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신의 말만 하려하는 사람들

ㅇㅇㅇ 조회수 : 2,311
작성일 : 2024-11-13 23:09:46

이제 저는 그런 사람들은 졸업했다고 여겼거든요.

자신의 집은 절대 안되고, 우리집은 언제든 열려있는줄로 혼자

착각하고 내키는대로 맘대로 이용하려는 사람들.

애들엄마든, 이웃이든 이제 더이상은 그런 사람들 겪지않을줄 

알았고,

제 안부를 물어볼 맘의 여유도 없이.

맞은편에 앉아서 자신의 이야기만 한없이 하는 사람들도

이제 더는 겪지 않을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가끔 뜻하지않게

그런 사람들을 전 종종  만나곤해요.

그들이 처음엔 굉장히 친근하고 사근사근하였으므로

은근히 사람이 그리웠던 매순간이었기에.

다시는 그런 사람들을 만나지 않으리라.

다짐해놓곤

또다시 그런 비슷한 일들을 만나면

이미 정들어버린 제 마음은  그저 바다한가운데로

나아가는 배처럼 멈추지못하고 

흘러가요.

 

이번엔 사이트에서 찾아낸 당일치기 알바를 

매일 하는 어떤 친구를 어느날 입주청소하는 아파트에서

4시간알바로 서로 만났다가,

1년넘게, 그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요.

2,3시간 서빙알바, 청소알바, 급식알바,등등의 여러 체험을

하고 매일을 그 친구의 하루일과를 듣는데

 적은 시급과 주변인물들에 대한 분노가 똑같은 말을 몇번이나

도는지,

그런데도 꽤 오랫동안 경청에 가까운 자세로 잘 듣는 저.

기진맥진해요.

그렇게 어려우면 그만두고 다른일을 찾거나,

자격증을 공부해보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도, 처음엔 했으나,이젠 하지않아요.

 

허무하고 허탈해지는군요.

그럴때 우연한 계기로 3년이나 가끔 만나 차한잔할때

물리학자였던 지인과 잠시 대화하는데

밤하늘의 별들의 무게에 대해서 그들의 생성과 소멸에 대해서

전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참  맘이 편안해요.

다시금 그들의 대화가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순간이에요.

하지만 그 만남도 언제까지 갈지, 한편으론 불안해요.

봄에 이사를 간다고 하니, 그 곳은 먼곳이라,

제 맘이 또 예전처럼 외로울까 걱정이에요.

 

IP : 58.29.xxx.18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4.11.13 11:26 PM (59.11.xxx.100)

    저도 요즘 그 걱정이예요.
    반백년 살다보니 자의 반 타의 반 필터링 되어 이제 다 끝났구나 방심했는데 정작 최측근에 있었더라구요.
    아직 사십대라 자신감 넘치게 솎아 냈는데
    오십대엔 솎아내는 게 힘에 부치더라구요.
    내가 너무 이상주의자인가,
    결벽증인가 싶어서 보류 중인데
    경험 상 그런 관계는 뒤끝이 안좋더라 라고 머리로는 판단하지만 선뜻 마음이 안먹어져요.
    상처 받기 싫고 상처 주기도 싫다는 딜레마에 빠져 혼자 앓고 있네요.

  • 2. 원글
    '24.11.13 11:36 PM (58.29.xxx.183)

    윗님, 저랑 너무 똑같아요^^
    사십대엔 손쉽게 솎아내던 그 일들이
    오십인 지금은 그런일이 쉽게 마음먹어지지않고,
    평소 물건정리나 청소를 잘하면서 쓰레기를 잘 내다버리는
    제 결벽증인가, 아니면 내가 너무 이상주의자인가.
    하는 생각도 들곤했거든요.

  • 3.
    '24.11.13 11:50 PM (106.101.xxx.117)

    얼마전 심지어 직업으로 상담을 하는 사람도 자기 얘기만 하더라고요 대체 듣지도않고 무슨 상담을 한다는건지 ㅎ
    직업만 그런거 아니면 다들 여유도 없고 외로워 그렇다 넘어가시고 너무 심하면 내얘기도 들어줄래 얘기해보세요 듣는걸 좋아한다 생각할지도요

  • 4. ㅡㅡㅡ
    '24.11.13 11:50 PM (58.148.xxx.3) - 삭제된댓글

    진짜 그런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어느순간 뻘쭘함을 견디며 '그런 얘긴 하고싶지 않다'라고 얘기해요. 일부는 화내고 그래도 대부분은 뻘쭘해하면서 조심해요. 비슷한 결로 한결같이 자랑만 하거나 한결같이 충고질이거나.. 할때 그냥 듣기싫다 한마디면 의외로 진압이 되더라고요. 바뀌면 계속 가는거고 아님 멀어지는거고..

  • 5. 그리고
    '24.11.14 10:00 AM (211.234.xxx.85)

    더구나 다른 사람과의 얘기중 그 물리학자분 같은 얘기를 못들어해요.
    깊은 얘기를 어려워하는건지 듣기싫어하는건지..
    복잡하고 머리아픈 얘기들은 싫다고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여기까지구나 하게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0395 멜크래요 2 ㅇㅇ 2024/12/25 1,431
1660394 할머니 커트라인은 몇 살? 26 궁금 2024/12/25 6,104
1660393 요즘 여자들 결혼상대로 장점이 없어요 38 ㆍㆍ 2024/12/25 7,983
1660392 브래드 셔먼 의원 "계엄령 선포할 국가 안보상 이유 없.. 5 light7.. 2024/12/25 4,110
1660391 명동성당 미사 보실 분 지금 미사 해요 4 명동성당 2024/12/25 2,003
1660390 너무슬픈기사..이븐날 일가족 4명 숨진채 발견 6 .. 2024/12/25 7,418
1660389 정말 추하네요 13 oo 2024/12/25 6,391
1660388 경상도여 제발 좀 깨어나소 37 ㅡㆍㅡ 2024/12/25 4,441
1660387 27일이면 벌써 이선균1주기네요 8 ... 2024/12/25 2,484
1660386 진녹색 코트에 어울리는 머플러색 16 ㅇㅇ 2024/12/25 3,287
1660385 1억을 10년간 주식에 14 ㄴㅇㅈㅎ 2024/12/25 6,241
1660384 펑합니다 29 ㆍㆍ 2024/12/25 3,827
1660383 한덕수 대선 주자로 밀어준다는 말 있나보네요 20 .... 2024/12/25 5,109
1660382 내일 집회 몇시,어딘지 아시는분~!! 3 .. 2024/12/24 1,133
1660381 김정은을 꿈꾼 윤석열 6 .... 2024/12/24 1,556
1660380 6만원 생일선물 골라야하는데요 4 . 2024/12/24 1,320
1660379 하림 양념닭발 맛나나요? 하림거라 2024/12/24 459
1660378 돈을 안 쓴다…소비심리, 팬데믹 이후 최대 폭 악화 15 .... 2024/12/24 4,476
1660377 지금 제대로 하지 않으면 또 계엄하는 놈 나옵니다 23 ........ 2024/12/24 2,268
1660376 카톡방에 눈이 내리네요 3 .. 2024/12/24 2,355
1660375 관저 단수 단전 술반입금지 시키면 나올듯 5 2024/12/24 1,036
1660374 결혼할 때 최악의 여자 33 .... 2024/12/24 21,976
1660373 한덕수 봤어요 아니 본거 같아요 11 .. 2024/12/24 5,119
1660372 하얼빈, 스포 포함. 3 영화 2024/12/24 3,084
1660371 혐 죄송요) 남편 분수토 6 .... 2024/12/24 2,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