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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장 가스라이팅인지

조회수 : 2,859
작성일 : 2024-11-13 17:27:14

친정 부모님이 산중턱에 농막을 지으시더니

배추농사. 생강. 쪽파. 갓.등등 심으시더니

매해

배추를 뽑아 

간수 뺀 천일염에 절이고

암반수 지하수로 세척하고

고추가루등등

최고 품질로만 담근다는 자부심이 있어

피곤해요.

당연 맛있는데요.

사실

이게

절임배추 사서

미원 좀 많이 넣고 하는 김치랑

무슨 차일까 싶어요.

김장에 의미 부여를 어쩌나 하시는지

숨막혀요.

 

내년부터

우리김장 우리가 한다고 하면

난리날텐데

그간

김장 가스라이팅 당한 건가 싶어요.

 지긋지긋해요.

김장.

 

IP : 183.99.xxx.2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약간
    '24.11.13 5:29 PM (122.32.xxx.92)

    알것같아요
    돈주고 못사먹는다는 국산 신토불이 부심
    피곤하죠
    팩트는 팩트인데 돈주고 못사먹는다는건
    그런데 자급자족 시대도 아니고 21세기 외주시대에

  • 2. 건강
    '24.11.13 5:30 PM (122.32.xxx.92)

    김정일도 그런데 장수못햇다고 저는 외쳐봅니다
    어짜피 안들으시지만

  • 3. ㅡ,ㅡ
    '24.11.13 5:30 PM (124.80.xxx.38)

    힘들게 농사 지으면서도 거기에서 보람 느끼시고 내 자손들 귀한거 먹인다는 자부심이 있으실텐데 가스라이팅 당해드리세요 ㅎ 알면서도 모른척하기 넘어가주기 센스^^

    딸내미가 손주들이 김치 먹는지마는지 굶어죽는지 관심도 없는 모친도 여기 계십니다요 ㅎㅎㅎ

  • 4.
    '24.11.13 5:32 PM (183.99.xxx.230)

    맞아요. 그 자부심.
    돈주고도 못사먹는다는.. 근데 그건 또 사실이긴한데
    직접 농사를 지으시니
    50폭만 해도 될껄 100폭 하게 되고.
    여기저기 나눠주고
    2박3일 뼈를 갈아 넣는다는
    아. 진짜.

  • 5. 점점
    '24.11.13 5:42 PM (175.121.xxx.114)

    미투에요 친정엄마가 이 큰일 누가 다 하냐면서 앓는소리
    김치 각자 해막는데 꼭 김장은.발목을.잡아요 피곤해요

  • 6. 근데
    '24.11.13 6:00 PM (58.29.xxx.46)

    아직 부모님이 젊으셔서 기력이 팔팔해서 그러신거에요.
    노인들 영원히 사실것 같더니 한해 두해...기력 떨어지는것 눈에보여요. 울 엄마도 그러셨고 울 시모도 그러셨는데... 어느날 더는 못한다고 손 드시면 되게 서글퍼요.

  • 7. 바람소리2
    '24.11.13 6:13 PM (114.204.xxx.203)

    기운이 있어야 하죠
    70 후반 되니 못해요

  • 8. ............
    '24.11.13 7:06 PM (218.147.xxx.4)

    노인들의 김장=나의 존재감 과시
    나 아직 살아있다
    무조건 내 김장이 최고 맛있다
    언젠가는 꺾입니다 그 자부심
    그리고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면 바로 못하죠
    저희집은 김치도 안먹는데 어느날 어머님 저 이제 김장 안가요 그리고 김치 필요없습니다
    하니 그 다음해 한해 하고 그다음 소리소문없이 김장끝

  • 9. 김장하니
    '24.11.13 7:55 PM (182.221.xxx.21)

    생각나요 아버님이 밭에서 직접기르신배추에 매년 김장을 하는데요 저랑 동서와 시이모님 해서 매년 백포기정도 하다가 시누가 합류하게 되었어요 시누시어머니가 쓰러져서 그쪽 시가김장까지요 ㅜ
    그러니까 총 200포기를 하는데 진짜 죽겠더라구요 어머님도 힘드시겠지만 왜 내가 시누시댁김장까지 하나 싶은데 어머님 입장에서는 저나 동서나 그냥 얻어먹는 사람이더라구요
    시누가 미안했는지 밥사고 김치통도 자기가 운전해서 데려다 줬는데 저는 당연히 그정도는 해야하는거 아닌가 했어요
    저는 그다음날 청소도 가고요 ㅠ
    근데 다음해 우리 ㅇㅇ이가 너네들 다 실어주느라 애썼지 이러면서 저희는 그냥 얻어먹는 사람 취급하는데
    다 무농약에 좋은재료 직접 기른거 다 쓸데없다 싶어서 그럼 부모님 힘드신데 김장독립할게요 하고 시누랑 조금만 담아서 알아서 드세요 하고 저랑 동서는 안가요
    진짜 편하신건지 어떤지 좋은재료로 실컷드시라 하고 아예 물어도 안봅니다
    지긋지긋 합니다 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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