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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극히 이성적이고 냉철한 사람과 사는분 있나요

aa 조회수 : 1,285
작성일 : 2024-11-15 10:41:01

제 남편이요..

수학 잘하고 아주 이성적이고

그래서 직업도 그 쪽이고,

모든 일이 a+b=c처럼 딱딱 맞아떨어져야하는 그런사람인데요..

결혼전엔 일처리,실행력 이런게 참 괜찮아보였어요

그런데 살아보니..

정말 로보트랑 사는 것 같아요

어떨땐 돈 넣고 버튼 누르면 음료나오는 자판기같기도 해요

부부싸움을 했는데 나는 이러이러해서 이런생각을 하다가 이렇게 하게 됐다를 설명하면

남편은 과정은 중요하지않고 결과만을 듣고자해요

저는 전혀 그 과정에 대해 공감받지 못하구요

변하지않는다는걸 알지만..

참 가슴이 시려요. 적어도 내 남편이란 사람이

이런 나를 이해해주고 알아줄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에..

이런 사람이랑 사는 분 있나요?

 

IP : 210.205.xxx.16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방법
    '24.11.15 10:42 AM (211.60.xxx.178)

    입력을 시키시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내가 너무 서운하다. 이럴땐 이렇게 해달라고요.
    물론 중간에 잊어버리기도 하지만 기분좋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만들어 보세용

  • 2.
    '24.11.15 10:43 AM (112.145.xxx.70)

    전 제가 그래서..

    자꾸 주절주절 떠드는 거 너무 귀찮아요 ㅜㅜ
    그래서 말하고자 하는 게 뭐야?
    결론만 말해줘 제발
    한 얘기 반복하지 좀 마.
    본인 마음 불편하다고
    그거 해소하려고 계속 떠드는 거 진짜
    싫습니다

  • 3. ㄴㅅ
    '24.11.15 10:45 AM (218.153.xxx.197)

    제 남편은 AI에요
    전 포기

  • 4. 요즘엔
    '24.11.15 10:47 AM (219.255.xxx.142)

    제 남편 AI에도 뒤쳐지고 있어요 ㅎ

  • 5.
    '24.11.15 10:48 AM (174.16.xxx.124)

    궁금한게 그런 남자들이랑 연애를 어떻게 하셨는지.....
    분명 연애할때도 비슷하지 않았나요?

  • 6. 과정보다결과
    '24.11.15 10:49 AM (116.36.xxx.207)

    저는 사업하는데 보면 결과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 과정호소인들이 많아서요....
    결과론적으로 사는게 제일 깔끔하고 관계 면에서도 뒷탈없더라구요

  • 7. ,,,
    '24.11.15 10:55 AM (118.235.xxx.166)

    님이 말하는 공감이라는 건 남들에게는 그냥 하소연이고 핑계에요 남편이 문제가 아니라 너무 시시콜콜 남편과 모든 걸 공유하고 모든 일에 ㅈ내편 들어달라는 거 매우 피곤한 일이에요. 본인이 사회생활 해보면 그런 사람들 피곤하다는 거 알 텐데요.

  • 8. aa
    '24.11.15 10:59 AM (210.205.xxx.168)

    워낙 공감능력 떨어져서 평소에도 제 속내 얘긴 안해요
    말해봤자 벽에 얘기하는 느낌이라
    신혼때부터 이미 포기하고 살았는데요
    부부싸움중에는 참았던거 얘기할수도 있는거잖아요
    근데 도저히 대화가 안되더라구요
    결론은? 그래서 그얘길 한다고 앞으로 달라지는거는?
    가끔은 사람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9. ㅎㅎ
    '24.11.15 11:07 AM (111.65.xxx.186)

    어머
    제남편이랑 같음
    이과머리
    수학엄청 잘함
    전 그냥 포기
    속 얘기 안함 ㅎ
    생일 선물은 제가 셀프로 해요.
    내가 하는 말..굶어죽진 않음 말라죽지

  • 10. 레이나
    '24.11.15 11:11 AM (223.38.xxx.241)

