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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교 선생님들이 왜 훈육을 하지 않는지 알 것 같아요

oo 조회수 : 6,770
작성일 : 2024-11-14 02:24:27

저는 사교육으로 아이들 가르치는데

특히 초등 엄마들 정말 대단합니다

숙제를 내줬는데 안해와서 다음엔 꼭 해와라라고 하면

바로 항의 전화 와요

왜 우리 애한테 그런 걸로 스트레스 주냐고요

그래 놓고 애가 공부 못하고 그 부분을 이해를 못하면

학원 다니는데 왜 모르냐고 따지구요

물론 10에 1~2명입니다

숙제 안 해오는 애한테 말 안하면 편하죠

굳이 입 아프게 왜 숙제를 해야 되는지 왜 이 부분을 해야 되는지 설명해가며 다음에 해와라라고

애정을 가지고 얘기해 놨더니 돌아오는 건 항의.

이런 일을 겪다 보면 애들한테 뭔가를 해주는 게 무의미하게 느껴져요

형식적이고 기계적인 말만 하게 되고

애가 잘못을 하거나 숙제를 안 해와도

건성으로 다음에는 해 봅시다

지나가듯 말하고 말죠

한 두시간 보는 학원 쌤들도  이런 기분인데

종일 그 아이들과 부딪혀야 하는

학교 선생님들은 오죽하실까요

애가 망가지고 잘못된 길로 가는 걸 보면서도

절대 터치하거나 훈육 또는 지도할 수 없어요

근데 웃긴 건

저렇게 자기 자식 한마디도 싫은 소리 듣는 거 못 참아 하는 부모들 있잖아요

집에서는 부모들이 더 함부로 대해요

애한테 상처 주는 말 막 하고 보이지 않아야 될 행동 보이구요

어린애들은 그런 얘기도 다 하거든요

정말 초등학교 선생님들 존경합니다

요즘 30대 40대 젊은 부모들 다는 아니고

일부 진짜 대단합니다

부모가 저러니 그 아이를 누구도 터치하지 않고 잘못돼도 가르치지를 안고 선생님도 나 몰라라 하게 되죠

그렇다고 부모가 가르치는 것도 아니구요

그 아이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그 아이와 함께 살아야 하는

정상적인 다른 아이들의 피해는 누가 책임지나요

 

 

IP : 118.220.xxx.220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라일
    '24.11.14 2:34 AM (223.40.xxx.28)

    저도 30초반 학원에서 애들 가르쳐봤는데
    망가진 애들 부모 자기 애들 망가진 줄 몰라요
    조금이라도 훈육 들어가면 지가 모욕당한듯
    길길이 뛸 줄이나 알죠
    제가 .. 그걸 적당히 그러려니 냅두고 나와 상관없다 치고 넘어가기가 힘들었던 것

  • 2. ...
    '24.11.14 2:35 AM (103.134.xxx.232)

    학원은............ 안볼수라도있죠

  • 3. ㅇㅇ
    '24.11.14 2:46 AM (58.124.xxx.225)

    엄마들 그러는건 하루이틀 아니니 그려려니..
    30대 40대 이빠들 진짜 진상인경우가 간혹 있는데 도를 넘더라구요.

  • 4. ...
    '24.11.14 3:09 AM (61.79.xxx.23)

    요즘 엄마들 엄청 드세요
    자기 아들 딸이 천재인줄 ㅋ
    샘만 죽어나요 ㅠㅠ

  • 5. 그게
    '24.11.14 3:40 AM (210.96.xxx.251)

    참 내자식도 내가 못혼내는세상이왔어요
    요새 얘들이 훈육에 내성이약해서
    못받아들여요
    혼내면 말도안하고 삐지고
    부모전화 스팸처리하고
    그러니 학원샘들은 오죽힘들까싶네요

  • 6. ㅇㅇ
    '24.11.14 4:19 AM (182.229.xxx.111)

    사교육 종사자 완전 동의해요.
    애정을 가지고
    조언하고, 수업해주면
    돌아오는건 뒤통수.
    여러번 느꼈어요.
    경험이 오래되니 장기적으로 보이는게있어서
    방향성을 알려주면 동동거리고 눈앞의 것만 중요한
    복을 발로차는 학부모들있어요

