐 이래요..? 13 흠냐 2024/11/16 5,230
1647136 단양 맛집 소개 부탁드려요 ~^^ 11 부탁해요 ~.. 2024/11/16 990
1647135 배가 아래쪽이 아프면 2 2024/11/16 680
1647134 우리집 분위기는 너무 평화로워요 8 ㅡㆍㅡ 2024/11/16 3,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