    전 디나치게 남의 감정에 이입되는 성격이라 원글님의
    ‘ 가슴이 시려요’라는 글에 마음이 저려오네요
    제 남편도 원글님 남편분과 비슷한 면이 있어서 문득
    외로울 때가 많았어요.
    그런데 무슨 큰 일이 있거나 하면 그 사람의 합리적이고
    냉철한 면이 저를 그 일의 구렁텅이에서 훅 건져주었어요.
    아이들 키울 때도 애들이랑 전전긍긍하며 고민할 때
    그 사람의 말 한마디에 주의가 환기되기도 하구요.
    근데 제 남편은 위트 있는 편이라 한마디 하는 것도
    지적질 보다는 웃게 해주며 ” 아!! 이런 고민 필요없지“
    이런 경험이 대부분이다 보니 외로움이 상쇄되는 면이
    있어요.
    원글님의 외로움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지만 내가 안바뀌듯
    남편분에게 호소해도 바뀌긴 어려울 것 같아요.
    합리적, 냉철함 덕분에 해소되는 장점 위주로 생각하시고
    위의 댓글님 조언처럼 입력값을 달리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외로움이 없어지진 않겠지만 외로움에서 자유로워지시길
    바랍니다

  • 11. ...
    '24.11.15 11:19 AM (119.193.xxx.99) - 삭제된댓글

    저희는 반대.
    남편은 절더러
    "보기에는 아날로그 같은데 말해보면 디지털이네."
    라고 해서 웃었어요.

  • 12. 남자
    '24.11.15 11:32 AM (112.149.xxx.140)

    남자들이 대부분 공감능력 부족해요
    공감 잘되는 남자들은 말이 많은 경향이 있어요
    그냥 일장일단이 있다 생각하세요
    전 제 남편이 공감능력 부족해서 오히려 다행이다 싶어요
    간섭없고 제결정 존중하고 말 없고 공감능력 부족해서인지
    부탁하는건 잘 들어줘야 한다 입력돼 있어서 잘 들어주구요
    말많고 공감잘해서 이해잘하는 대신 삐지기도 잘하면
    전 미추어 버렸을듯해요

  • 13. ----
    '24.11.15 11:34 AM (220.116.xxx.233)

    전 제가 그래서..

    자꾸 주절주절 떠드는 거 너무 귀찮아요 ㅜㅜ
    그래서 말하고자 하는 게 뭐야?
    결론만 말해줘 제발
    한 얘기 반복하지 좀 마.
    본인 마음 불편하다고
    그거 해소하려고 계속 떠드는 거 진짜
    싫습니다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저도 원글님 남편 비슷한 과라....
    남편과 님을 동일화 하시지 마시고 분리시켜보세요.
    남편은 남편이고 나는 나다.
    정서적으로 일단 독립을 하시면 본인도 편해지시고 이런 스트레스 안 받으실 것 같아요.
    반대로 남편 분이 일하면서 있었던 스트레스 걱정들 집에 가져와서 시시콜콜한 것들 까지 다 얘기하면서 하소연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저는 걱정은 나누면 반이 되는 것이 아니라 두 배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굳이 제가 가진 걱정들 스트레스들 남과 나누지 않습니다.

  • 14. ..
    '24.11.15 11:56 A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저도 반대. 남편의 주절주절 너무 힘들어요. 전문직이라 자기 사무실에서는 엄근진. 그러니 집에서 풀어야 한다고... 함께 산책할 때는 그나마 참고 들어주는데, 집에서 그러면 다른 방으로 도망가요. (나도 내 일터에서는 힘들다고오... 근데 나는 너에게 풀지 않잖니). 이건 정말 성격 차이인 듯.

  • 15. 남편
    '24.11.15 12:15 PM (211.213.xxx.42)

    저희 남편 남 일에 관심 자체가 없어요
    제가 직장이야기하면 듣지도 않고
    응 그랬구나 로봇처럼 대답하고 끝
    이슈인 사회 뉴스나 핫한 연예인 얘기하면
    관심없어 대답하고 끝
    본인 걱정해주거나 잔소리 조금 하면
    내가 알아서 할게 끝
    그래도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운동이랑 밥먹기가 있어서 얘기하고 같이 살아요

  • 16. 혹시
    '24.11.15 12:24 PM (180.228.xxx.53)

    제 남편이랑 같은 공장에서 만들어진거 아닌가요? 그래도 원글님 남편은 사람같죠? 우리집 로봇은 간지러움도 안타요 ㅜㅜ

  • 17. ......
    '24.11.15 2:29 PM (117.111.xxx.57)

    남편이랑 시댁식구들이 그래요
    인간미가 1도없음
    대화를 1도 안해요
    왜만나는지 어리둥절20년지나 연끊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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