  • 7. 집훈육 잘못
    '24.11.14 4:25 AM (223.38.xxx.116)

    요새 애들이 훈육에 내성이 약해서
    못 받아들여요
    ..........................................................
    집에서 애들을 제대로 훈육을 안 시킨 결과잖아요

  • 8. 에휴
    '24.11.14 5:51 AM (211.234.xxx.40)

    수업 시간에 패드립, 욕해서 혼내면 자기는 혼잣말 한 건데 뭔 상관이냐고 입 모양으로 ㅅㅂㅅㅂ 거리는 초등학생도 있고
    자기 애가 순해서 다른 아이들한테 치인다고 학교 종종 찾아오는 엄마 있는데 그집 아들은 같은 반 여학생 성희롱하고 다른 애들한테 폭력쓰고요.
    애들한테 욕 해놓고 다른 애들이 와서 이르면 찐따같은 것들이 자기를 모함한다고 펄펄 뛰는 1학년도 있더라고요.

    잘못하면 혼날 수도 있다는 걸 전혀 못 받아들여요

  • 9. 공감
    '24.11.14 5:59 AM (175.195.xxx.240)

    퇴직한지 10년된 전직 교사입니다.
    1000퍼센트 공감합니다.

    https://youtu.be/5PyilvTVVRs?si=w9yZzGqE0OBSZvuS

  • 10. 전직 사교육강사
    '24.11.14 6:01 A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저런 엄마들일수록 말빨은 변호사 교수급

  • 11. 0 0
    '24.11.14 6:41 AM (118.235.xxx.11)

    교수에게 니가 뭔데 꺼져
    이런 시대에 살고 있어요..

  • 12. ㅇㅇ
    '24.11.14 7:12 AM (210.126.xxx.111)

    부모들이 애를 엉망으로 키우니까 나타나는 결과네요
    잘못된게 보이면 바르게 잡아서 키워야 되는데
    그런 부모들은 10%도 안되고
    무조건 자식을 사랑해라 이것만 염두에 두고 키우는게 대부분 부모들인게 현실이죠
    여기에도 자녀관련 글 올라오면
    얼마전까지만 해도 무조건 자녀한테 사랑을 많이 주고 이해하도록 해라는 댓글이 주르륵 달렸어요
    그래도 요즘은 애를 훈육해야 한다는 글이 좀 보이긴 하죠

  • 13. ...
    '24.11.14 7:16 AM (171.98.xxx.231)

    그런 엄마들이 아이들을 괴물로 만드는 거라고 생각해요
    작은 스트레스 조차도 이겨내지 못하니 이별범죄자들이 나오는 것이죠

  • 14. ㅠㅠ
    '24.11.14 7:17 AM (211.109.xxx.157)

    그러다가 자녀 사춘기 이후에 죄다 되돌려받죠
    부모탓이 아니라고 전두엽을 탓하지만
    예전엔 극소수 빼고는 사춘기라고 그렇게까지 막나가지 않았어요

  • 15. ㅠㅠ
    '24.11.14 7:34 AM (121.157.xxx.113)

    그래서 소아과 의사샘도 힘들어합니다 ㅠ

  • 16. 그런부모들은
    '24.11.14 8:00 AM (203.128.xxx.22)

    평생 시달릴거 같아요
    살아가면서 만나지는 인연들은 기한이 있는데
    부모는 평생 자식 As를 무기한 해야하니 보기싫다고 안볼수도 없고 뿌린대로 고스란히 거두겠지요

  • 17. 그런
    '24.11.14 8:16 AM (1.235.xxx.154)

    부모들이 있어요
    지금은 많이 있을뿐
    올케보니 20년전에도 자기아이 장난친걸로 벌줬다고 선생자격이 있네 없네 하더라구요
    아이가 장꾸라는건 명절에 잠깐봐도 알겠던데

  • 18. 요즘
    '24.11.14 8:17 AM (49.1.xxx.123) - 삭제된댓글

    초딩 부모들은
    자기들도 훈육 없이 엉망으로 자라난 세대입니다.
    학예회 무대에서 의상통일해서 자기 아이 못 알아보고선
    지 애 왜 안 나왔냐 난리치는 진상들
    와중에 부부싸움까지.. 대환장쇼

  • 19. 부모 훈육 잘못
    '24.11.14 8:18 AM (223.38.xxx.93)

