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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고마워

하아 조회수 : 1,433
작성일 : 2024-11-13 10:25:50

주말에 근교 높은 산을 남편과 갔어요

요즘 힘든 일도 많고 일도 안 풀리는데

그냥 힘들게 오르고 싶었어요.

너무 가파르고 힘든데

남편은 더 못 오더라고요.

제가 남편 배낭에 먹을 걸 많이 넣어서 무겁고 ㅠㅠ

먼저 올라가서 벤치가 있길래 쌕쌕거리고 있는데

남편이 천천히 올라오더라고요.

나무도 하늘도 참 좋더라고요.

와 역시하며 감탄하는데

남편이 다가오는데 양 손에 민들레 홀씨? 같은 걸 들고 있더라고요.

제게 점점 다가오는데 왠지 동화 속 장면 같으면서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가까이 오더니 불어 봐. 하더라고요.

저 남편이랑 국민학교 동창인데 그때 제가 민들레 홀씨만 보면 그렇게 불고 다녔거든요.

짝퉁인지 불어지진 않았어요. ㅎ

남편이 양 손에 들고 오던 그 장면 못 잊을것 같아요.

금덩이였으면 좋았겠지만 백배로 먹었어요 .

다시 열심히 살려고요.ㅎㅎ

 

IP : 180.228.xxx.13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심쿵
    '24.11.13 10:33 AM (118.235.xxx.201)

    풍경이 그려지는 글 이네요
    예쁘게 늙어가는 초등동창 부부라니

  • 2. ...
    '24.11.13 10:57 AM (221.151.xxx.109)

    금덩이 ㅎㅎㅎ
    두분의 금슬이 곧 금은보화

  • 3. 너무
    '24.11.13 10:59 AM (222.108.xxx.61)

    예쁜 글입니다. 디즈니 동화같아요..

  • 4. 아유
    '24.11.13 11:10 AM (121.157.xxx.171)

    예쁜글. 행복하세요. 오래오래.

  • 5. ㅇㅇ
    '24.11.13 11:34 AM (220.86.xxx.231)

    초등 동창이라니 부럽네요^^
    너무 아름다운 글입니다.
    오래오래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 6.
    '24.11.13 6:05 PM (125.142.xxx.31)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추억이 두분껜 있으시네요
    부럽습니다.
    삶이란게 다 그런거 아니겠어요 누구나 인생의 굴곡이 있어요
    다시 꼭 일어서서 지금의 힘든일을 웃으며 회상하는 날이 오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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