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고마워

하아 조회수 : 1,436
작성일 : 2024-11-13 10:25:50

주말에 근교 높은 산을 남편과 갔어요

요즘 힘든 일도 많고 일도 안 풀리는데

그냥 힘들게 오르고 싶었어요.

너무 가파르고 힘든데

남편은 더 못 오더라고요.

제가 남편 배낭에 먹을 걸 많이 넣어서 무겁고 ㅠㅠ

먼저 올라가서 벤치가 있길래 쌕쌕거리고 있는데

남편이 천천히 올라오더라고요.

나무도 하늘도 참 좋더라고요.

와 역시하며 감탄하는데

남편이 다가오는데 양 손에 민들레 홀씨? 같은 걸 들고 있더라고요.

제게 점점 다가오는데 왠지 동화 속 장면 같으면서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가까이 오더니 불어 봐. 하더라고요.

저 남편이랑 국민학교 동창인데 그때 제가 민들레 홀씨만 보면 그렇게 불고 다녔거든요.

짝퉁인지 불어지진 않았어요. ㅎ

남편이 양 손에 들고 오던 그 장면 못 잊을것 같아요.

금덩이였으면 좋았겠지만 백배로 먹었어요 .

다시 열심히 살려고요.ㅎㅎ

 

IP : 180.228.xxx.13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심쿵
    '24.11.13 10:33 AM (118.235.xxx.201)

    풍경이 그려지는 글 이네요
    예쁘게 늙어가는 초등동창 부부라니

  • 2. ...
    '24.11.13 10:57 AM (221.151.xxx.109)

    금덩이 ㅎㅎㅎ
    두분의 금슬이 곧 금은보화

  • 3. 너무
    '24.11.13 10:59 AM (222.108.xxx.61)

    예쁜 글입니다. 디즈니 동화같아요..

  • 4. 아유
    '24.11.13 11:10 AM (121.157.xxx.171)

    예쁜글. 행복하세요. 오래오래.

  • 5. ㅇㅇ
    '24.11.13 11:34 AM (220.86.xxx.231)

    초등 동창이라니 부럽네요^^
    너무 아름다운 글입니다.
    오래오래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 6.
    '24.11.13 6:05 PM (125.142.xxx.31)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추억이 두분껜 있으시네요
    부럽습니다.
    삶이란게 다 그런거 아니겠어요 누구나 인생의 굴곡이 있어요
    다시 꼭 일어서서 지금의 힘든일을 웃으며 회상하는 날이 오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7814 수능도시락 3 ㅇㅇ 2024/11/13 923
1647813 트럼프는 멜라니아와는 오래 사네요 20 ㄴㅇㅈㅈㅅㅎ.. 2024/11/13 6,852
1647812 지웁니다 80 ㅇㅇ 2024/11/13 15,835
1647811 신림동 순대타운에 백순대 어느집이 맛있나요? 1 백순대 2024/11/13 534
1647810 남편이 나한테 잘 못한다는거 지인이랑 이야기하다보니 속상하네요 8 Df 2024/11/13 1,912
1647809 캐나다에서 불타는 테슬라에 갇힌 5명중 4명이 사망했네요. 10 2024/11/13 3,842
1647808 내가 사랑하는 겨울 필수템!!!!!!! 15 놀아줘 2024/11/13 4,784
1647807 먹은 거에 비해서 많이 나온다는 건 많이 2024/11/13 793
1647806 남편이랑 이혼 취소 13 룽말양 2024/11/13 5,577
1647805 동서랑 서울 구경 후기 5 촌스럼 2024/11/13 2,793
1647804 성추행 교수로 시위중인 서울여대 시위는 성격이 다릅니다. 12 삼돌어멈 2024/11/13 1,590
1647803 겨울 니트와 가디건 사고 싶어서 검색하다가 좀 황당한 고민을 3 어쩌지요 2024/11/13 1,530
1647802 잘때 배에 올려놓는 찜질팩 2 궁금 2024/11/13 617
1647801 화장실 수납장이 삐뚤어져서 겁나요 3 오마이갓 2024/11/13 769
1647800 크로와상 맛없는건 9 ㅇㅇ 2024/11/13 879
1647799 고3 담임쌤 문자에 뭉클 5 고3맘 2024/11/13 3,131
1647798 서울에서 가까운 바닷가 알려주세요 16 ㄴㄴ 2024/11/13 1,338
1647797 국민은 ‘영끌’, 정부는 ‘영혼’ 없는 관리…2000조원 향해가.. 4 ... 2024/11/13 932
1647796 축구 못하는 남자애들 학교생활 힘든가요? 23 우유 2024/11/13 1,416
1647795 로제 apt발음 논란 4 아파tz 2024/11/13 3,911
1647794 전학한 중딩 아들들의 반전(학교 선택문제) 1 자유부인 2024/11/13 820
1647793 22년산 멸치젓갈 끓였어요 어떡하죠? 4 ㅇㅇ 2024/11/13 1,357
1647792 먹으면 도파민 대폭발하는 음식, 뭐가 있으세요? 15 곱창 2024/11/13 2,697
1647791 오 슈프림골드 맛있네요^^ 9 커피땡겨 2024/11/13 2,323
1647790 전기방석 사려니까 전자파에 안전한 게 없네요 2 2024/11/13 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