    교수에게 니가 뭔데 꺼져
    이런 시대에 살고 있어요222222

    부모들이 애를 엉망으로 키우니까 나타나는 결과네요222222

  • 20. 기가차죠
    '24.11.14 8:23 AM (169.212.xxx.150)

    수업시간이 무슨 일 있음 초등들이 교장실 우르르
    찾아가서 교사의 행동 고자질하고 담임 교체해달래요.
    이런 거 어디서 배웠을까요? 참나…

  • 21. ...
    '24.11.14 8:41 AM (124.53.xxx.169)

    삼십년도 훨씬 전에 현직 교사에게 들은 말
    윗분 지시가 남의새끼 넵둬라 래요.
    문제아이 뒤엔 문제부모가 반드시 있고
    그 문제 아이를 부모대신 어찌해 보려하지
    말고 철저히 무관심하라고...
    훈육도 사랑과 관심이 있어야 하는거죠.

  • 22. ...
    '24.11.14 9:16 AM (118.235.xxx.168)

    그 30-40대 여자들을 누가 키웠겠나요?
    지금의 50-60대들이 그렇게 키워낸거죠
    50-60대들은 지금도 다 큰 자기 딸들이나 손주들에게도 잘못된거 교육 안하던데요

  • 23. ㅇㅇㅇㅇ
    '24.11.14 9:17 AM (175.211.xxx.231)

    학교에서 10년.. 학원에서 10년 일했는데요. 학원은 안 보기라도 하고 돈이라도 내고 들어 오지 학교는 진짜 진상입니다. 요즘 엄마들.. 뭔 애들 칭찬을 그리 해달라는지.. 애가 칭찬 받게 행동을 해야 칭찬을 하지요. 자기애는 칭찬 해줘야 잘 한다. 중등 아이들한테 현실적인 대입 얘기 하면서 너네는 지금 잘하는 편이 아니라고 하니.. 아이가 못하는 거 아는데 거기다가 굳이 못한다고 얘기를 할 필요가 있냐고 하지를 않나.. 수업 시간에 집중을 안 한다고 하니 제가 어렵게 가르치거나 너무 어려운거 아니냐고 뭐라고 하더니 알고 보니 아이가 ADHD 걸린 아이더라고요. 위에 댓글 처럼 애정 갖고 가르쳤더니 뒷통수 맞은거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아이가 이해를 못해서 남겨서 불러서 가르치니 심화문제까지 풀 수 있는 수준으로 해 달라고 하지를 않나.. 그런데 부모랑 애랑 똑같아서 뭔 얘기도 할 수가 없어요.

  • 24. ..
    '24.11.14 9:38 AM (223.38.xxx.67)

    참관수업 해보니 가관.
    내가 꿀밤 때려주고 싶은 애들 너무 많아서

  • 25. 맞아요
    '24.11.14 11:24 AM (211.114.xxx.55)

    그러다가 자녀 사춘기 이후에 죄다 되돌려받죠 222222222

  • 26. 333
    '24.11.14 11:28 AM (175.223.xxx.171)

    그러다가 자녀 사춘기 이후에 죄다 되돌려받죠
    부모탓이 아니라고 전두엽을 탓하지만
    예전엔 극소수 빼고는 사춘기라고 그렇게까지 막나가지 않았어요 2222222222

  • 27. 저는
    '24.11.14 1:13 PM (74.75.xxx.126)

    미국 대학에서 20년째 가르치는데, 여기도 똑같아요.
    학생들 강의 중에 에어팟 끼고 있어서 그거 빼고 잠깐만 수업에 집중하자고 좋게 얘기하면 바로 총장한테 학부모 항의 들어가고요. 앞 좌석에 발 올리고 있어서 너님 발보다 얼굴이 보고 싶으니까 좀 바로 앉으시면 안 될까요 공손하게 애걸해도 총장실에 불려가요. 그냥 다 하지 말라네요, 말리고 가르치려는 그 어떤 행동도. 시험 보면 문제를 미리 알려주지 않은 제가 잘못이라고 해요. 문제는 물론 답도 같이 알려줘야 학생들이 공부하고 배울 기회가 생기는 거라고요. 실제로 문제와 답을 미리 알려줘도 틀리는 애들은 틀리더라고요. 한마디로 미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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